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마음 설명서 - 여자는 왜? 도대체 알 수 없는 여자심리백서
글보리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남자와 여자는 다른 점이 많죠. 오죽하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제목처럼 서로 다른 생명체로 표현하기도 하죠. 이 책은 그런 남자들을 위한 여자 마음 설명서라는 컨셉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이해할 수 없는 여자들의 행동을 분석해 그 이면에 숨겨진 욕망이나 속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자식에게 유독 집착하는 어머니들이 있죠. 헬리콥터 맘이라고 해서 아이 주변을 떠돌면서 아이가 스스로 겪고 이겨내야 할 어려움도 막아버리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자신은 자녀를 위해 희생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희생이 아니라 보상심리라고 저자는 분석합니다. '결혼전에는 분명 내편이었던 남자가 결혼과 동시에 남의 편이 되어버린 것 같은 상실감을 자식에게서 보상받고' 싶은 것이죠. 결국 아이가 원하는 길이 아니라 부모가 원하는 방향대로 아이를 조종합니다. 내가 낳아 기른 아이이지만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고유한 인격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때때로 실패를 하고 좌절하더라도 아이를 격려해주며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지켜봐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남편들에게 또 하나 어려운 문제는 바로 아내와 어머니 사이 조율하기 입니다. '아내가 어머니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내가 어머니를 경쟁자로 여긴다는 증거'입니다. '사실 여자가 어머니 이야기를 꺼대는 것은 자신의 노고를 인정받고 싶어서' 입니다. 자기 어머니를 욕하는 것이라 기분이 상하겠지만 이때 아내 편을 들어주면 아내의 마음도 풀어질 것이고 횟수로 줄어듭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 해도 그것이 반복되면 잔소리가 되죠. 잔소리는 '대부분 아주 친한 사람이나 애정관계에 있는 사람이 불시에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의도와 달리 이런 말들이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는 말하는 방법에 있습니다. '토론장에서 발언권을 얻어서 말하듯이 자신의 생각을 내뱉기 전에 들을 대상에게 발언권을 얻어야' 합니다. '상대가 들을 마음이 없기에 말하는 사람은 입만 아프고 듣는 사람은 짜증만 나는 결과'를 낳습니다. 가족관계, 특히 어린아이를 기르는 부모는 이 방법을 꼭 실천하라고 말합니다. 

여자 마음을 읽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도 있지만 후반부에는 남녀 모두에게 조언이 될만한 내용들이 많아요. 어찌 보면 철학적으로 생각할수도 있구요. 하지만 너무 극단적인 사례 위주로 구성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어요. 여자 마음을 설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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