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필날 - 오늘은 나의 꽃을 위해 당신의 가슴이 필요한 날입니다
손명찬 지음 / 좋은생각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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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지 <좋은생각>을 구입해서 읽다가 좋은생각 메일진을 받아보다가 손명찬 님의 ‘꽃단배 떠가네’를 읽게 되었다. ‘꽃단배 떠가네’의 도입부에 보면 ‘편집인 손명찬 님이 일상에서 발견한 ‘행복’ 이야기, ‘하루’라는 강을 건너는 당신을 행복한 꽃단배로 초대합니다. 오늘 하루~ 행복으로 채우는 방법을 함께 찾아볼까요?’라고 쓰여 있다.

저자는 ‘꽃단배’를 ‘여기 당신을 위한 아담한 배’, ‘돛 대신 꽃을 달고 당신을 기다리는 이 배’, ‘사람을 태우면 하루가 화기애애해지고 사연을 담으면 하루가 흥미진진해지는, 오늘 하루의 다른 이름’으로서의 배라고 말한다. 사공인 우리가 어떻게 모느냐에 따라 어디로든 갈 수 있는 이 배를 옳게 띄우자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번에 ‘좋은생각’에서 손명찬 님의 <꽃필날>이 출간되어 잔잔한 행복을 맛보게 한다. 이 책은 지난해부터 매주 월요일 아침마다 좋은생각 홈페이지에 저자가 연재 중인 글을 바탕으로 하여 새로 집필한 글을 더해 엮은 것이다. 좋은 생각을 통하여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꾸준히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인생의 지혜를 한 편의 아름다운 시와 같은 산문으로 담아냈다. 우리가 인생에서 활짝 꽃피는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며, 사랑하면 행복해진다는 소박한 진리를 전해준다. 가족과 회사생활, 인간관계, 자연 그리고 종교 등을 소재로 한 글을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수록하여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이 책은 뒤돌아 볼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때로는 따끔한 충고를, 때로는 상상의 나래를, 때로는 웃음과 미소를,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글이 실려 있다. 짧은 글이라고 해서 내용이 가볍지는 않다. 자꾸 읽고 여러 번 생각해봐야 비로소 이해되는 어려운 글도 있다. 평생 사랑, 고마운 생각, 참 자유, 사랑의 순환, 나는 꽃이다. 꽃씨의 비밀, 만병통치약, 진정한 승부사 등... 이 글이 나그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들에게 두고두고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다가 ‘꽃씨의 비밀’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어느 봄날 홀연히/ 민들레 홀씨가 날아와 한 일입니다/ 아들이 되었습니다/ 친구가 되었습니다/ 남편이 되었습니다/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사랑이 쑤욱 자랐습니다/ 다시 어느 봄날 아련히/ 민들레 홀씨를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아들이어서 좋네/ 친구라서 좋네/ 남편이어서 좋네/ 아빠라서 좋네/ 그러다가/ 그러다가/ 사랑에 꽃이 피었습니다/ 또다시 어느 봄날, 열매도 좀 맺을 수 있겠지요?

특히 이 책에는 ‘오늘은 나의 꽃을 위해 당신의 가슴이 필요한 날입니다’라는 긴 부제가 붙여졌는데, 그 제목처럼 과연 우리가 인생에서 활짝 꽃피는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려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갈등과 경쟁, 하루가 치열한 삶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작은 위안과 행복을 찾아야하는 게 우리의 일상인데 이 책에 작가의 삶의 연륜이 세월의 흔적처럼 묻어난 표현들이 포근하게 느껴진다. 힘든 일로 힘겨워하는 일상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말없는 위로가 될 수 있는 책이므로 삶에 지친 직장인들에게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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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위대한 명연설 - Steve Jobs' the Great Golden Speeches
Geo Rim & Sophia Chang & Kay Kim 엮음 / 베이직북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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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창업자이자 리더였던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은 전세계는 물론 한국 내에서도 큰 화제였다.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스티브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앞다투어 그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각종 기사를 쏟아냈고, 특히 그가 생전에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에서 했던 명연설이 회자되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책은 스티브 잡스의 동영상, 육성발음, 억양을 연습하고, 이러한 훈련 방법으로 그의 명언, 연설문, 프레젠테이션을 읽고, 말하고, 듣고, 쓰는 과정을 반복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그의 명언, 연설문, 프레젠테이션은 어려운 문장구조도 아니고, 어려운 단어로 구성되어 있지도 않다. 우리가 지금 배우는 영어로도 충분히 그와 같이 말할 수 있다.

