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환화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용의자 X의 헌신을 읽으면서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 여러가지 트릭으로 수사를 방해하고 그 트릭을 하나씩 벗겨나가 진실을 찾았을때의 짜릿함과 슬픔을 기억하기 때문에 그의 작품을 자주 읽을수 있었습니다.
에도시대에 사라진 몽환화가 현실에서 존재하고 그 꽃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떤 방식으로 파괴하는지를 보여주는 이야기는 전설적인 꽃이 품고 있는 현란한 아름다움과 그 씨앗이 만들어내는 달콤함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속임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이 꽃이 사라진 이유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현실에서 다시 나타나게 되었을때 일어나게 될 일을 생각하면 아름다운 꽃이 가지고 있는 달콤하고 살벌한 기운에 몸을 떨게 됩니다.
나팔꽃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보게되는 꽃이지만 생각해보면 자주 보는 나팔꽃은 보라색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는데  만약 노란 나팔꽃이 있다면 그 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기대되고 책 속에 등장하는 몽환화이 아니라 단순히 아름다운 꽃으로만 사람들에게 사랑받을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노란 나팔꽃 처럼 사라진 꽃을 다시 피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품종을 개발해서 아름다운 꽃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세상에 없었던 파란 장미가 어느날 매스컴에 나타나면서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고 환호하게 하는데 꽃에 관심이 많다면 새로운 꽃이 개발되어 자신의 집 정원에서 피어오르게 하고 싶을 것입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누군가는 기억하고 있는 아름다운 꽃이 있다면 현실에서도 과거의 그 꽃을 다시 피어나게 하고 싶은 것은 식물을 좋아하고 개발하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영광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보고 싶을 것입니다. 에도시대에 있었던 노란 나팔꽃이 다시 피어나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나약한 마음에 불을 붙이고  노란 나팔꽃과 관런된 사건에 마음의 빛을 가지고 있는 경찰 삼대의 끈질긴 노력으로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과거의 진실을 알수 있었습니다.
한 가족이 낯선 남자의 공격으로 파괴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나팔꽃 시장을 구경하는 소타 가족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렸을때 나팔꽃 시장에서 만났던 다카미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소타는 원자력공학과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지만 취업이 쉽지 않았습니다. 소타가 입학했을 당시에만 해도 원자력은 미래의 희망으로 생각되었지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원자력과 관련이 없는 곳으로 취업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미래가 불투명한데 형 요스케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서 경찰청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리노는 할아버지 슈지의 집에서 아름답게 가꾸어진 정원의 꽃을 보게 되고 할아버지가 식품회사에서 신종 꽃을 개발하는 일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를 위해서 블로그를 관리하던 리노는 할아버지가 노란 꽃 사진을 심란하게 쳐다보는 모습이 이상했는데 할아버지가 살해되자 리노는 노란꽃에 대란 궁금증이 커져만 갔습니다.
아내와 별거하면서 아들 유타와의 사이도 멀어진 형사 하야세는 유타가 대형매장에서 물건을 훔쳤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유타가 누명을 쓰고 있을때 용기있게 나서서 진실을 밝혀 준 인물이 바로 슈지 할아버지였고 그 사실을 너무나 고맙게 생각하는 하야세는 피해자의 이름을 듣고 아들을 위해서라도 범인을 잡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야세는 리노가 사라졌다고 말한 화분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경찰청에 근무하는 요스케가 찾아오자 이 사건에 더 깊은 내막이 숨겨져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되었습니다.
