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 세대가 온다 - 잡아먹을 것인가, 잡아먹힐 것인가
송진주 지음 / 마인드셋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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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챗GPT에 대한 열풍이 대단합니다. 출시 5일만에 100만 사용자를 확보하고, 고작 2달만에 월 활성 사용자 1억명을 돌파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2년 6개월만에 사용자 1억명을 달성했고, 틱톡이 9개월 걸렸던 것에 비하면 챗GPT 열풍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저도 몇번 챗GPT를 사용해봤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활용을 못하고 있어 이 책을 통해 사용법과 활용도를 배우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AI 언어몸델이 인간의 언어를 잘 학습했다고 하더라도 나에게 필요한 고품질의 응답을 얻기 위해서는 AI모델이 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보다 '정제된' 언어로, 보다 '구조화 된 ' 프롬프트를 구성하는 것이죠. 'Tell me who found OpenAI'로 질문했을 때와 'Tell me who found the person who found OpenAI'로질문을 했을 때 챗GPT의 답변은 후자가 더 풍부하고 정확한 설명을 해줄 것입니다. 효과적인 프롬프트를 작성하는 팁에 대해 챗GPT에 질문했을 때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명확하고 구체적, 불필요한 말은 빼고 질문하기. 2. 주제가 달라질때는 New 챗을 생성하기. 3. 적절한 예시를 제공하기. 4. 원하는 답변이 나올때까지 후속질문을 하여 대화를 주도하기. 5. 챗GPT의 학습을 위해 대화내용을 추적, 확인하자.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통용되는 언어는 영어로 15억명이 넘는 인구가 사용중이며 2위는 중국어로 11억명 수주닙니다. 한국어 사용인구는 80억 세계인구 중 8200만명으로 약 1%를 차지합니다. 챗GPT는 Open AI라는 미국 회사에서 만든 서비스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어로 학습된 데이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번역 서비스를 활용하여 명령어를 우리말에서 영어로 번역한 후 입력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크롬을 사용한다면 '프롬프트 지니'를 사용해 쉽게 번역을 할 수도 있습니다.


챗GPT를 활용하면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아이디어 브레인 스토밍, 리서치, 시장 조사, 자료 수집, 정보 요약, 제품비교, 판매전략 및 계획, 번역, 반복적인 작업의 자동화, 데이터 분석, 자소서, 모의 인터뷰, 업무 메일 영어로 쓰기 등 아주 많은 작업들이 챗GPT로 가능합니다. 심지어 코딩도 가능하죠. 저자도 수많은 자료를 요약 및 분석해야하는데 챗GPT의 도움으로 시간을 2~3배 줄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웹사이트 뿐만 아니라 PDF, 심지어 유튜브까지도 요약이 가능합니다. 정보를 얻기 위해 긴 동영상을 끝까지 봐야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게 되었죠.


챗GPT 외에도 구글의 바드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 등 빅테크 기업에서 앞다투어 AI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앞으로 AI의 성능이 더 좋아질 것이고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업무효율이 높을 것입니다. 또 책에서는 챗GPT를 활용해서 추가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방법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이것들을 잘 활용한다면 새로운 수익을 얻을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도 좀 더 적극적으로 챗GPT를 활용해봐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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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팁스 - 단순투자에 전문지식을 더하다
최재용 지음 / 휴앤스토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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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년 가까이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에 근무하면서 글로벌 기관투자자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런 공적 공공기관에서 쌓은 전문적인 경험을 저 같은 일반인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풀어 쓴 책이 이 책입니다.


일상에서 국제금융시장이라는 용어를 자주 접하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의 실체를 그려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돈을 움직이는 주체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단기로 운용하는 패스트머니와 장기로 운용하는 리얼머니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국제금융시장을 또다른 각도에서 이해하는 방법은 은행과 비은행으로 나누어서 보는 것입니다. 은행 부문은 전통적인 예대업무 위주인 상업은행과 투자업무 위주인 투자은행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규제가 강화되면서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제퍼리스 같은 회사들만 순수 투자은행으로 살아남았습니다. 비은행 부문은 은행 이외의 각종 연기금과 보험, 펀드, 중앙은행 및 국부펀드를 이릅니다.