잡스는 2003년 췌장암 수술을 받은데 이어 2009년 간 이식 치료를 받았으며 올 초 세번째 병가를 내고 일상적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났다. 이후 끊임없이 잡스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신제품 발표회 등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며 그동안 제기돼 온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켰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애플 CEO자리에서 물러난 잡스는 꾸준히 암 투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임 당시 애플은 “잡스는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가치 있는 기업으로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스티브 잡스는 2005년 6월 12일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자신의 인생 굴곡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연설했다. 잡스는 이 연설에서 자신의 불행했던 출생 이야기부터 생활 형편 때문에 대학을 자퇴하고, 애플을 창업해 큰 성공을 거둔 이야기부터 경영 다툼에서 밀려 회사에서 쫓겨났던 이야기, 픽사 창업과 재기, 그리고 췌장암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이야기들을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솔직하게 털어 놓고 있다.

잡스가 2005년 6월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한 연설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는 명연설로 꼽힌다. 무엇보다 “죽음은 삶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고 한 대목은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 말대로 죽음은 헌 생명이 새 생명에 자리를 내주는 과정이며 생명이 영원히 이어지게 하는 장치다. 췌장암 선고를 받고 죽음 직전까지 갔던 경험이 이런 깨달음을 갖게 했을 법하다. 젊은 시절부터 심취했던 동양사상, 특히 선불교적 철학도 삶과 죽음을 초연하게 여기는 그의 사생관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계속 갈망하고 언제나 우직하게 전진하라” 자신의 인생처럼 대학생들을 향해 언제나 치열하고 굳세게 살라고 강조한다. 또한 잡스는 애플 아이폰4 출시 기자회견장에서 “인간은 실수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실수를 빨리 알아낸다”며 “이것이 우리가 세상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최고의 회사가 된 이유”라고 말했다.

삶의 롤 모델로서 스티브 잡스는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암울한 현실의 벽을 극복하고 도전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에 중요한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스티브 잡스처럼 생각하고, 스티브 잡스처럼 말하라”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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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얻는 기술 - 당당한 인생을 위한 45가지 핵심 열쇠
레일 라운즈 지음, 강미경 옮김 / 해냄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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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성적 사람의 전형으로 모임에서 수줍음을 타고 누군가 말을 걸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다. 타인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자신을 자연스럽게 표현하지 못해서 늘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신감이 부족하여 나 자신의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다. 모험심도 부족하고 인생을 마음껏 누리지도 못한다. 그런 까닭에 불안, 식습관 장애, 정신 건강 문제 등 스트레스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겪기도 한다.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레일 라운즈는 한때 지독한 수줍음으로 고생했지만 숨기보다는 당당하게 두려움에 맞섬으로써 자신감이 부족한 소녀에서 10만명의 청중을 사로잡는 연사로 거듭난 그녀는 누구나 노력을 기울이면 수줍음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그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세미나를 개최하고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1만 명이 넘는 대중을 사로잡는 최고의 연사로 활동 중이다.

저자는 “수줍음이란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일 수도 있고 어떠한 사건을 계기로 후천적으로 비롯됐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수줍음의 원인이 무엇이든 간에 결국 중요한 점은 수줍음을 어떻게 극복하여 당당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수줍음이 많은 나도 사람들 속에서 자유롭고 즐거울 수 있다는 희망을 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자신감이 차오르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보다 편안해졌음을 느끼게 된다. 자신감은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의 성공부터 가정생활, 인간관계, 여가활동까지 모든 일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모든 일을 해 나갈 때에도 영향을 준다. 자신에 대한 확신은 가장 위대한 재산이다.

