죽어가는 것에 대한 분노
베키 매스터먼 지음, 박영인 옮김 / 네버모어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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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에 등장하는 영웅적인 수사관들은 대부분 남자 수사관이 등장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번에 만나게 될 수사관은 은퇴후에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던 여자 수사관의 활약을 볼수 있는 것이 다른 스릴러 소설과 차별화되는 이야기인것 같습니다.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은퇴한 FBI요원과 사건의 희생자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 속에서 시간이 지나 검문소에서 붙잡힌 의문의 남자가 자신이 진범이라고 한다면 그 말을 믿을수 있을까 어쩌면 모방범일수도 있는 상황에서 자수한 범인을 둘러싸고 겉으로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전직요원과의 진실게임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해결하지 못한 미제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지켜보게 됩니다.
북쪽 국경 근처에서 장거리 트럭 운전사 플로이드 린치가 검문소에서 붙잡혔고 그의 트럭에서 여자 시체가 발견 되었습니다. 플로이드는 시체를 주웠다고 하지만 트럭을 수색하다가 발견한 상자에서는 스크랩북과 신문이 있었는데 신문 기사는 66번 고속도로 살인 사건에 관한 기사들로 이 사건은 은퇴한 FBI요원 브리짓 퀸이 맡은 사건들 중에서 해결하지 못한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사건은 젊은 FBI요원이었던 제시카가 마지막으로 범인에게 희생되었고 그 이후 범인은 사라져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는데 요원의 시체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제시카의 죽음 이후에 범인은 사라졌고 사건의 책임자였던 브리짓은 그 사건 이후 결국 은퇴하게 되었습니다. 7년이 지났지만 범인에 대한 흔적은 없었고 제시카의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59세 은퇴후에 브리짓은 북클럽에 가입했지만 적응하지 못했고 새로운 취미인 요가도 오래할수 없었습니다. 자신이 마치 중년부인으로 위장하고 근무하고 있는 것처럼 은퇴 이후의 삶은 원만하지 못했습니다. 
우연히 대학수업을 듣던 중에 만나게 된 교수 카를로와 결혼하면서 마음의 평온을 찾은 것처럼 보이는 브리짓은 취미로 암석을 수집하고 그것을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브리짓은 자신의 은퇴전 이야기를 카를로에게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남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수 있다고 믿으면서 예전의 일은 생각하지 않을려고 하지만 젊은 요원 제시카의 죽음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자책감을 가지고 살고 있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이제는 평범하게 살고 있는 브리짓에게도 66번 고속도로 살인사건의 범인이 붙잡혔다는 사실이 알려졌고 오랫동안 마음을 짓눌렀던 제시카를 죽인 범인을 잡아서 그녀의 가족에게 마음의 위안을 줄수 있다는 생각을 할수 있었는데 브리짓이 은퇴후에 이 사건을 맡게 된 로라 콜먼은 플로이드의 자백이 허위자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로라는 플로이드가 진범이 아니라 진범은 아직도 범행을 하고 있을수 있다는 사실에 플로이드가 진범을 알고 있다는 가정을 하고 브리짓 퀸에게 진범을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지만 플로이드는 뉴스에 나오지 않았던 수사관들만 알고 있는 사건과 관련된 단서를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브리짓은 그가 단순히 모방범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가 사형을 면하기 위해 내놓은 단서를 무시할수는 없었습니다.
플로이드가 사건에 대해 말할때 피해자에 대한 동정심을 보여 주었고 그 모습을 보게 된 로라는 그가 진범이 아니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상부에서는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하고 있었던 66번 고속도로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해서 모두들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백한 범인이 진범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로라는 그 사건을 맡아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브리짓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사건 해결을 위해 도움을 요청 했습니다. 
겉으로는 FBI에 은퇴해 결혼을 하고 조용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브리짓에게도 이 사건은 자신이 해결하지 못했고 젊은 요원이 희생당한 사건으로 그녀에게도 트라우마를 남긴 사건으로 만약 로라가 의심하는 것처럼 진범이 있다면 사건의 진실을 밝혀 자신과 희생자 가족에게 더 이상 고통을 남기고 싶지 않았습니다. 
12년 전부터 시작된 연쇄살인사건은 FBI요원의 희생으로 잠시 멈추었지만 7년이 지나 우연히 붙잡힌 범인으로 사건은 해결된 것처럼 보이는데 자백한 범인이 진범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음모가 숨겨져 있는지 자책감에 빠져있는 전직 FBI요원 브리짓 퀸은 이번에는 사건의 진실을 파악해서 범인을 잡을수 있을지 그리고 그녀를 둘러싸고 일어난 또 다른 사건까지 복잡하게 얽힌 이야기를 풀어 나가면서 진실을 찾는 과정이 흥미로운 이야기 입니다. 결혼을 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브리짓 퀸에게 또 다시 은퇴 이전의 삶으로 뛰어든 순간 그녀의 평범한 삶이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지켜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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