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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를 위한 주식투자 Q&A 100가지
곽상빈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3년 4월
평점 :
3천을 넘던 코스피가 예전 수준으로 떨어진 요즘에는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 체감상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때는 너도나도 주식계좌를 만들었는데 요즘은 열기가 한풀 꺾였죠. 그러나 이런때야말로 주식투자를 하기에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하기에 앞서 한번 더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포스코, 한국타이어와 같은 기업들의 공통점을 뭘까요? 바로 해당 업종에서 1위인 회사들이라는 겁니다. 저자와 같이 주식공부를 했던 한 회계사는 코스닥이나 제3 시장의 종목은 절대 넣지 않고 오로지 코스피의 우량주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주식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고 단기투자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우량주 투자 원칙을 고수했습니다. 또 1등주는 장기적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낮아 복잡한 분석도 필요없고 그냥 주가가 오를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초단기간에 목돈을 벌려는 게 아니라면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률을 거두는 것도 하나의 투자방식이 될 수 있을 듯합니다.
또 주식을 살때는 이 종목에 왜 투자해야하는지 몇 번이나 고민해야하고 주식을 팔때는 과감하고 신속하게 팔아야 이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그 주식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적어도 5가지 이상은 말할 수 있어야 하며 반대로 주식을 팔때는 자신이 주식을 샀던 이유와 목표를 달성했는지 반문해보고, 이를 만족한다면 주식을 즉각 팔아도 좋다고 합니다.
주식투자에서 수익률을 높이는 것보다 손실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할 때도 있죠. 손실이 나는 종목을 빨리 처분하는 것이 보통사람에게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떨어지는 종목은 정말 한없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주가가 떨어지는 종목을 매수할 때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면 악재가 터졌을 때 사야하는 주식들도 있습니다. 기업의 펀터멘털은 그대로이지만 외부적 충격이 발생해 일시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때가 있는데 이때가 바로 매수타이밍이죠. 이를 보여주는 사례가 2003년 SK글로벌 분식회계로 인한 악재입니다. 2003년 분식회계가 발생하면서 신용등급도 낮아졌고, 북핵문제가 겹치며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SK계열사 전체의 주식도 영향을 받아 SK주식회사의 주가도 15000원에서 615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SK주식회사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당시 분식회계가 일반화될 정도로 부패하지 않았으며, 자금력과 실적도 좋았습니다. 게다가 PER도 낮고 ROE는 높아 전형적인 매수 타이밍이었습니다. 이때 외국인 투자자 가운데 유명했던 소버린이 본격적으로 매수에 나섰고 2년여년간 보유했다가 매도하면서 8천억원의 차익을 실현했습니다.
매도의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PER가 충분히 상승해 고평가되었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팔면 비교적 고점에 파는 셈이라고 합니다. 다만 PER가 높다는 기준은 업종의 평균 PER를 찾아 비교해야 합니다. 또 ROE가 지나치게 높아서 실적이 사상최대 또는 호재라고 판단된다면 지금이 팔아야 하는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 또 매출액 성장률이나 이익성장률이 둔화되는 조짐이 보이면 매도할 때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변동과 외부적 충격에 민감한 종목들은 기본적 분석만으로는 매도 타이밍을 잡아내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경제상황과 산업상황을 보고 매도해야합니다. 전문가들이 주기적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하여 공시하는데 이를 기준으로 목표주가에 근접했을 때 매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주린이를 위한 아주 다양한 투자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 만큼 차분하게 정독하고나서 충분히 투자종목에 대해 공부한다면 수익률을 높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주식초보의 마음가짐으로 저도 다시 한번 책을 정독하고 투자공부를 해봐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