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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재정학 - 펀드매니저에서 목회자로 이끈 돈을 말하다
구영민 지음 / 샘솟는기쁨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안정적 삶을 살아가는 기반이 된다. 가정 생계, 자녀 교육, 문화 및 여가 생활, 주거 안정, 건강관리 등등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단순히 소득의 많고 적음이 행복을 결정하는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는 경제 강국이라고 해도 손색없는데 행복 순위는 OECD 국가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돈이 생활의 안정 수단 기능보다 욕망의 대상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욕망은 기독교인이라고 다르지 않다. 한국 기독교를 비판할 때 기복주의적 신앙이라고 지적하는데, 기복주의적 신앙의 근본에는 돈에 대한 욕망이 자리 잡고 있다. 성도들의 의식 내면에는 경제적 안정, 사업의 번창, 가족의 건강에 대한 추구가 핵심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성경은 맘몬이 하나님의 지위를 대신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두 주인을 섬길 것인지, 여호와만을 섬길 것인지 촉구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금융 자산관리사, IRS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이데일리 한국경영연구원 본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WFM재정사역연구소 대표로서 교회와 사회를 잇는 재정 목회에 헌신하고 있으며, 또한 (주)서인건축 사목, ㈜에이원 지도목사, 남부전원교회 협동목사, 성민교회 지역사회네트워크 담당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구영민목사가 돈은 왜 우리를 흔드는지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저자는 펀드매니저로서 세상의 자본을 다루던 경험과 목회자로서 신앙을 섬겨 온 여정을 교차시키며, 돈을 인간의 마음과 신앙을 비추는 거울로 해석하고 있다. 교회와 사회 안에서 권력으로 작동하는 돈의 부작용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신앙의 질서를 제안한다. 거룩한 소비와 공공선을 위한 재정 운용 지침이자 실천적 매뉴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는 것은 우리 신앙인들은 여호와만을 섬기기 위해서는 우리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욕망의 본질을 낱낱이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숨겨진 욕망을 발견하는 것이 비록 고통스러운 일이라 할지라도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야 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 한다.
이 책은 행동경제학과 신앙경제학을 연결하여 우리의 마음이 왜 물질에 흔들리는지 보여주고,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누리는 자유와 평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특별관리자로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권위는 주인 되신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되며, 이는 곧 삶의 모든 영역에서 드러나야 할 성품임을 강조한다. 경제와 신앙, 기술과 영성이 통합될 때 비로소 돈의 올바른 질서가 회복되며, 그 안에서 자유와 책임의 길이 열린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1장은 ‘흔들림에서 인식으로 : 돈으로 샬롬을 말하다’, 2장은 ‘치유와 회복의 여정 : 돈과 나의 관계를 다시 쓰다’, 3장은 ‘교회와 사회를 다시 묻다 : 돈으로 말하는 공동체’, 4장은 ‘특별관리자의 시선과 책임 : 돈을 다스리는 사람’, 5장은 ‘재정의 실천과 공공선 : 돈으로 삶을 설계하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초대 교회 공동체가 세워졌던 이후에도 돈의 유혹은 여전했다.”(p.23)고 말한다. 사도행전에 보면 아나니아와 삽비라가 땅을 팔아 일부만 헌금하면서도 마치 전부를 바친 것처럼 거짓말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돈을 더 많이 갖고 싶은 욕망은 현대 사회에서 인간의 본능이자, 자본주의적 가치관이 반영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돈을 신학적으로 해석해주며, 하나님이 주권자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재정을 위임받은 특별관리자임을 강조한다. 또한 빚을 금융 자본주의, 국가 정책, 주거·교육 시스템이 만든 구조적 죄로 분석하고, 재정 질서를 제안하며, 그리스도인의 재정 사용의 실천적 매뉴얼을 제공해준다. 이 책을 신학생은 물론 목회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