노란꽃에 대한 진실을 알기 위해서 리노는 블로그에 사진을 올렸고 얼마후 요스케의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요스케가 말하는 또 다른 사건에 대해 알지 못했던 리노는 요스케를 만나러 갔다가 소타를 알게 되고 둘은 노란 나팔꽃에 대해 조사하게 되었습니다. 요스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노란꽃의 씨앗에 대해서 리노는 알지 못했습니다. 소타는 경찰관이었던 아버지와 형이 꽃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현재는 존재하지 않지만 에도시대에 존재했던 꽃을 할아버지는 어떻게 키우게 되었는지 리노는 궁금했고 지금 그 꽃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수없었지만 하야세는 아들 유타가 슈지 할아버지와 편지를 주고받았던 내용에서 나팔꽃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노와 소타는 금단의 꽃이라고 알려진 노란 나팔꽃을 자신들만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사람이 소타가 중학교때 만났던 다카미라는 사실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몽환화이라고 불리우는 노란 나팔꽃을 쫓으면 자기가 멸한다는 경고에도 몽환화를 쫓는 사람들 그리고 그 꽃에 대해 알지만 사실이 알려졌을때의 혼란을 막기 위해 진실을 말하지 않는 존재와 그 사실을 반성하는 경찰이 있었습니다. 요스케의 할아버지는 경찰로 일하면서 낯선 남자의 공격으로 일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을 보았고 자신이 알고 있는 나팔꽃의 존재에 대해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소타는 오십년전에 일어났던 가족의 비극에서 살아남은 딸의 존재에 대해 듣고 자신의 가족에게 몽환화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정의로웠던 할아버지는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꽃과 더 잘 교감하고 있었습니다. 꽃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할아버지의 믿음을 배신한 사람에게 마음의 고통을 겪었던 할아버지는 자신이 지키고 싶은 신념을 위해 희생 되었습니다.
경찰의 신념을 위해 삼대에 이르도록 노란 나팔꽃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추적하던 요스케 가족은 몽환화이 가지고 있는 환희와 고통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추적을 멈출수 없었습니다.
몽환화이라고 불리우던 노란 나팔꽃이 품고 있었던 달콤 살벌한 금단의 꽃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할아버지가 노란 나팔꽃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 일어나게 될 혼란을 걱정했다는 것을 알수있었습니다.
노란 나팔꽃을 쫓는 사람들은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서 또는 그것이 잘못된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고 싶은 마음으로 쫓고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아름답지만 속으로는 어둠을 간직하고 있는 몽환화이 인간의 욕망 때문에 자신을 쫓아 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의 의지로 삶을 만들어 가아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스스로 헤쳐 나가는 것이 진정한 삶이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슈지 할아버지가 인생에 답이 하나가 아니라고 말한 것처럼 또 다른 답을 찾는 것이 몽환화에 의지하는 것보다 옳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리보칭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채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스터리 마니아가 원하는 모든 요소가 있는 그랜드 캉타뉴쓰 호텔은 네 명의 탐정들에 의해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하나의 사건으로 모아지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건 그리고 연결되어지는 사람들을 쫓아가다 보면 사건과 관련된 보이지 않았던 진실이 드러나고 무심코 지나갔던 일들이 다음 사건에서는 또 다른 의미가 있었던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이중구조의 미스터리가 비전문가 탐정이 가지고 있는 완벽하지 않는 미완의 추리를 통해 어설픈 요소도 있지만 그래서 더 정감있는 방식으로 사건에 대해 바라볼수 있었습니다.
타이완 중앙산맥의 호숫가에 위치하고 있는 캉티뉴쓰 호텔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과 과거의 일들이 미스터리하게 전개되고 우연히 호텔에 있었던 조류학자이지만 명탐정이라고 불리우는 푸얼타이의 등장은 이 소설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문 경찰이 아닌 인물들이 사건을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고 관찰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경찰소설과는 다른데 의외로 쉽게 사건이 해결되지만 결국 그것이 또 다른 트릭으로 남겨지고 모든 것은 마지막까지 알수없다는 사실이 왜 미스터리 마니아들이 원하는 소설이라고 말하는지를 알수 있었습니다.
새해 첫날 캉티뉴쓰 호텔 호숫가 산책로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피해자는 호텔 사장인 바이웨이둬이고 사건 담당자는 왕쥔잉 검사와 경찰계의 두목이라고 불리우는 차이궈안이 맡게 되었습니다.
