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탁월해졌을까 - 평범함과 탁월함을 가르는 결정적 비밀 14가지
이재영 지음 / 원앤원북스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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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바이올린 연주자 파가니니가 수많은 군중 앞에서 연주를 하던 중 갑자기 현 하나가 끊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는 3개의 줄로 연주했습니다. 다시 두 번째 줄이 끊어졌습니다. 그래도 파가니니는 태연히 연주를 했습니다. 세 번째 줄이 끊어졌습니다. 청중은 당황했습니다. 그는 잠시 음악을 중지하더니, 곧 그는 유명한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바이올린을 한 손으로 쳐들고 이제 줄 하나와 파가니니만 남았습니다.’하고는 한 줄로 노련하게 연주하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탁월한 연주가는 악기를 탓하지 않았다. 정말 중요한 존재는 사람이다. 탁월한 사람이다.

 

이 책은 교수, 과학자, 융합교육전문가로 오랫동안 과학기술과 인문 사회 예술을 융합해 창조적인 인재를 키워내는 일을 해온 이재영 씨가 탁월함에 대한 오해를 풀고, 오해 때문에 생겨난 사회적 공해를 털어내기 위해 오늘 하루를 탁월하게 살면 된다는 소박한 실천의지만 갖는다면 우리는 여유 있게 피로 사회를 극복할 수 있고 창조적인 나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평범한 사람도 누구나 탁월함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며, 탁월함에 이를 수 있는 14가지 비밀을 제시한다. 14가지 비밀을 일상에서 실천하려는 의지와 끈기만 있다면 누구나 탁월해질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3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평범한 사람들이 탁월한 결과를 거머쥔 배경에서는 평균 이하의 삶에서 출발했지만 탁월한 결과를 이룬 루이스 터먼, 스티브 잡스의 일화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탁월함은 특별한 사람만이 얻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2평범한 사람이 탁월해지기 위한 7가지 조건에서는 현실에서 모순을 찾아낼 수 있는 눈, 남들이 뭐라 해도 지켜나간 괴짜 기질, 부족함을 채우게 하는 원동력인 결핍, 한없이 도전하는 바보정신, 될 때까지 쉼 없이 지속하는 계속정신, 완벽함을 추구하는 프로의식,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인문학적 성찰을 탁월해지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다.

 

3평범한 사람이 탁월해지기 위한 실행도구 7가지에서는 노트, 도서관, 편지, 멘토와 평전, 시간 관리, 작업실, 휴식이 탁월함을 이룰 수 있는 도구임을 제시한다. 이는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스스로 탁월함에 이를 수 있는 나만의 보물로, 일상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탁월한 결과를 이루어내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들을 꼽는다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 아이작 뉴턴, 마이클 패러데이, 스티브 잡스 등이다. 이들에게는 우리가 간과하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출발점이나 삶이 우리보다 못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점이다. 결핍을 가진 이들이 탁월함에 이를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머리를 사용하기보다는 탁월한 습관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평균 이하의 출발점에서 시작했지만 스스로 끊임없이 개선해서 탁월함을 빚어냈다.

 

탁월함은 수많은 사람들의 자원을 빌리고 가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탁월함은 독불장군이 되는 것이 아니다. 탁월함은 자라는 것이지 하늘에서 툭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탁월함이 자라기까지 수많은 인자가 작용하고 기여한다. 이 책을 읽고 이제 남을 이길 필요 없이 나만의 보물을 스스로 찾기 위해 경쟁으로 인한 피로 사회를 과감히 뛰쳐나와 자기다움의 탁월성에 입각한 창조 사회로 나아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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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다시 쓴다
샘 파르니아 & 조쉬 영 지음, 박수철 옮김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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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언젠가는 죽게 마련이다. 불로초를 그렇게도 갈구한 진나라 시황제, 삼천갑자를 살았다는 동방삭도 결국 죽지 않았던가. 이처럼 죽음은 언젠가는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러나 왠지 먼 훗날 이야기 같아서, 남의 이야기라고 여겨져서인지 죽음을 잊고 살기 쉽다.

 

20098, 운전기사 교대 근무를 마치고 뉴욕 맨해튼에서 퇴근하던 조 티랄로시는 속이 메스껍고 땀이 비 오듯 흐르는 걸 느꼈다. 티랄로시는 도로에 멈춘 차 안에서 발견됐다. 심장 정지, 의학적 사망 상태로 그는 병원에 도착했다.

