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 사용법 - 소리 없이 세상을 바꾸는 법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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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넛지'라는 책이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죠. 당시 대통령이 주변 인물들에게 권했다는 말이 알려지면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습니다. '넛지란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는 뜻입니다. 이 단어를 격상시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으로 새롭게 정의내리고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거나 유도하기 위해 '~을 하지 마세요' 또는 '~를 해주세요'라는 식의 표현을 씁니다. 이런 식의 표현은 사람들에게 반발감을 불러일으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수도 있습니다. 대신 넛지를 사용한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죠.


저자는 넛지의 방법론적 유형을 인간적 추구 성향 중심으로 (1) 인지적 효율성, (2) 유도성, (3) 흥미성, (4) 긍정성, (5) 비교성, (6), 일관성, (7) 타성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유형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지적 효율성이란 사람들이 어떤 생각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를 싫어하는 성향으로 자신의 경험을 통해 빠르게 판단내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도성은 '어떤 형태나 이미지가 행위를 유도하는 힘'을 의미하며 흥미성은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면 어떤 행동이든 기꺼이 하는 것'을 말합니다. 긍정성은 프레임을 전환해 긍정적 프레임으로 제시된 것을 선호하게끔 하는 것이며 비교성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비교 성향을 통해 행동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일관성은 일관성 유지전략을 이용해 사람들의 행동을 유지하는 것이고, 타성은 현재 상태에 머물고자 하는 습성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2장부터는 교통안전, 교통질서,쓰레기, 자원전략, 건강, 매너, 소통, 자기계발 등 다양한 넛지 사례에 대한 아이디어를 설명합니다. 저자의 제자인 대학생들이 다양한 사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어 실생활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만한 내용들이 많았네요. 공무원들이 이 책을 읽고 실제 정책으로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럴 때 넛지전략을 이용한다면 좀 더 효과적으로 행동을 바꿀 수 있겠죠. 그리고 바꾸고 싶은 스스로의 행동이나 습관도 넛지전략을 통해 변화를 유도해봐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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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운을 끌어당기는 비밀 -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이유를 만들어라
신용준 지음 / 정민미디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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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한 사람이 있죠. 그런 사람들의 주변에는 그 사람을 도우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그 사람에게 몰리는 이유는 다를 수 있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죠. 바로 호감가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이 호감의 위력은 상당히 큽니다. 같은 조건, 아니 조금 불리한 조건을 뒤집을 수 있을만큼 중요한게 호감입니다. 


책에서도 호감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습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자신감'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죠. 자신감과 자만심은 분명 다릅니다. '자신감의 핵심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고 자만심의 핵심은 상대를 무시하는 것'입니다. 키가 작은 남자연예인에게 자신의 매력을 물었더니 당당하게 자신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여자를 올려다봐도 떳떳하게 보는 그런 자신감이 필요하다'는 그는 실제로 자신보다 키가 큰 여자와 연애중이라고 합니다. 또 소유를 통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공부와 질문, 그리고 내가 하는 일과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것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 책에서는 10가지 호감 스타일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0가지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죠. 그중에서 기억에 남는 호감은 아이디어형 호감이었습니다. 이 아이디어 호감이 어려운 이유는 호기심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모든 것들에 익숙해지고 귀찮아지죠. 호기심은 바로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네이버 창립자인 이해진 의장은 근무시간 8시간 중에 2시간씩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때문에 부족한 시간은 야근을 하면서까지 치열하게 아이디어를 고민했죠. 저도 한때 아이디어와 관련된 책을 읽고 주변의 익숙한 것들을 새롭게 봐야지라고 생각했지만 그 결심이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동경형 호감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동경이 있죠.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파헤치고, 모으고, 도전했다면 동경형 호감'이 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나 지식이 아닌 일상적인 경험과 지식에서 동경형 호감이 되기 위해서는 인내있게 경험이나 지식을 쌓아야'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한 경험에 가치를 부여하고 스토리를 입혀 여러가지 미디어를 동원해 자신을 PR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리액션형 호감도 있습니다. 이것은 '경청'을 통해 호감을 얻는 것이죠. 누구나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알지만 실천이 어렵습니다. 또 듣더라도 진심을 다해 상대방에게 공감하면서 경청을 해야하죠. 