마코위츠 투자론의 핵심 이론은 한마디로 분산투자가 위험 대비 수익 측면에서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수익, 위험 특성이 각기 다른 다양한 상품에 분산하여 투자할 경우 하나의 상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경우에 비해 전체 포트폴리오 위험이 줄어든다는 주장으로 보통 '다변화 효과'라고 합니다. 투자 다변화 효과는 자산 간 상관관계가 (-1)일때 극대화됩니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 간 상관관계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인플레이션이 심한 경우에는 주식약세(성장약화)와 채권약세(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일어나 양자간 (+) 상관관계가 높아집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공격적 양적완화를 지속한 2015~2021년처럼 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황에서도 주식강세(성장강화)와 채권강세(낮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일어나 양자간 (+)상관관계가 높아집니다. 반면 1990년대 말 ~ 2014년처럼 경기가 둔화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는 주식 약세(성장약화)와 채권강세(낮은 인플레이션)로 양자간 (-) 상관관계가 높아짐을 알 수 있습니다.


시장과 반대로 가야할지, 시장을 따라가야할지에 대한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은 시장에 맞서기보다 시장에서 확인된 팩트와 컨센서스에 기초하여 흐름을 읽고 따라가는 편이 좀 더 성과에 유리했다고 합니다. 시장의 일반적 포지션과 반대 포지션을 취하지는 않더라도 시장이 채 변화하기 전에 재빨리 다른 포지션으로 갈아타는 전략은 효과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시장정보를 모으고 확인하고 판단하는 치밀함이 있어야 합니다.


적극적 투자와 소극적 투자 중 어느편이 유리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액티브 투자를 옹호하는 쪽의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시장은 투자자의 성격과 계약조건, 규제 여건 등에 따라 시장간 이동이 자유롭지 않을 수 있기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둘째, 투자자들의 투자목적이나 부채구조 등이 각기 달라 자연스럽게 개별자산별로 시장이 구분됩니다. 셋째, 같은 자산이라 하더라도 호황기에는 리스크에 대한 보상이 낮아지고, 불황기에는 보상이 높아지는 시변 프리미엄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금융 위기 이후 패시브 투자가 더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가져온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금융위기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으며 특히 극단적 위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시장인덱스 이상의 수익을 올리려는 액티브 투자자가 입을 수 있는 손실도 커지죠. 둘째로 패시브 투자상품의 수수료는 거의 0에 수렴하는 반면 액티브 투자는 여전히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셋째,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이 확대되면서 위기가 있을때마다 중앙느행이나 정부가 나서서 이를 진화할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졌고, 따라서 시장을 따라가는 패시브 투자는 손실회복력이 강해진 반면 액티브 투자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투자에 대한 다양한 전문지식들을 알려주고 있어 일반적인 재테크 관련 책들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를 비롯해 생소하거나 어려운 개념들도 소개되고 있어 경제지식이나 투자를 안해보신 분들이라면 조금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관점을 배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책이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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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를 위한 주식투자 Q&A 100가지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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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을 넘던 코스피가 예전 수준으로 떨어진 요즘에는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체감상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때는 너도나도 주식계좌를 만들었는데 요즘은 열기가 한풀 꺾였죠. 그러나 이런때야말로 주식투자를 하기에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하기에 앞서 한번 더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포스코, 한국타이어와 같은 기업들의 공통점을 뭘까요? 바로 해당 업종에서 1위인 회사들이라는 겁니다. 저자와 같이 주식공부를 했던 한 회계사는 코스닥이나 제3 시장의 종목은 절대 넣지 않고 오로지 코스피의 우량주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주식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고 단기투자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우량주 투자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또 1등주는 장기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 복잡한 분석도 필요없고 그냥 주가가 오를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단기간에 목돈을 벌려는 게 아니라면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것도 하나의 투자방식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또 주식을 살때는 이 종목에 왜 투자해야하는지 몇 번이나 고민해야하고 주식을 팔때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팔아야 이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그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적어도 5가지 이상은 말할 수 있어야 하며 반대로 주식을 팔때는 자신이 주식을 샀던 이유와 목표를 달성했는지 반문해보고, 이를 만족한다면 주식을 즉각 팔아도 좋다고 합니다.