캉티뉴쓰 호텔에는 조류학자 푸얼타이가 친구 웨이즈의 약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머무르고 있었는데 그는 경찰이 해결하기 어려운 범죄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명탐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산책을 나갔다가 피해자를 발견하게 된 푸얼타이가 사건에 관심을 보이지만 차이궈안은 비전문가가 자신의 사건에 참견하는 것이 못마땅해 그에게 호텔을 떠나도 된다고 했지만 왕쥔잉 검사는 푸얼타이가 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바이웨이둬는 '중앙산맥의 눈물'로 불리우는 호숫가를 개발해서 호텔로 만들었지만 호텔이 개발되기 전 환경평가를 위해 조사를 했던 푸얼타이는 호텔이 환경을 훼손 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장이 살해된 이후 푸얼타이는 웨이즈의 약혼식에서 바이웨이둬를 만났지만 그가 눈에 띄게 이상하게 행동하지 않았고 특별하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그의 죽음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호텔이 개발되기 전 원주민 마을 코야오서는 호텔에 대해 반대했지만 마을에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인명피해가 발생해 그 이후 호텔 개발 프로젝트가 승인이 되었기 때문에 그 사고로 인해 바이웨이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수 있었다는 사실에 가스 폭발 사고에 대해 의심을 하지만 증거를 찾을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호텔 조경을 담당하는 황아투는 코야오서 마을이 사라진 이유가 대지진 때문이고 그 당시 바이웨이둬가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었기 때문에 가스 폭발 사고에 대한 복수는 아니라고 했습니다.
경찰이 보지 못했던 부분을 관찰하고 다른 시각으로 사건을 살펴보던 푸얼타이는 이 사건에 대한 단서를 비교적 쉽게 찾아 사건을 해결하는데 그렇게 바이웨이둬의 살인에 대한 결론이 나지만 두번째 사건이 일어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전직 경찰 뤄밍싱은 10년전 매춘부 샤오쉐리를 정보원으로 두고 있었지만 그녀와 관련된 사건으로 동료가 죽고 이혼과 퇴직으로 인해 예전과 다르게 살이 쪄서 다이어트 동호회 모임에 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 10년 동안 연락을 하지 않았던 샤오쉐리가 성당 지하실에 나타나 도와달라고 부탁해서 그녀를 도왔는데 그가 구해 준 아파트에서 살해 된 샤오쉐리에 대해 조사하면서 그녀가 캉티뉴쓰 호텔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주민이 코야도라고 불리우는 매는 일급 보호종으로 푸얼타이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환경을 파괴하면서 개발된 호텔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건들은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결과 였습니다.
형사는 아니지만 탁월한 관찰력과 냉정한 판단력을 가지고 있는 조류학자, 전직 경찰, 변호사 그리고 인텔 선생이라고 불리우는 괴도가 만나서 캉티뉴쓰 호텔이 품고 있는 거짓과 진실을 밝혀내는데 설마라고 생각했던 괴도의 정체와 비리가 드러나면서 이야기에서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단편적인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면서 비로소 모든 것이 맞아 떨어지는 퍼즐처럼 사건이 또 다른 사건을 불러 일으키면서 처음부터 잘못된 방향으로 바라보면서 엉뚱하게 결론을 내지만 그 다음 이야기가 잘못된 부분을 되돌아보게 하고 사건을 쫓아 캉티뉴쓰 호텔에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관계가 특별한 재미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과거 호텔 개발과 관련된 원주민 마을에 일어난 가스 폭발 사건과 보호종 코야도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인간의 욕망으로 시작된 사건이 개성 강한 네 사람의 관찰력이 만들어 낸 결과가 반전의 재미가 있고 두뇌싸움을 보면서 거짓과 진실이 만들어 낸 미스터리에 반하게 되고 캉티뉴쓰 호텔의 호숫가를 상상하면서 읽을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스퍼맨 - 속삭이는 살인자
알렉스 노스 지음, 김지선 옮김 / 흐름출판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을수 없는 스릴있는 이야기에서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는 사건의 연결점을 찾게 되고 두 시점에서의  공포와 의심을 가지게 하는 위스퍼 맨은 창 밖에서 어린 아이들에게 조용히 속삭이는 살인자를 떠올리게 만들어서 더욱 공포심을 가지고 괴물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으로 긴장하면서 읽게 됩니다.
