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에서 살아남기 - 실무자를 위한 생존 경쟁
알렉스 지음 / 정보문화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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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에서 종사한 지 5년 이상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정상 여러 부서를 이동하며 각자 다른 환경에서 개발 및 운영 업무를 해왔고 담당업무와 사용언어도 바뀌었습니다. 다행히 현재 업무는 큰 이상없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회사 생활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있게 '예'라고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나보다 먼저 이런 경험을 했던 분들은 어떻게 이런 상황을 극복했는지가 궁금했는데 마침 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다른 업무도 마찬가지지만 IT업무에서도 함께 일하는 사람의 성향이 중요합니다. 저자는 IT업무 성향을 크게 지도자형 IT, 백성형 IT, 노예형 IT로 구분했습니다. '지도자형 IT는 신기술을 좋아하며 남들보다 먼저 습득하고 선도하는 유형, 백성형 IT는 신기술에 관심이 있고 주어진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만큼의 역량만을 보유하고 있는 유형, 노예형 IT는 신기술에 관심 없고 오로지 월급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형'으로 정의했습니다. 주변 사람이 어떤 성향에 속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대응방식도 소개하고 있구요. 


대개 IT업계에 들어오면 상당수는 시스템 엔지니어, 네트워크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등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연차와 직급이 올라가게 되면 역할이 모호해지는 직원들이 생깁니다. 프로그래밍을 계속 하기에는 개발역량이 예전만 못하고 그렇기에 실무 엔지니어 업무에서 멀어지면 IT 기획 운영 또는 대외 IT 영업이라는 두가지 영역에서 움직이게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IT업무는 장비 및 솔루션이 아닌 이해관계자들을 상대하면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내 정치에 휘말려 다른 사람의 업무를 부당하게 맡게 될 수도 있고 회사에거 불필요한 희생을 강요받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고 IT 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이해관계자에 대한 대응을 잘해야 합니다. 이해관계자 중 특히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을 요주의 인물로 분류한 후 그들과 대화를 최소화하고 항상 관찰하라고 말합니다. 


헬스데스크, IT 기획 및 운영업무, 공통 업무 등에 대한 것도 다루고 있지만 현재 시스템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다 보니 IT프로그래머의 내용을 다룬 3장이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했습니다. 프로그래머의 본분은 한마디로 버그 없는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개발을 끝내고 프로그램이 작동되니 본인이 할 일을 다했다고 대충 마무리 해서는 안됩니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진지하게 테스트를 진행하며 보완해야 합니다. 만약 혼자서 분석, 설계, 프로그래밍까지 다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차후 문제 상황을 대비에 이메일, 메신저 등의 내용을 잘 수집해두어야 합니다. 


이제까지 엔지니어로서 개발 및 운영업무만 수행해왔기 때문에 IT기획이나 헬프데스크, IT영업 등의 분야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앞으로 시간이 지나 저도 전환기가 왔을 때 이제까지 해온 업무와 다른 업무를 수행해야 할 수도 있을 겁니다. 그 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것 같아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도 IT업계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읽으면 공감되고 유용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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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노션 NOTION - 일잘러들의 생산성 향상 비법, 개정판
피터 킴.이석현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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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이라고 들어보셨나요? 트랜드에 민감하거나 협업을 많이 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는 Evernote를 주로 이용해왔었는데 노션이라는 것이 요즘 주목받고 있다고 해서 노션의 이름은 몇번 들어봤었죠. 그런데 경험수집잡화점의 운영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피터 킴 님이 노션에 관한 책을 쓰셨다고 해서 서평단을 신청했는데 운이 좋게 당첨이 되었습니다.


