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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사용법 - 내 몸의 조화로운 건강을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김동규 지음 / 라온북 / 2025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요즘 세균과 바이러스, 환경오염, 스트레스 등 너무 많은 요인이 건강을 위협하는 전쟁 같은 일상 속에서 원인조차 불분명한 각종 질환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제 표면적인 증상만 치료해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고 면역력을 증강시켜 외부의 나쁜 기운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오늘날, 한의학이 우리 건강을 지키는 열쇠가 되어줄 수 있다. 이 책 <한의사 사용법>은 온갖 사설이 난무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건강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
이 책은 2011년 오산에 청담한의원을 열고 현재까지 진료를 이어오고 있으며, 유튜브 ‘한의사 김동규’ 채널을 운영하며 한의학이 가진 지혜를 전하고 있는 김동규 원장이 한의원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내 몸을 어떻게 살피면 좋을지 알려주는 ‘생활 속 한의원 사용 설명서’이다.
한의원이란 어떤 곳인가? 한의원은 ‘감당하기 어려워지기 전’의 지점을 다루는 곳이다. 병을 크게 키우지 않고, 약 없이도 견딜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곳이다. 기초 체력을 회복하고, 몸의 리듬을 바로잡아주는 곳이다. 그러기 위해선 내 몸을 잘 관찰하고, 이상 신호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그 신호를 함께 읽어줄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단지 “이상 없다”라는 검진 결과가 아니라, “왜 요즘 잠이 안 오지?”, “왜 밥맛이 없지?”라는 질문에 함께 고민하고, 해답을 찾아주는 사람이 한의사다. 뾰족한 해답 없이 다양한 질환으로 고민하고 있다면, 한의사에게서 그 답을 찾아보자.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왜 한의사 사용법을 알아야 하는가?’에서는 몸의 균형을 지키는 것, 한의사를 믿지 못하는 환자와 해줄 게 없는 한의사, 한방진료와 한의사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에 대해서 설명한다. 2장 ‘한의사 만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것들’에서는 몸이 본격적으로 아프기 직전엔 꼭 한의사를 만나라고 하면서 치료는 의사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치료는 운동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3장 ‘한의사가 알려주는 ‘평생건강’ 보장받는 법‘에서는 몸의 신호를 읽는 법, 대변으로 읽는 건강의 비밀, 땀으로 읽는 몸의 이상 신호, 소화불량의 원인, 허리 통증에 대해서 설명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의사가 모든 걸 해결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환자와 함께 방향을 잡아주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등산길을 안내하는 가이드처럼, 지금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어디로 가야 더 나은 길인지 설명해주는 사람”(p.72)이라고 말한다. 환자는 그 설명을 듣고, 자신의 걸음으로 그 길을 함께 걸어야 한다.
100세 시대가 도래한 오늘날에는 막연한 수명 연장에 대한 욕구보다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인류의 목표가 됐다. 하지만 우리는 100가지 병을 가지고 천천히 늙어가고 있다. 인체는 유기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노화란 피할 수 없다. 100세 시대란 곧 60~70년 사용하던 몸을 최대한 더디게 늙도록 100세까지 잘 사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그만큼 평소의 관리가 필요하며, 우리에게는 긴급한 수술이 필요한 중병을 해결하는 의사도 중요하겠지만, 평소 ‘건강한 노화’라는 여정에 동반자 역할을 해줄 의사의 역할이 긴요하며, 한의사는 바로 그 역할에 꼭 부합하는 존재이다.
이 책은 100세 시대를 살아갈 준비를 해야 하는 현대인이 근거리 의료기관으로서 한의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현명한 방법을 알려주는 충실한 가이드북이 될 것이므로 항상 옆에 두고 읽고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