저자는 수줍어하는 태도를 남들이 비웃지 않을까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조언해준다. “사고와 행동 중에 행동을 먼저 변화시켜야 수줍음을 극복할 수 있다”며 하루 시작의 워밍업, 상대와의 시선 교환 등 구체적 실천방안을 제시한다. 회사면접, 남녀관계 등 구체적인 상황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방법도 알려준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사람들은 당신의 수줍음에 관심이 없다’에서는 수줍음 타는 성격 때문에 더욱 작아지고 마는 사람들을 위한 충고가 담겨 있다. 2장 ‘수줍음은 스스로 거는 최면이다’에서는 수줍음의 원인과 수줍음이 많은 사람들의 성격적 특징을 분석하고 있다. 3장 ‘생각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훈련하라’에서는 사고와 행동 중에 행동을 먼저 변화시키는 것이 수줍음 극복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4장 ‘낯선 상황을 마음 놓고 즐겨라’에서는 낯선 여행지에서 대범해지는 사람의 특성을 예로 들며, 익명성에 기대 수줍음을 극복하는 방법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5장 ‘실패하더라도 움츠러들지 말라’에서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노력하라는 충고가 담겨 있다. 그리고 실전편에서는 회사 면접, 남녀관계 등 구체적인 상황에서 수줍음을 탈출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원래 나는 수줍음을 잘 타는 성격의 소유자라고 말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누구 앞에서라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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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멋지게 사는 여자 - 마커스 버킹엄의 여자를 위한 '강점혁명'
마커스 버킹엄 지음, 김원옥 옮김 / 살림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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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 발달과 웰빙 바람으로 평균수명이 늘어 고령화 사회가 빠르게 진입해가고 있는 오늘날, 현실은 99세까지 팔팔하게 살자는 ‘구구팔팔(9988)’이란 말까지 유행할 정도가 됐으니 놀라운 세상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엔 ‘딸 둘에 아들 하나면 금메달, 딸만 둘이면 은메달, 또 아들만 둘이면 목메달’이란 농담들을 한다.

이 책은 전 세계적인 리더십의 대가이자 베스트셀러 <위대한 나의 발견 강점 혁명>으로 전 세계 수백만 직장인의 인생을 바꾼 세계적인 자기계발 전문가 마커스 버킹엄의 프로젝트 <오프라 윈프리 쇼> ‘여자 인생 바꾸기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강점을 알아내고 그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세상에 표출하도록 돕는다.

‘싱글맘’, ‘리틀맘’, ‘워킹맘’…. 시대가 빠르게 변하면서 다양한 상황과 가치관 위에 선 여성들을 일컫는 새로운 용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그에 대해 격려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더 이상 여성이 결혼이라는 틀에 얽매여 우리 전 세대의 어머니들이 밟았던 전철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법칙은 없으나, 사회와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 없이 그저 여자 인생의 ‘변화를 위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자신의 인생과 미래를 담보로 삼는 경우는 없어야 할 것이다. 젊음이라는 축복을 한껏 누리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당장의 가치관이 제일이고 지금 당장의 사랑이 최고인 것처럼 보이겠지만, 현대 사회 여성들의 책임과 업무는 더욱 늘어났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이를 먹을수록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삶의 모든 측면에서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하면서 “여성의 일상적인 스트레스 수준은 40년 전보다 높은데, 여가 시간이 더 많아져도 그러한 스트레스는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성들이 오늘날 더 불안해지고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풍성해진 선택의 기회로 인해 자신의 재능을 발휘해야만 하는 영역들이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책은 행복한 삶을 시작하는 법과 나이가 들면서 더 강해지는 법은 버리는 것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행복한 삶을 사는 여성들은 자신이 성공했다고 느끼고, 본능적으로 앞날을 기대하며,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고, 가장 중요한 필요가 충족되고 있다고 느낀다.