주식투자에서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손실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할 때도 있죠. 손실이 나는 종목을 빨리 처분하는 것이 보통사람에게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떨어지는 종목은 정말 한없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을 매수할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악재가 터졌을 때 사야하는 주식들도 있습니다. 기업의 펀터멘털은 그대로이지만 외부적 충격이 발생해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가 있는데 이때가 바로 매수타이밍이죠. 이를 보여주는 사례가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로 인한 악재입니다. 2003년 분식회계가 발생하면서 신용등급도 낮아졌고, 북핵문제가 겹치며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SK계열사 전체의 주식도 영향을 받아 SK주식회사의 주가도 15000원에서 615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SK주식회사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당시 분식회계가 일반화될 정도로 부패하지 않았으며, 자금력과 실적도 좋았습니다. 게다가 PER도 낮고 ROE는 높아 전형적인 매수 타이밍이었습니다. 이때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유명했던 소버린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섰고 2년여년간 보유했다가 매도하면서 8천억원의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매도의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PER가 충분히 상승해 고평가되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팔면 비교적 고점에 파는 셈이라고 합니다. 다만 PER가 높다는 기준은 업종의 평균 PER를 찾아 비교해야 합니다. 또 ROE가 지나치게 높아서 실적이 사상최대 또는 호재라고 판단된다면 지금이 팔아야 하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또 매출액 성장률이나 이익성장률이 둔화되는 조짐이 보이면 매도할 때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변동과 외부적 충격에 민감한 종목들은 기본적 분석만으로는 매도 타이밍을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경제상황과 산업상황을 보고 매도해야합니다. 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하여 공시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목표주가에 근접했을 때 매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주린이를 위한 아주 다양한 투자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 만큼 차분하게 정독하고나서 충분히 투자종목에 대해 공부한다면 수익률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주식초보의 마음가짐으로 저도 다시 한번 책을 정독하고 투자공부를 해봐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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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꺼내 먹는 자본주의 - 화폐와 금리부터 부의 축적 원리까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자본주의 수업
더나은삶TV(채수앙)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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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자본주의라는 용어 자체는 익숙하고 대략적인 의미는 알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 마침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자본주의에 관한 책이 있어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많은 학자들의 견해를 종합했을 때 자본주의를 '사유재산제도를 강력하게 인정하는 사회체계'로 정의합니다. 과거에는 왕이나 정부가 개인의 재산을 쉽게 빼앗을 수 있었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사유재산권을 인정하기 때문에 누구도 개인이 이룩한 재산에 손을 댈 수 없습니다. 사유재산제도는 소유를 향한 강한 집착을 만들어내고 사회를 더 발전적으로 이끌어냅니다. 즉, 자본주의에서 사유재산제도는 인간에게 열심히 살게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해줍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재산은 분배되지 않고 점점 집중되며 부는 세습됩니다. 그래서 등장한 개념이 사회주의입니다. 사회주의는 수단의 사적소유를 반대하며, 사유재산제도를 제한합니다. 그러다보니 사회주의에서는 개인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이 제한됩니다.



자본주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주식회사는 언제 탄생했을까요? 세계사 시간에 한번쯤 들어봤던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세계 최초의 주식회사입니다. 당시 유행하던 사업은 인도에서 향신료를 사오는 것이었는데요. 대규모로 선단을 꾸려 인도까지 가서 향신료를 사오는 것은 많은 돈과 위험이 따랐습니다. 이때 네덜란드 상인들이 주식회사라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주주들로부터 투자금을 받는 대신 주식을 나눠줍니다. 주식을 가진 주주들은 사업에서 나온 이익금을 배당받을 수 있고, 주식을 타인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1602년에 설립된 동인도회사는 희망봉부터 마젤란해협에 이르는 고아대한 지역의 무역 독점권을 가졌고 1602년부터 1696년까지 평균 배당률이 20% 이상이었을 만큼 성공적인 기업이었습니다.



자본주의의 시작을 알린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영국에서 산업혁며잉 발생한 이유는 첫째로 사유재산권이 인정되었으며, 정치나 종교적으로도 비교적 자유로웠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산업혁명에 필수적이었던 석탄이 풍부했기 때문입니다. 산업혁명은 재화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대량생산은 대중을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만들었습니다. 산업혁명 이전까지는 일반 대중들이 살 수 있는 공산품이 거의 없었고, 수공업으로 만들던 제품들은 대부분 부유한 상류계급들이 소유했습니다. 하지만 산업혁명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물건값이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기하급수적인 생산량의 증가 덕분에 생산된 제품을 소비할 시장이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죠.



한때 소련을 필두로 자본주의와 대척점에 있던 공산주의는 어느 순간 몰락했습니다. 흔히 공산주의가 실패한 이유로 보상이 없기 때문에 누구도 열심히 일하지 않아 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또 정부가 모든 것을 계획하고 처리하는 데 있어 오는 비효율도 이유 중의 하나로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만으로 공산주의가 몰락한 원인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소련은 미국에 뒤처지긴 했어도 나름 견고하게 성장했으며, 공산주의 혁명 이후 70년간 체제를 유지했습니다. 무엇이 공산주의를 무너뜨렸냐보다 왜 하필 1980년대 후반에 공산주의에 무너졌는지를 살펴보는게 더 중요합니다. 1950~60년대 미국에서는 중산층의 시대라고 할 정도로 자본주의 정부들의 퍼주기 정책들이 절정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정책은 정부 정책을 악화시켰고, 만성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이어졌습니다. 1970년대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재정위기가 겹치자 서방국가들은 시카고학파의 이론을 장착하면서 긴축적인 재정정책을 표방하는 신자유주의 체제로 들어습니다. 신자유주의로 저금리환경이 조성되니 자본의 힘이 약해진 것이죠. 과거 5% 금리하에서는 10억원만 있어도 연 5000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1% 수준이라면 50억이 있어야 동일한 이자를 받을 수 있죠. 자본가들이 가만히 앉아서 더 부자가 되는 것을 엎어버리려고 했던 게 공산주의의 원동력이었는데 노동자들이 자본가들도 별 수 없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그 원인이라는 저자의 해석이 흥미로웠습니다.