 

뉴욕 장로교병원의 소생의학 전문 의료진은 냉각식염수 등을 사용해 체온을 낮추는 냉각요법으로 뇌와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했다. 각종 약물과 첨단 기기를 동원한 심폐소생술이 시작됐다. 40분이 흘렀고 회생 가능성은 희박했다. 그때 누군가 소리를 질렀다. “잠깐만요. 맥박이 돌아온 것 같아요!” 15분 뒤 티랄로시의 심장은 한 번 더 멈췄지만 의료진은 다시 한 번 심장을 뛰게 했다. ‘두 번 사망했다가 살아난 것도 놀랍지만 다시 살아난 그는 더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줬다. “환하게 빛나는 존재를 만났습니다. 부피나 형태는 없었어요. 그건 단지 사랑과 인정과 따뜻함이 느껴지는, 감히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떤 것이었습니다.”

 

이 책은 의학박사이자 철학박사인 샘 파르니아와 이전시 하니브릿지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하고 있는 조쉬 영이 우리가 죽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죽음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를 종교나 철학이 아닌 과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책이다. 현대 소생의학의 권위자인 저자는 심장이 멈추고 뇌가 정지하는 등 의학적으로 사망했다가 되살아난 사람들을 연구해 뇌가 정지하고, 육체가 사망한 이후에도 의식이 존재하는 현상을 입증한다.

 

이 책의 제목이 <죽음을 다시 쓴다>이다. ‘죽음의 정의를 다시 쓸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과거에는 심장박동이 정지되면 응당 사망으로 여겼다. 이제는 소생의학의 발달로 심장 정지 후에도 환자를 뇌손상 없이 살려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책에서 저자는 죽음으로부터 되돌아오는 길은 있다. 이제 우리는 어떤 사람이 죽음이라는 미지의 영토에 진입해있는 도중에 그 사람의 정신과 의식(그 사람의 존재적 본질)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물어야 한다.”(p.33)고 말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죽음은 종말이 아니며,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도 외부적 개입이 가능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심장박동이 멎은 뒤에도 신경세포와 뇌조직은 8시간까지, 피부 세포는 24시간까지, 뼈는 4일까지 생존할 수 있음이 밝혀진 것이다. 따라서 세포 사멸을 늦출 수 있는 최신 냉각 요법과 소생술을 적절히 처방할 경우 환자는 뇌손상 없이 살아날 수 있다. 따라서 사망을 판정하는 기준이 더욱 엄밀해져야 하고, 장기 이식 시기 결정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엉성한 의료체계 때문에 살릴 수 있는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죽어가는 장면을 수없이 목격한 저자는 장기 이식의 시기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매우 신중해야 하고 사망을 판정하는 기준도 엄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칫하면 살 수 있는 사람의 몸에서 장기를 꺼내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사람이 사람다움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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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는 부부가 위험하다 - 10년차 부부의 생생하고 유쾌한 싸움의 기록
박혜윤.김선우 지음 / 예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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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 의하면 20년 이상 결혼생활을 한 부부들의 황혼이혼이 27.3%로 처음으로 25%의 신혼이혼 수치를 앞질렀다고 한다. 흔히 알려진 노래 가사처럼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붙이면 남이 되듯, 부부 사이는 평생 행복의 척도가 되는 중요한 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점 하나로도 남이 되어버릴 수 있는 조심스럽고 어려운 관계이기도 하다. 20년 이상을 한 집에서 얼굴 맞대고 살았어도, 성격이 맞지 않는다는 조금은 쇼킹한이유로 이혼을 결심하는 경우가 흔하듯 말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애써 겉으로는 평화로운 척하지만, 알고 보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사는 부부들이 많다. 행복을 가장한 껍데기뿐인 결혼생활에 위기감을 느끼면서도 정작 문제를 드러내 보이기는 두려워 쉬쉬하는 것이다.

이혼 원인의 1위는 성격 차이. 하지만 성격이 같은 사람이 어디 있을 수 있단 말인가? 부부란 피 한 방울 안 섞인 남남이다. 그러면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돼야 한다. 그러니 싸울 수밖에 없다. 이때의 싸움은 옳고 그르고를 가리는 승패의 싸움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찾아내는 싸움이어야 한다. 배우자와 나의 다름을 느끼며 몰랐던 나의 실체를 알 수 있고 또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직 기자인 남편 김선우와 전직 기자였던 아내 박혜윤이 자신들이 직접 했던 부부싸움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자신들이 왜 싸웠는지, 어떻게 화해했는지, 부부 사이에 진짜 생길 법한 일과 그 해결 과정을 낱낱이 보여준다. 10년의 결혼생활이 한 남자와 한 여자를 어떻게 바꾸고 성장시켰는지 지켜볼 수 있는 10년차 부부의 생생하고 유쾌한 싸움의 기록이다.