이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여자, 최고의 삶을 위해 버려야 할 것들’에서는 삶이 여자에게 만들어 놓은 함정들을 살펴보고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원더우먼을 포기하라고 가르친다. 2부 ‘나이 들수록 더 강하고 행복한 여자의 비밀’에서는 진정한 행복이란 어떤 느낌인지 알려주며 결혼 후 더 초라해지는 여자와 결혼 후 더 잘나가는 여자를 구분해주고 강점 테스트와 아홉 가지 생애 역할을 말해주고, 때로는 균형을 거부하고 불균형을 추구하라고 한다. 3부 ‘직장 VS. 가정생활, 최고의 삶을 위한 전술’에서는 진로 선택을 위한 전략과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전략, 성공적인 육아를 위한 전략, 행복한 미래를 위한 전략을 살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아내로 하여금 읽도록 했다. 집에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또 직장에서 쉬지 않고 일하는 아내가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기 위한 삶의 기술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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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쓴 유언 - 아프고 불안한 당신에게 남기는 위로, 개정판
오세영 외 85명 지음, 좋은세상 엮음 / 굿글로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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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삶의 완성’이라고 누구나 쉽게 말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한다. 또한, 일상 속에서 너무나 흔하게 죽음이란 말들을 접하고, 누군가가 죽으면 부고를 듣고 조문을 가지만 정작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일처럼 생각하고 또, 그렇게 여기고 싶어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 우리는 죽음에 임박해서야 죽음 앞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시인 86명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남기는 <시로 쓴 유언>은 지금이 바로 이 땅을 떠나는 마지막 순간임을 상상하며 아들, 딸, 손주들에게 남기는 가장 솔직하고 진솔한 언어로 빚어 낸 유언시집이다.

우리의 인생은 그냥 흘러가는 ‘공수래공수거’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자신을 필연적인 이유로 이 땅에 존재하는 소중한 생명임을 깨달아 지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삶을 선물 받는 기회를 제공한다.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요즘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죽음을 극복하기 위한 유언장 쓰기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할 때 평소의 생활감각으로 쓰는 것이 좋다는 이유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언장을 쓰다보면 인생에서 자신이 가장 소중하게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고, 남은 인생을 충실하게 보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유언장은 누구나 쓸 수 잇다. 임종의 방식, 장례식에 대한 희망, 금융정보, 유산배분 등 몇가지 항목에 대한 것을 기록하면 된다.

나태주 시인이 ‘아들과 딸에게’ 남긴 시 속에는 이들에 대한 깊은 사랑과 삶에 대한 통찰이 진하게 묻어있다. “인생은 귀한 것이고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란 걸 / 너희들도 이미 알고 있을 터, / 하루하루를 이 세상 첫날처럼 맞이하고 / 이 세상 마지막 날처럼 정리하면서 살 일이다 / 부디 너희들도 아름다운 지구에서의 날들 / 잘 지내다 돌아가기를 바란다”

일흔에 이른 이향아 시인의 작품 속에는 지난 삶에 대한 회한과 감격이 동시에 담겨 있다. ‘그래도 한 평생 은혜로웠다’에서 “사랑하며 살아가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그래도 마디마디 행복하였다. ‘잘 했다, 용하다’ 칭찬 받고 싶었는데 / 용서 받지 못할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 다시 시작한다면 잘 할 수 있으련만 / 인생은 단 한 번 연습이 없다는 말 / 뼛속 깊이 후회하며 숨이 멎을 것이다 / 그래도 한 평생 감격이었다.”

김지향 시인은 아직은 마음이 여린 아들에게 ‘힘차게 살아가길’에서 “힘차게 당당하게 밀고 나아가기 바란다. /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귀중한 삶에 / 엄마가 남긴 삶의 궤적들이 / 네 삶의 무게를 더하는 힘이 되었으면 싶다.”

이건청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추천사에서 시인들이 시로 쓴 유언 속엔 “시인 자신이 시인으로서의 자신을 성찰해 볼 수 있는 소중한 반성문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상식과 타성에 찌들어 사는 현대인들을 흔들어 깨우는 새벽 종소리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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