아내를 잃은 톰은 새로운 장소에서 아들 제이크와 새출발을 하기 위해 페더뱅크로 이사했습니다. 조용한 마을에서 슬픔을 달래면서 어린 아들을 보살피고 싶어서 찾아왔지만 그 동네에 15년 전에 일어났던 끔찍한 살안마 위스펀 맨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5명의 소년이 납치되어 살해 된 그 사건은 해결되었지만 여전히 페더뱅크는 그 어두운 그림자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톰은 제이크에게 편지를 통해 자신과 많이 닮은 아들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아버지의 진심을 말하면서 언제나 아들에게 괴물이 없다고 말했던 것이 거짓이었다고 사과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이 톰이 어린 아들 제이크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게 했는지 괴물의 존재가 궁금합니다.
남자는 여섯살 닐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별거 중인 부모는 알코올중독으로 닐은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그날도 혼자 걸어서 엄마 집으로 가고 있는 닐을 남자는 따라 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닐이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그 근처에 살고 있었던 피트 윌리스 경위도 실종 된 닐을 찾고 있었습니다.
톰은 아내 리베카의 죽음 이후 혼자 제이크를 돌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었지만 자신에게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이크와 잘 지내고 싶지만 아들과는 눈에 보이지 않는 벽으로 차단된 느낌을 받고 있었는데 제이크와 톰을 이어주고 있었던 리베카가 그들 곁에 없다는 사실이 힘들었습니다. 어린 아들 제이크도 엄마의 죽음에 대한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그 이야기를 해야 할지 톰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이크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혼자만의 고독이 있는 아이였는데 아무도 없는 테이블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이번에도 상상의 친구에게 작별을 한다고 생각했고 제이크가 만났다는 여자 친구도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톰은 생각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행동하는 제이크가 걱정 되었는데 혼자 있는 제이크가 마치 누군가와 대화를 하듯이 이야기를 하고 실제로 그곳에 누군가가 있다는 듯이 행동하는 것을 보면서 톰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할수 없었습니다.
페드뱅크에서 살게 될 집은 낡은 오두막 처럼 보이는 2층 집으로 톰은 그 집이 불안해 보였지만 이상하게 제이크는 그 집이 좋다고 했습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집으로 이사하게 되지만 여전히 톰은 그 집이 불안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닐이 실종되고 48시간이 지났을 무렵 사건을 수사하던 어맨다 경위는 15년 전에 이 마을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떠올리게 되고 언론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았던 위스퍼 맨에 대해 대중들도 기억하게 되면서 사건을 해결한 피트 윌리스 경위도 닐의 사건을 수사하게 되지만 피트는 위스퍼 맨이라고 알려진 프랭크 카터를 자신이 체포했고 그를 면담했지만 아직까지도 그 사건은 공포로 남아 있었습니다. 괴물 같은 프랭크는 아이들에게 접근해서 친밀하게 다가갔습니다. 어린 아이들의 방 창문 밖으로 다가가서 말을 했던 프랭크를 유일하게 면담하면서 피트는 공포심을 느꼈고 지금까지도 사건에서 풀지 못한 이야기가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마지막 피해자 토니의 시신은 끝내 발견하지 못했고 그 사실에서 공범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었습니다.
