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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로잡을 용기 - 자아 중독을 이기는 영적 습관 12단계
존 오트버그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5년 2월
평점 :
현대 사회 사람들은 무엇인가에 중독되어 있다. 알코올, 마약, 도박 중독부터 스마트폰, SNS, 쇼핑, 음식 중독까지 우리 삶 곳곳에 퍼져있다. 문화의 한 영역에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우리 삶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들이 어느새 우리를 무력화하고 지배하는 역설적 현상이 지금도 실시간으로 벌어진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몸과 마음과 인간관계는 망가지고 이를 어찌할지 몰라 낙심하게 된다. 우리의 망가진 삶을 고칠 수 있는 분은 하나님밖에 없음을 인정하고 그분께 항복하는 것이 회복의 출발점이다.
이 책은 시카고 윌로크릭교회에서 수년간 설교목사로 섬기다가 2003년 8월부터 지금까지 샌프란시스코 멘로파크장로교회를 사역하고 있는 존 오트버그 목사가 어떻게 하면 삶의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 관계를 회복하며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12단계로 제시한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라고 한다면, 나는 매일 QT를 하고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로 나아가길 원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자꾸만 ‘나 자신’을 주장하며 내 감정, 내 스타일, 방법들을 내세울 때가 많다. 아직도 내가 붙잡고 놓지 못하는 영역들이 너무나도 많은 것 같다. 내 자존심, 내 스타일, 내 겉으로 보여 지는 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들을 다 내려놓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나의 삶을 바로잡을 수 있을까 하고 정확한 안내를 받고 싶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이 인격적으로 결함 많은 사람임을 인정하고, 자기 뜻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항복해야 하며, 자신이 피해를 입힌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기도와 말씀 묵상으로 하나님의 임재 안에 들어가라고 권한다.
저자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하버드대학교 역사학자 어니스트 커츠는 알코올 중독자 갱생회의 역사에 관한 책을 쓰고서 “하나님이 아니다”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하면서 “중독된 사람들과 중독되지 않은 사람의 기본적인 문제가 자신이 하나님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 모두는 자아로부터 시작해서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뭔가에 지나친 애착을 갖고 있기에 우리 모두는 해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망가진 삶을 고쳐 주실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소망으로 가득한 방향을 알려 주기에 나의 삶도 변화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 ‘내 삶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에서는 자신의 삶을 자기 힘으로 고치고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생각은 교만임을 알려준다. 2부 ‘내 삶을 조사하고 변화될 준비를 하다’에서는 삶을 바로잡기 위해 자기 의지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와 무의미한 경우가 있으며 이를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알려준다. 3부 ‘잘못을 바로 잡고 관계를 회복하다’에서는 내 힘으로는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내 유익을 위해 일하실 수 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시도록 내 삶의 주도권을 내드리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준다. 4부 ‘완벽하진 않아도 성장하는 삶을 추구하다’에서는 순전한 마음과 기쁨으로 하나님과 교제하고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기억에 남는 문장은 “영적 능력을 갖추고 사랑이 충만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그렇다면 지금까지 탐구한 길, 곧 예수님의 길로 가야 한다.”(p.398)는 것이다. 이 길의 효과는 예수님, 베드로, 바울, 마리아, 마르다, 사막 교부들, 성 이그나티우스, 테레사 수녀, 성 프란체스코, 디트리히 본회퍼 등 많은 사람을 통해 증명이 되었다.
이 책을 갖가지 나쁜 습관인 중독과 씨름하며 해로운 습관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기를 원하는 그리스도인들과 신학생, 그리고 목회자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