이외에도 자본주의의 투자전략, 자본주의의 성공마인드, 자본주의에서 부의 축적원리를 이해하기 등 짧은 챕터를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담겨있습니다. 자본주의를 좀 더 이해한다면 자산을 축적하는데도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되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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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트렌드 2023 - 하버드 박사 김경민 교수의 부동산 투자 리포트
김경민 지음 / 와이즈맵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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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오르는 속도가 가팔라지고 부동간 가격이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4%에 이를거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만큼 하락세가 더 심해질 수도 있죠.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전문가가 예상하는 2023년의 부동산 트렌드에 알아보고 싶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저자가 2021년 11월에 출간한 <부동산 트렌드 2022>에서 금리 변화에 대한 미래 가격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기준금리가 1.5% 일때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2021년 고점 대비 10~17% 하락, 기준금리가 2.0% 상황에서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21년 고점 대비 14~20% 하락 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2022년 7월, 기준금리가 2% 대이며 서울의 실제 가격 하락폭은 21년 고점대비 20% 하락으로 예상범위 안에 들어갔습니다. 필자의 예측이 적중했지만 미래 가격 예측은 많은 가정을 필요로 하며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예측모형을 잘 설계했더라도 우크라이나 전쟁, 정치인들의 용적률 인상과 같은 이벤트는 예상할 수 없고 통제하기 힘든 외부 변수가 개입되면 모형의 예측결과는 현실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국의 아파트 수는 대략 1079만채 이며, 서울은 대략 157만채로 전국의 14.6% 비중을 차지합니다. 따라서 모든 지표에 있어 가장 관심을 갖고 볼 지역이며, 다른 도시들보다 선행하는 도시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2013년 1월부터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습니다. '폭등'이라고 인식되는 시기는 이보다 훨씬 이후이지만 2009년부터 2012년까지 부동산 침체기를 벗어나 상승국면으로 전환한 시점은 2013년 1월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점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이나 하락으로 전환되는 시점은 미처 인식하지 못할 때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이보다 5개월 후인 2013년 6월부터 상승으로 전환됩니다. 부동산 시장은 대체로 전국과 서울의 가격 변곡점이 나타나는 시기가 유사하지만 가격 상승시기는 서울이 선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지수는 전국이 아닌 권역별로 보도 판단해야 합니다. 수도권을 놓고 보더라도 서울의 대세상승 시작 시점은 2017년 7월이지만 인천과 경기도는 2020년 2월부터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상승시점은 차이가 있지만 하락 시점은 서울, 경기, 인천 모두 2021년 4분기로 동일합니다.


또 수도권을 서울을 중심으로 서북부, 동북부, 서남부, 동남부로 나누어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의 가격 트렌드를 분석한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동남부인 서울 강남구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용인시 수지구를 비교했을 때 강남구의 폭등 시작 시점은 2016년 4월인데 분당구의 폭등 시작 시점은 2017년 7월, 수지구의 폭등 시작 시점은 2018년 2월로 1년 3개월과 7개월씩 차이가 납니다. 2013년부터 2021년 4분기까지 누적 상승률을 보면 강남구 아파트의 누적 상승률은 217%이며, 분당구는 199%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2017년 3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의 누적 상승률을 비교해보면 분당구가 108%, 강남구는 89%로 분당구가 더 높습니다. 이외 동북부는 서울 노원구와 남양주, 의정부이며 서북부는 서울 마포구와 일산, 파주, 서남부는 서울 양천구와 안양 동안구, 김포에 대한 분석을 보여줍니다.


이외에도 서울의 대단지 아파트들을 분석하여 2006년~2012녀까지 강남이 급등-급락-급등-급락 두번의 사이클을 반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해당기간 강남 아파트의 급락을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면, 이는 정보의 비대칭성에서 기인했을 것이며 만약 알고도 모른척 한다면 군중심리 혹은 과거지향적 투자경향에서 기인했을 것이라 예측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부동간 가격을 예측한다는 것을 매우 어렵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한 의견이 신뢰성이 높아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투자는 본인의 선택인만큼 신중히 잘 판단해서 결정해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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