위스퍼 맨에 대한 모방이라고 단정하지 못했지만 닐의 엄마는 아이가 사라지기 전 한밤중에 창밖에 괴물이 보였고 그 괴물이 자신에게 말을 했다는 사실을 들려주면서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습니다. 15년 전의 위스퍼 맨을 모방한 사건인지 아니면 공범이 다시 나타난 것인지 피트는 알수 없었습니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이후 낡은 집에서 울리는 소리에도 톰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낯선 남자가 집으로 찾아와서 자신이 자랐던 집이라면서 둘러 보고 싶다고 말해 톰을 더욱 불안하게 했는데 그 집에 대해 사람들이 무서운 집이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더욱 불안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거실에서 누군가가 제이크에게 말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은 제이크가 혼자서 대화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톰은 놀라서 제이크에게 누구와 이야기 하는지 물었지만 아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습니다. 톰과 제이크 앞에 나타나고 있는 이상한 일들은 위스퍼 맨과 관련이 있을지 긴장감있게 지켜보데 됩니다.
어린 아들에게 아버지는 세상에는 괴물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괴물은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들에게 겁낼 것이 없다고 말했지만 괴물의 존재는 조금씩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가 만들어내는 공포와 아들을 지키고 싶은 아버지의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불러오는데 부성애와 더불어 공포가 과거와 현재로 이어지면서 반전의 재미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버드 스퀘어
안드레 애치먼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은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하는 외로운 이방인 나는  앞만 보면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반갑고 그 사람과 더불어서 함께 소속감을 유지시켜 나가고 싶을 것입니다. 다가오게 될 시험에 대한 두려움과 그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다면 일어나게 될 일에 대한 걱정으로 하루 하루 힘들게 버티고 있을때 나와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이방인이 나타난다면 그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고 친구가 되어서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데 그렇게 애틋하던 마음도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르지만 서로 닮았기에 외면하고 자신의 길을 가야만 했던 그 마음이 어느날 문득 그때를 떠오르면 후회의 아픔과 그리움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수 있었습니다.
나는 열 일곱살 아들과 캠퍼스 투어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에게는 너무나 특별한 공간이었던 이곳을 아들 또한 특별하게 생각하기를 바라지만 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시간이 지나 그때와는 달라졌지만 여전히 그리움으로 남겨져 있는 그곳에는 자신의 꿈과 희망이 있었던 곳이었고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준 그 남자가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유학생 나는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추방되어 낯선 나라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종합시험 재시험을 앞두고 이번에도 떨어진다면 자신의 운명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하면서 도서관 아르바이트를 하고 시험에 대비해서 책을 읽기 위해 카페 알제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그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프랑스어로 따다다다 속사포처럼 떠들어대는 남자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있었고 당당했습니다. 누군가와 열심히 토론하는 목소리에 이끌려서 그를 돌아보았고 프랑스어에 이끌려서 먼저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칼라지는 여러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있었는데 대부분은 비판과 혐오적인 표현을 사용했지만 그의 의도에는 카페에 있는 여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목적도 있었는데 그런 그의 모습이 나는 부러웠습니다. 항상 카페의 중앙 테이블에 앉아 흥분해서 세상에 대한 울분을 토론하는 칼라지는 튀니지 출신으로 육개월 전에 이곳에 왔고 지금은 택시를 운전하고 있었습니다.
튀니지가 고향인 칼라지와 이집트 출신의 나는 둘다 이곳에서는 낯선 존재였지만 프랑스라는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친해질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제에서는 자신들의 외로움을 마음껏 드러낼수 있다는 사실에서 함께 어울려서 친구가 될수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가득한 칼라지는 두번째 결혼을 했지만 이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민국의 인터뷰를 앞두고 추방의 위기에 있다는 그의 고민을 알게 된 나는 그 고민이 결국 나 자신에게도 일어날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종합시험에 불합격 한다면 결국 자신도 하버드에서의 생활을 끝까지 할수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칼라지와 나는 서로 다르지만 결국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던 이방인이었습니다.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친구가 되었지만 나와 칼라지는 달랐고 그 사실을 인지하면서 조금씩 그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사소한 교통법규 위반으로 택시를 운전할수 없었던 칼라지의 부탁으로 그의 프랑스어를 바탕으로 강사로 추천해서 강의를 하게 되었지만 칼라지가 불편했던 나는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어서 거짓말을 하게 되고 이민국 인터뷰에 대한 통역도 바쁘다는 이유로 외면했습니다. 나와는 다른 결과로 칼라지는 떠나게 되었지만 나는 그를 만나러 가지 않았습니다. 그가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나는 수치심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하버드 광장에서 그를 마주치게 된다는 걱정을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을 얻을수 있었습니다.