책의 서문에도 나와있지만 사용자들이 다른 툴이나 도구로 쉽게 갈아타지 못하는 것은 기존에 사용하던 툴에 만들어둔 자료들이 많아서 옮길 수 없거나 번거롭다는 이유도 큽니다. 노션에서는 이런 사용자들을 위해 import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 예전에는 블록 1000개 생성하기까지만 무료였지만 지금은 블록의 개수에 관계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전환되었다고 하니 일단 이용해보고 자신에게 적합한 서비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면 될것 같아요. 노션이 하나의 데이터를 다양하게 볼수 있도록 제공하는 형태는 표, 보드, 갤러리, 리스트, 캘린더 총 5가지 형태입니다. 다른 툴과 비교했을 때 시각적으로 좀 더 깔끔하고 예쁘다는 게 노션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노션의 구조를 레고에 비유해서 설명을 하시더라구요. 노션은 블록, 페이지, 워크스페이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블로그 글쓰기와 비교하면 하나의 포스팅 글에 텍스트, 이미지나 동영상, 첨부파일 등이 포함되는데 이런 요소 하나하나를 블록이라고 부르면 됩니다. 이런 요소들이 모인 글을 페이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워크스페이스는 여러 개의 페이지가 모여 구성된 공간인데 여러 개의 글이 담겨있는 블로그 자체가 워크스페이스로 보면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제 책에 나와있는 것처럼 노션에서 블록을 만들어 볼 차례입니다. 기본블록에서부터 페이지에 기본 블록 추가하기, 표, 보드, 갤러리, 리스트, 캘린더 등을 만드는 방법들을 쉽게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파트부터는 또다른 저자인 이석현 님이 좀 더 노션의 심화기능을 소개하십니다. 세번쨰 파트는 실전예제를 따라해볼 수 있는 파트고 네번째는 템플릿 활용 감각 키우기와 다른 데이터 서비스 가져오기 등이 다뤄집니다. 


완전 초심자 입장에서 노션이라는 서비스를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접근할 수 있게 잘 구성된 책이었습니다. 요즘 협업 툴로 주목받는 이유도 조금은 알것 같았습니다. 책에서 배운 기본기능을 바탕으로 노션을 조금 더 익숙하게 다룰 수 있게 활용해봐야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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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부동산세 완전정복 - 부동산 투자의 완성은 절세다!
택스워치팀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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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번이 넘는 부동산 대책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세무사들 중에서도 양도세 상담을 포기하는 양포 세무사가 나올 정도니까요. 집값이 급격하게 상승한만큼 부동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저도 향후 몇년 안에 집을 매매할 생각인데 그때를 대비해서 부동산과 관련된 세금을 공부해보고 싶었습니다.


몇년 사이 집값이 급등하며 종부세(종합부동산세)를 내야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종부세는 당해연도 공시가격 합계액 중 6억원(1세대 1주택 9억원) 초과액에서 산출한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해서 나옵니다. '1세대 1주택자가 공시지가 10억원짜리 아파트를 가졌다면 28만 800원을' 납부해야 합니다. 종부세는 가격이 높을수록, 보유 주택수가 많을 수록 높은 세율이 적용되니 다주택자들의 고민이 점점 더 커지고 있죠.


부동산과 관련된 세금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하지만 납부시기나 소관부처는 제각각이죠. 일단 양도세, 종부세,상속세, 증여세는 국세에 해당되고 홈택스나 관할 세무서에서 신고 납부할 수 있습니다. 취득세와 재산세는 지방세로 관할 지자체나 위택스에서 납부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에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있었던 부분은 주택 취득자금 조달계획서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2020년 10월 27일부터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집값과 상관없이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의무화되었습니다. 특히 부모님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을 경우 증여와 차입의 구분을 확실히 해야합니다. 증여받은 경우라면 증여/상속 항목에, 빌린 경우라면 기타 차입금에 해당 금액을 기재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모 자식간에 금전소비대차계약을 하고 계약서에 따라 이자와 원금을 변제한 통장거래내역을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집을 매매하는 시기에 따라서 납부해야하는 세금이 크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재산세는 6월 1일 기준으로 집을 소유한 사람에게 부과합니다. 6월 1일에 집주인이 바뀌었다면 집을 사는 사람이 재산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집을 사는 사람은 가급적 6월 2일 이후로 잔금을 내는 것이 유리하겠죠. '부동산 취득 기주일은 잔금 지급일과 등기일 중 이른 날짜가 적용되기 때문에 6월 1일에 잔금을 치르고 2일에 등기를 해도 재산세를 납부'해야합니다.