 

상대를 좀 더 알기 위해, 서로에게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부부는 결혼 후 지금까지 성실하게 싸웠다. 첫 번째 싸움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지 이틀 만에 시작됐다. 아내는 혼자 출근했다가 선우 어디 있어?”라는 남편 상사의 전화를 받고 내가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남편은 그때 집에서 늦잠을 자고 있었다. 남편이 자다가 일어나 보니 회사에서 부재중 전화가 13번 걸려 왔는데 아내는 자기를 깨우지도 않고 나가버렸다. 순간 이런 미친 여자와 결혼을 하다니하는 생각이 들어 그날 밤 둘은 밤을 새워 새벽 4시까지 싸웠다. 결론은? 아내는 일단 싸우면 끈질기고 치열하게 싸웠다고 했고, 남편은 이 사건 이후 혼자서도 잘 일어나게 됐다고 했다.

 

세상에 문제없는 부부는 없다. 티격태격, 바람 잘 날 없이 생활하다 보면 문득, ‘이렇게 사느니 확 이혼할까?’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나도 결혼해서 참 많이도 싸웠다. 우리는 치열하게 싸우면서 서로를 알아갔다. 상대가 조금씩 변하는 것조차 알아챘다. 그리고 깨달은 것은 싸움은 피곤하고 귀찮은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싸우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일은 싸움 구경이라는 말처럼 남의 집 싸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격, 생각하는 패턴, 글의 스타일조차 완전히 다른 아내와 남편이 각자의 시각에서 서술하는 구성도 흥미롭다. 책을 덮을 즈음엔 부부 싸움은 대화, 공감, 소통의 또 다른 표현임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행복한 부부생활뿐 아니라 성숙한 인간관계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에게 부부싸움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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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 - 나는 아버지입니다
조옥현 지음 / 생각의창고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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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는 나이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었다.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줄로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어느 날 문득,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들과 내가 살아온 날들이 비슷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인생의 한 시점에서 지난날을 뒤 돌아 보게 되었다. 아무런 성찰 없이 그저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며 앞만 보고 달려오다가 사춘기에 이미 격어내야 했을 자아의 존재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들 앞에 그제야 서게 되었다. 돌아보니 만신창이 같은 삶의 쓰라림들을 치유할 겨를도 없이 그 상처들을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 온 내 모습을 보게 되었고, 처음엔 자기연민에서 시작된 보상심리와 위로가 시간이 지나면서는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 바뀌게 되고 더 깊은 성찰과 수행의 길에서,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일어나게 된다.

 

이 책은 교단생활을 정년퇴임하고 한 아버지로서 늙음을 맞이한 저자 조옥현 씨가 수 십 년 써 온 일기의 일부를 엮은 것이다. 그의 일기는 노인들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싹이 돋는 것을 보면서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슬픔에 젖는 노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우리들의 미래인 아버지, 노인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저자는 이 책의 늙은 부부에서 늙은 부부의 이야기였다. 치매에 걸린 아내, 늙은 남편이 그 뒷바라지를 한다. 하지만 남편에게서 암이 발견된다. 하는 수 없이 아내를 노인 시설에 보내고 자신은 병원에 입원한다. 그러다 결국 홀로 세상을 떠난다. 홀로 남은 부인이 남편과 함께 살던 옛집을 찾는다. 함께 살아왔던 그 자리에 앉아서 지나간 날들을 떠올린다. 부인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다. 나와 아내, 못 박힌 말뚝처럼 앉아 영화를 보았다.”(pp.74-75)고 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노인들에게 장수는 축복이 아니라 형벌에 가깝다. 실제로 죽을 수만 있다면 지금이라도 눈을 감고 싶다는 노인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정년퇴직을 하고도 30~40년을 더 살아야 한다는 것은 이들에게는 나이 들어가는 것은 곧 비극이다.

 

TV가 말썽을 부려 살면 얼마나 산다고, 좋은 TV한번 보자며 계약금 20만원을 들고 TV 매장에 계약하기로 한다. 종업원이 주민등록증을 요구한다. 그런데 주민등록증을 받아든 점원은 할아버지는 할부가 안 됩니다.”라고 말한다. 70세가 넘었기 때문에 할부가 안 된다는 것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할부에서도 아웃되었다는 선고를 점원으로부터 받았다. 자식들에겐 짐스러워 말하지 못하고 능력껏 해결하려고 했지만 이것이 노년의 현실이다.