그외에도 호감을 줄 수 있는 습관으로 미소짓기, 진솔함, 반전매력, 긴장감 주기, 공통점 찾기, 이름 기억하기 등 다양한 습관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알고있지만 실천이 어려운 것들을 하나씩 실천해가며 주변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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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마음 설명서 - 여자는 왜? 도대체 알 수 없는 여자심리백서
글보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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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는 다른 점이 많죠. 오죽하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제목처럼 서로 다른 생명체로 표현하기도 하죠. 이 책은 그런 남자들을 위한 여자 마음 설명서라는 컨셉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해할 수 없는 여자들의 행동을 분석해 그 이면에 숨겨진 욕망이나 속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식에게 유독 집착하는 어머니들이 있죠. 헬리콥터 맘이라고 해서 아이 주변을 떠돌면서 아이가 스스로 겪고 이겨내야 할 어려움도 막아버리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자신은 자녀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희생이 아니라 보상심리라고 저자는 분석합니다. '결혼전에는 분명 내편이었던 남자가 결혼과 동시에 남의 편이 되어버린 것 같은 상실감을 자식에게서 보상받고' 싶은 것이죠. 결국 아이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부모가 원하는 방향대로 아이를 조종합니다. 내가 낳아 기른 아이이지만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고유한 인격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때때로 실패를 하고 좌절하더라도 아이를 격려해주며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지켜봐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남편들에게 또 하나 어려운 문제는 바로 아내와 어머니 사이 조율하기 입니다. '아내가 어머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내가 어머니를 경쟁자로 여긴다는 증거'입니다. '사실 여자가 어머니 이야기를 꺼대는 것은 자신의 노고를 인정받고 싶어서' 입니다. 자기 어머니를 욕하는 것이라 기분이 상하겠지만 이때 아내 편을 들어주면 아내의 마음도 풀어질 것이고 횟수로 줄어듭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 해도 그것이 반복되면 잔소리가 되죠. 잔소리는 '대부분 아주 친한 사람이나 애정관계에 있는 사람이 불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의도와 달리 이런 말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말하는 방법에 있습니다. '토론장에서 발언권을 얻어서 말하듯이 자신의 생각을 내뱉기 전에 들을 대상에게 발언권을 얻어야' 합니다. '상대가 들을 마음이 없기에 말하는 사람은 입만 아프고 듣는 사람은 짜증만 나는 결과'를 낳습니다. 가족관계, 특히 어린아이를 기르는 부모는 이 방법을 꼭 실천하라고 말합니다. 

여자 마음을 읽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도 있지만 후반부에는 남녀 모두에게 조언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아요. 어찌 보면 철학적으로 생각할수도 있구요. 하지만 너무 극단적인 사례 위주로 구성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어요. 여자 마음을 설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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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이 칼퇴보다 즐거워지는 책 - 오늘도 사표 쓸까 망설이는 당신에게
장한이 지음 / 책들의정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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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에게 주말과 퇴근의 기쁨은 참 소중하죠. 반대로 월요일과 출근은 너무나도 힘들구요. 또 어느정도 직장생활이 익숙해지면서 직장인 사춘기가 오기도 하죠. 개인적으로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는 스트레스가 별로 없는 편이지만 고민이 없을 수는 없죠. 직장생활을 먼저 했던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주는 조언들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힘들게 하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죠. 나를 미워하는 상사 혹은 성격이 맞지 않는 동료가 있다면 회사에 출근하는게 정말 고역일 겁니다. 직장에서 공과 사를 구분하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동기들이 아닌 회사동료들과는 너무 친해지지도, 그렇다고 너무 거리를 두지도 않는 적당한 선을 유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책에서는 '친한 동료가 많을수록 심리적 안정을 얻고 업무몰입도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또 이직률을 줄이는 효과도 있구요. 다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또는 좋은 사람이 되려는 욕심 때문에 능력 이상의 부탁을 들어주는 것보다는 기분이 상하지 않게 거절하는 기술도 필요합니다. 