그외에도 집을 살때, 보유할 때, 팔 때, 임대할 때, 물려줄 때 등으로 각각 구분하여 관련된 세금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관련 법령이 많이 개정되고 또 앞으로도 개정될 수 있기에 현재 책에서 다룬 내용들 중에서도 바뀌는 부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부동산 초보에서부터 다주택자들까지 각종 세금과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좋은 책인 것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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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끝판왕 옴스에게 배우는 스펙을 뛰어넘는 면접의 기술
옴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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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취업을 준비하며 가고싶었던 회사들의 면접에 갈 기회가 있었습니다. 스스로 부족함을 느껴 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면접도 있었지만 떨어진 이유를 모른 채 탈락하고 만 면접들도 여러개였죠. 시험과 다르게 면접이 답답한 것은 내가 왜 떨어졌는지를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저는 나름대로 잘봤다고 생각한 면접에서 탈락하게 되었을 때의 허탈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죠.





저자는 면접을 연애(소개팅)과 닮았다고 말했습니다. 소개팅 상대방과 첫 만남에서 '저는 항상 상대방을 먼저 배려합니다. 또 기념일은 절대 잊지않고 꼼꼼하게 챙겨서 상대방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는 식으로 표현하다면 상대방은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면접이라고 다들 알고 있지만 막상 면접장에 가서는 이렇게 자신의 장점만을 나열하면서 뽑아달라고 합니다. 이 답변을 들은 면접관들은 과연 이런 대답을 듣고 지원자의 말을 신뢰할 수 있을까요. 저도 유사하게 장점과 직무경험들을 나열하기에 바빴습니다. 면접관과 지원자간 허심탄회한 대화 속에서 지원자의 인간적이고 진솔한 매력을 발견했을 때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이, 공백기, 어학, 전공, 스펙 등 약점을 공격하는 질문에 맞서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철저한 탐구가 필요합니다. '안될 것 없어', '나 같은 사람도 필요해', '그건 못해도 이건 잘해' 같은 자신감 있는 태도를 보여준다면 면접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나 자신을 설득하고 당당한 태도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취업의 3요소(나, 직무, 회사)를 철저하게 분석해야합니다. 이런 내용을 알고있었지만 저도 면접에서 실천에 옮길 만큼 스스로를 철저하게 분석하지는 못했던것 같았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면접에서 자기소개는 빠지지 않죠. 도전, 포용력, 인내, 공감, 배려 등의 진부한 키워드를 나열하거나 자신의 경험과 성취를 나열하기, 그리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하기. 이런 문제가 잘못된 자기소개라고 말합니다. 대신 1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실패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저는 항상 새로운 시도와 접근을 즐깁니다' 등과 같이 문장으로 풀어쓴 하나의 주제를 던져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이 다른 지원자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점입니다.





장점과 단점을 묻는 자소서 항목이나 면접 질문도 많습니다. 장점은 책임감, 단점은 완벽추구 처럼 많은 취준생들이 장점 같은 단점을 대답합니다. 억지로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 하기보다 미사여구 없이 천연 그대로의 말로 표현하는게 좋습니다. 가령 '놀땐 확실하게 놀고 할때는 확실하게 합니다', '가끔 대책없이 밝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합니다'와 같이 자신의 장점을 표현하는 것이죠. 자신의 장단점을 포함한 모든 성향과 성격을 도출해본 후 도출된 내용에 대해 면접에 소재를 부연해보며 쓸만한 내용인지 아닌지 판단해도 됩니다. 