 

이 노인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우리 모두의 미래역시 암흑일 수밖에 없다. 지금의 우리 젊은 세대처럼, 나이든 사람도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행복해야 할 권리가 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가 노인이 된다.

 

이 책은 나이든 노인의 삶이며 우리 노인들의 현주소이다. 싹이 돋는 것을 보면서도,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슬픔에 젖는 노인들의 삶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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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져야 일어서는 인생이다 - 절망의 벼랑 끝에서 찾은 인생의 새로운 출구
엘리자베스 레서 지음, 노진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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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 힐링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경쟁과 빠른 사회 변화 속에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현대인에게 위로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힐링이란 단순한 치유가 아니라 다시 내일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용기이며 활력이다.

 

과거보다 냉혹한 생존 게임에 내몰린 지금 세대는 좀 더 따뜻하고 희망적인 인간관계를 원한다. 인간은 자신을 이해해 줄 사람을 찾아 헤매고 그런 사람을 찾지 못하면 고통에 빠진다. 지금 유행하는 힐링 열풍도 공감을 찾는 작업에서 시작한다. 공감은 인간 감정과 행동을 이해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공감이 없으면 이 세상은 삭막하고 냉정하며 무자비하다.

 

이 책은 미국을 대표하는 치유 전문가이자 교육가. 건강, 심리학, 예술, 영성에 관한 대중성 높은 워크숍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미국최대의 성인 교육 센터 오메가협회의 공동 설립자인 저자 엘리자베스 레서가 오메가협회에서 인생의 고난에 대처하는 자세에 관한 워크숍을 수십 년에 걸쳐 진행해 오면서 워크숍에 참가한 사람들이 인생의 가장 힘든 변화를 겪으며 두려움이 아닌 성장을 선택하는 모습에 감화되어서 이들의 사연을 모아 펴낸 것이다.

 

이 책은 고된 삶을 다독이는 여느 힐링 도서와는 달리 고된 삶을 마주하라고 말한다. 인생의 시련은 당연한 것이고, 오히려 이를 은혜롭게 여기라고 설득한다. 애벌레가 번데기에서 나비로의 고독하고도 기나긴 변태 과정을 견뎌야 하는 것처럼, 사람도 역시 그런 시간을 겪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익숙했던 삶이 갑자기 끝나버렸을 때, 애벌레로 사는 것이 더 이상 맞지 않지만 그렇다고 무엇으로 변해야 할지는 알 수 없을 때, 그런 때에 필요한 것이 바로 고독한 시련의 순간이다.

 

저자는 이 책의 버스에 탄 머저리들이라는 제목에서 말하기를 명성, 재산, 나이, 두뇌, 미모에 상관없이 모든 인간은 보편적인 약점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되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기운이 나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나와 다른 버스에 탔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처럼 자신감에 넘친다. 늘 그렇듯이 한참을 헤매며 울퉁불퉁한 길을 달려 계곡을 빠져나오고 언덕을 오르는 동안, 우리는 친구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면 의자에 등을 기대고 여행을 즐길 수 있다.”(p.72)고 했다.

 

저자는 죽음을 연습하기 위해 삶에서 변하거나 끝나가거나 죽어가는 것에 정신을 집중하라고 한다. “죽음을 연습하는 것은 매 순간 현실에 가장 가깝게 산다는 뜻이다. 그것은 궁극의 용기다. 영적 전사는 무방비 상태로 진실 앞에 선다.”고 하면서 직장에서 무례하거나 부당하거나 부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상황이 발생해 화가 치밀면, 스스로에게 그 마음을 버려라고 말해보자. 몇 번 심호흡을 한 뒤, 속 좁은 에고를 치워버려라. 자신이 가진 작은 조각만 보지 말고, 이야기 전체를 보라. 당신이 바라는 현실 말고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맑고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라. 필요하다면 그 상황에서 빠져나와 조용히 앉아 죽음을 연습하라.”(p.360)고 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심리 치유서와는 달리 삶의 모퉁이에서 닥치는 시련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시련 속에서 패배감을 느끼거나 저항하는 대신 시련을 성장하고 배우는 삶의 기회로 기꺼이 맞이할 수 있도록 용기와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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