아들과 다시 찾아 온 하버드에서 그 시절을 떠올리면서 그때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지만 그곳에서 칼라지를 그리워하는 자신을 볼수 있었습니다. 칼라지는 자신이 다른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고 마음을 읽을수 있다고 했습니다. 칼라지는 나가 자신을 따돌리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외면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칼라지는 외로웠던 나의 삶에 친구가 되어 주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그에게서 벗어나서 나로 돌아가고 싶었던 그 마음이 비겁하고 수치스러운 감정이었지만 그럼에도 그가 떠났을때 안도감을 느끼게 된 이유는 자신과 닮은 칼라지의 삶을 보면서 두려웠을것 입니다.
아들과 다시 찾은 하버드 카페 알제 앞에서 칼라지에 대한 그리움과 그 시절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데 나의 선택에 대해 옳다거나 틀렸다고 정의를 내릴수 없을 것입니다. 서로 다르지만 비슷한 처지였기 때문에 칼라지를 지켜보는 것이 쉽지 않았던 나는 결국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을 했습니다. 그 시절이 좋았지만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나를 보면서 칼라지에 대한 마음도 그러하지 않을까 하고 느끼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지적 독자 시점 Part 1 : 제4의 벽 에디션 세트 - 전8권
싱숑 지음 / 비채 / 2022년 1월
평점 :
절판


매일 보던 세상이 어느날 갑자기 변한다면 한순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믿지 못할것입니다. 세상이 멸망한다는 주제는 너무나 두려운 이야기라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인데 더 당황스러운 사실은 자신이 읽고 있었던 웹소설이 현실이 되어 눈 앞에 나타난다면 더 믿지 못하고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결말을 알고 있는 독자는 앞으로 일어나게 될 상황과 결과를 알고있지만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면서 소설 속 진짜 주인공과 같이 구원자가 되어 동료들을 구하고 자신이 원하는 결말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판타지 이야기 전지적 독자 시점은 독자의 입장과 직접 소설의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세계와 게임과 같은 세상을 경험하면서 마치 그 세계에 같이 있는 것처럼 실감나게 느껴지는 흐름을 쫓아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새로운 문화를 통해 살기 위해서라면 인간의 가장 악의적인 면을 보게 되지만 그럼에도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고 구원하는 희생을 보면서 희망을 찾을수 있고 동료애와 정의감이 펼쳐지는 이야기가 장대한 서사처럼 휘몰아치면서 판타지적 요소를 통해 게임속 세상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세 가지 방법> 장편 판타지 소설의 '멸살법'의 유일한 독자인 김독자는 중학생에서 회사원이 된 십년 동안 총 3149회를 빠짐없이 읽은 유일한 독자로 자신에서 소중한 멸살법에 대한 애착이 강했습니다. 마지막 결말에 대한 아쉬움과 다른 독자가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고 있을때 마지막 에필로그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쪽지가 왔습니다. 작가가 직접 메시지를 통해 감사하다는 글과 특별한 선물을 주겠다고 말해 김독자는 설레이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가가 마지막 에필로그부터 유료화로 전환된다고 알렸을때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대기업 계열사의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퇴근길에 지하철에서 웹소설을 읽는 것이 취미인 김독자는 회사 동료 유상아와 지하철을 타고 퇴근하고 있을때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알림을 받았습니다. 첨부파일과 건승을 빌어주는 작가의 메일을 시작으로 세상은 변했습니다. 갑자기 멈춰버린 지하철에 나타난 도깨비의 등장은 김독자만 알고있는 멸살법이 실행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웹소설 이야기가 현실화 되면서 도깨비는 사람들에게 시나리오를 전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희생시켜야 하는 실험을 통과해야 하는 사람들은 당황하지만 김독자는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과 등장할 인물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실험을 통과하게 되면 그들에게는 코인이 들어오고 아이템이나 스킬을 얻을수 있어 다음 단계로 나아갈수 있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성좌의 관심을 얻을수 있었는데 성좌는 멸살법에서가장 신비로운 존재로 사람들의 모습을 관람하면서 지지하기도 하는 존재로 더 높은 성좌와 낮은 성좌의 권력의 구조도 흥미로운데 주인공들이 성좌를 선택하여 도움을 받으면서 싸움을 하는 과정을 지켜볼수 있었습니다.
