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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쓰는 나노바나나 이미지 & 영상 제작 - 제미나이, Firefly 보드, Flow, Comfy Cloud를 한 권에!
전하린(하디) 지음 / 시대인 / 2026년 9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성형 AI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시대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순식간에 정교한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몇 줄의 프롬프트만으로 눈앞에서 영상이 펼쳐진다. 전하린 저자의 <바로 쓰는 나노바나나 이미지 & 영상 제작>은 이러한 생성형 AI 도구 활용법을 실용적으로 풀어낸 지침서다. 나노바나나(NanoBanana)를 비롯한 다양한 생성형 AI 툴을 활용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스타일의 이미지를 만들고, 이를 감각적인 영상 콘텐츠로 전환하는 전 과정을 다룬다. 프롬프트 작성의 기본 구조부터 프레임 구성, 스타일 제어, 영상 변환 작업까지의 실무적 노하우가 체계적으로 담겨 있다.
인생의 고갯길을 지나 70대에 이르러 이 책을 읽다 보니, 기술의 발전이 주는 놀라움과 함께 깊은 감회가 밀려온다. 젊은 시절에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도구들이 이제는 클릭 몇 번으로 현실이 되는 세상을 살고 있다. 머릿속으로만 그리던 풍경이나 마음속 깊이 간직해 온 잔상을 스케치북에 옮기려면 오랜 시간 붓을 잡고 훈련해야 했지만, 이제는 AI라는 새로운 붓을 통해 단 몇 초 만에 시각화할 수 있게 되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신체적 제약이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이런 도구를 손에 쥐는 순간 표현의 영역은 오히려 이전보다 비약적으로 넓어진다.

이 책의 가장 큰 덕목은 복잡한 학술적 설명이나 난해한 용어 대신,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예시와 단계별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프롬프트 engineering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거창하고 어렵게 느껴지기 십상이지만, 저자는 AI에게 말을 거는 구체적인 문장 구조와 키워드 조합법을 차근차근 안내한다. 구도, 조명, 색감, 스타일을 결정하는 단어 하나가 어떻게 결과물의 완성도를 바꾸는지 보여주는 대목은 마치 시인이 시어를 골라내듯 섬세한 작업을 요구한다.

특히 이미지를 넘어 정적인 그림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영상 제작 파트는 새로운 창작의 기쁨을 선사한다. 16:9 비율의 넓은 화면 속에 풍경을 담아내거나, 프레임의 전환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구현하는 과정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상상력을 이끌어낸다. 살면서 축적된 수많은 경험과 감정, 눈으로 담아온 세월의 풍광들을 AI 도구를 매개로 다시금 구성해 보는 작업은 70대의 삶에 새로운 활력이자 창작의 즐거움이 된다.

물론 새로운 기술을 수용하는 과정이 늘 매끄럽지만은 않다. 생소한 인터페이스와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AI 툴을 따라가는 일이 때로는 버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하는 지침을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중요한 것은 기술 그 자체보다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가'라는 창작자의 의도와 감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도구가 아무리 뛰어나도 그 안에 담길 서사와 시선은 결국 사람이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동안 쌓아온 삶의 통찰과 깊이 있는 시선이 만날 때,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영상은 비로소 영혼을 얻는다.

<바로 쓰는 나노바나나 이미지 & 영상 제작>은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기능서를 넘어, 시니어 세대에게도 새로운 표현의 문을 열어주는 실용적인 안내서다. 거창한 예술적 거장이 되지 않더라도, 내 머릿속의 이야기와 마음속의 풍경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일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훌륭한 소통의 방식이 된다.
디지털 시대의 거센 흐름 속에서 멈춰 서기보다 새로운 도구를 손에 쥐고 창작의 즐거움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세월의 깊이에 기술의 편리함이 더해질 때, 우리의 삶과 글, 그리고 창작물은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