또 상사가 가진 파워로 부하를 힘들게 하는 상사들의 유형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폭력적이고 입이 험한 독재자'형에게는 '트집을 잡히기 않기 위해 기본적인 업무나 근태 등 일상생활에서의 허점과 약점을 보이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쉴 새 없이 자랑을 일삼는 자아도취형에게는 반기를 들지않고 적당히 이야기 들어주며 맞장구 쳐주는 정도만으로 어느정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감정기복이 심한 기분파형은 업무지시 때 시간과 장소 등의 내용을 무조건 메모해두어 독박쓰는 일을 피해야'합니다. '사소한 일에 집착하는 시누이형은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적당히 수긍하며 넘기면 상처를 덜 받을 수 있'습니다. 

일과 가정 이외에 '딴짓'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분고 공감이 됐습니다. '자기계발이나 취미활동 등 어느 쪽도 상관없지만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일이 아니라 언젠가는 써먹을 수 있는 활동'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는 시간을 활용한다는 정도의 한가로운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저녁 시간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이외에도 직장생활에 도움이 될만한 여러 조언이 담겨 있어서 몰랐던 내용뿐만 아니라 알고 있던 내용도 되새길 수 있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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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 - 2022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에프 영 어덜트 컬렉션
웬들린 밴 드라닌 지음, 김율희 옮김 / F(에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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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숙했던 첫사랑, 아련하게 남아있는 첫사랑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소설이라고 해서 관심이 생겼어요. 또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국내에서도 얼마전에 개봉을 했습니다. 영화화 된 소설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영화를 먼저 보고 시간이 나면 소설을 읽는 편인데 이번에는 소설을 먼저 보게 되었어요.


소설의 주인공은 줄리와 브라이스 두 명입니다. 동일한 사건을 두명의 시각에서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줄리의 이웃집에 브라이스 가족이 이사를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 줄리는 브라이스를 졸졸 따라다집니다.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를 귀찮은 존재로 인식하고 자꾸 피하죠. 조금씩 성장해가면서 줄리는 자신이 마음을 숨길 수 있게 되지만 브라이스를 좋아하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심지어 브라이스에게 시험답안을 몰래 가르쳐주기까지 하죠.

소설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큰 사건은 대략 세가지 정도 있어요. 플라타너스 나무, 달걀, 줄리의 삼촌 이야기죠. 이 사건들을 통해 밝고 엉뚱한줄로만 알았던 줄리의 진짜 모습이 드러납니다. 반면 브라이스는 소심하고 자신의 의견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브라이스의 외할아버지인 쳇이 등장하며 두 사람의 관계가 새롭게 진전되죠. 브라이스의 외할아버지는 친손자인 브라이스보다 이웃집의 줄리와 더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줄리를 보면 부인이자 브라이스의 외할머니가 떠오른다는 이유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줄리의 성숙한 내면을 먼저 알아본 사람이죠. 그리고 줄리를 통해 손자인 브라이스가 좀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구요. 

위에서 말한 세가지 사건을 통해 브라이스를 오해하게 된 줄리는 이전처럼 브라이스를 대하지 않게 됩니다. 소심한 브라이스가 자신의 미안함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이유도 있구요. 그러나 세가지 사건을 통해 줄리의 본모습을 알게되면서 브라이스는 줄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죠. 그리고 뒤늦게 줄리를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쌓인 오해들로 줄리는 브라이스를 피하죠. 그리고 '바구니 소년'사건으로 브라이스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직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 설명하지 않았어요.

첫사랑에 대한 내용도 있지만 줄리와 브라이스의 성장과정을 읽으며 느낀 점이 더 많았어요. 나의 10대 때 줄리처럼 성숙한 생각을 할 수 있었나 하는 반성도 했구요. 책을 읽고나서 영화도 보고싶어졌네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소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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