지하철에서 김독자는 소설과 다른 방식으로 헤쳐나가면서 소설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결말을 항해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보게 된 서울은 파괴되어 있었고 모든 것이 변해버린 세상에서 살아남은 그들의 앞날은 여전히 도깨비의 시나리오에 의해 전개될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설 멸살법의 주인공인 유중혁은 회귀자로 계속해서 살아남아 원하는 결말을 위해 싸우는 인물이지만 그 과정에서 조금씩 변해버린 성격은 비뚤어지고 나약해져 있었습니다. 김독자와 만나게 된 3회차 인생에서 운명적인 민남을 통해 세상을 구하기 위한 특별한 모험을 시작하게 되지만 도깨비가 만들어내는 시나리오에 통제된 사람들의 선택과 배신을 보면서 인간적인 나약함과 고통을 보게 됩니다.
모든 이야기의 결말을 알고있는 김독자는 자신이 구원하고 싶은 결말을 이루기 위해 부활의 스킬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서 희생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다른 방향으로 바꾸고 세상을 위해 싸우는데 현실에서 김독자는 미래가 불투명한 청년이지만 멸살법의 세상에서는 자신이 알고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싸움을 어떻게 해야할지를 파악하고 위기에 대처하는 의연한 모습괴 유중혁괴 티격태격 싸우다가 어느새 그를 가장 잘 이해하는 동료가 되어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유중혁은 회귀자로 자신이 구하지 못했던 세상과 동료에 대한 절망을 간직하면서 반복되는 삶에 지쳐있을때 김독자의 희생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멸살법의 표절작가로 알려져 있는 한수영은 이야기의 새로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데 어린시절 김독자와 연결되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그녀가 말하던 것이 사실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김독자와 유중혁 그리고 한수영이 서로가 연결되어진 주요 연결고리라는 사실을 알수 있었습니다.
김독자는 도깨비가 보여주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성좌의 존재와 결말을 알고 있었는데 자신만의 방식으로 소설을 바꾸어 나가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이야기의 주인공은 결국 유중혁이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소설속 주인공보다 더 위대한 희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중혁이 1864번의 회귀를 하게 된 이유와 한수영이 멸살법을 쓰게 된 극복적인 이유를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연결되어지고 있었습니다. 부활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을 대신 희생하는 김독자는 더 이상 이야기를 지켜보는 독자가 아니었습니다. 스스로 마왕이 되어 동료들을 구하고 싶은 유중혁을 보면서 김독자는 또 한번의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가 원하는 결말이 이루어지게 될지 지켜보게 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웹소설의 독자가 자신뿐이라면 그래서 그 이야기의 결말을 자신만 알고있는데 어느날 현실에서 자신이 알고있는 웹소설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단순히 소설속 이야기만 따를 것인지 아니면 자신이 변화시켜서 더 좋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바로 잡을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광대하고 잔혹한 이야기속에서 찾게되는 인간성과 동료애를 통해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암울하지만 희생과 구원을 통해 김독자가 원하는 결말을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