그외에도 취미와 특기, 지원동기, 입사후 포부 등 취준생들이 어려워할만한 항목들에 대해서도 머리에 쏙쏙 박히는 조언들이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고나니 저도 나쁜 답변에 해당하는 것들을 면접에서 이야기했더라구요. 나 자신을 억지로 좋은 사람으로 꾸미려 하기보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나를 보여주려 노력했다면 한두가지 면접 정도는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가득이나 어려운 취업시장인데 코로나의 여파로 많은 취준생들이 힘들어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 취준생 분들께 한줄기 빛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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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수업 - 정신과 전문의가 쓴 부부 심리학
송성환 지음 / 유아이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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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결혼을 준비하면서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걸 몸소 체감하고 있습니다. 연애할 때는 다툴 일이 없었는데 함께 살아갈 공간이 생기다보니 각자 다른 생활습관 때문에 갈등이 생기더라구요. 심각한 건 아니지만 결혼도 하기전인데 벌써부터 이런 갈등이 생긴다는게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러던 중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상황들을 겪으면서 든 생각은 앞으로는 내가 참자, 맞춰주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이야기하지 않으면 배우자는 불화의 원인이 되는 말이나 행동을 바꿀 리가 없으니까요. 갈등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침묵하지 말고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부부 애착이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는 세가지 징후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비교하며 상처주기'입니다. 친구의 아내 또는 남편을 기준 삼아 말하는 순간 논쟁은 전쟁이 됩니다. 애착이 손상되면 부부는 서로를 타인과 비교하며 어리석게 행동하게 됩니다. 두번째는 '미심쩍다'입니다. 우리는 배우자의 장단점 중 보고싶은 것만 봅니다. '만약 당신이 배우자의 호의를 부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부부의 애착은 이미 손상되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세번째 징후는 '달라진 말투'입니다. 평소보다 배우자가 분노, 짜증, 침묵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빈번하게 표현하고 있다면 애착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을 살펴봐야 합니다.


 결혼 후에 배우자가 달라졌다고 느껴본 적 있죠? 사실 결혼 이후 달라지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대개 부부는 결혼 후 서로에 대한 기대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수정하고 이를 수용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하지만 이를 수용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상적인 기대에 일일이 배우자를 맞추려고 할 경우 갈등이 커집니다. '기성복 매장에 가서 맞춤복을 요구하는 것'이라는 비유가 참 와닿았습니다. 또 만약 배우자가 당신의 기준에 딱 맞는 가치관과 행동을 보인다면 무조건 좋아할 것이 아니라 배우자에게 '당신도 행복하냐고, 혹시 나의 행복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물어봐야 합니다.


 감정에도 1차감정과 2차감정이 있다고 합니다. 1차 감정은 주로 서운함, 우울함, 두려움, 불안 등과 같은 정서로 본래 자신이 상대에게 전달하고 싶은 진실한 감정입니다. 2차 감정은 주로 분노와 질투, 짜증과 같은 반응적인 감정으로, 1차감정에 기반을 두지만 갈등해결보다는 갈등을 고조시키는 감정을 의미합니다. 부부 사이에 갈등과 충돌이 있을 때 느껴지는대로 2차 감정을 내뱉으면 갈등이 더 심각해집니다. 대신 2차 감정을 언어화하여 나타내도록 연습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뭐 그런 걸로 화를 내!" 대신 "당신이 사소한 일에도 짜증에도 짜증부터 내면 너무 화가 나"로 표현하는 식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서 자신의 1차 감정을 찾아낸다면 "당신이 짜증부터 내면 또 우리가 싸울 것 같아서 불안해"로 표현할 수 있겠죠.


 이제까지는 제가 예비신부인 여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맞춰주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제 모습을 존중해주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바꾸려고 하는 것에서 짜증이 났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혼자 자유롭게 살아왔던 제 모습을 결혼 후에도 유지하려고 하는 것도 이기적인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참고있는 부분이 있다면 여자친구 역시 저에게 맞춰주는 부분이 있을텐데 그 부분을 미쳐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죠. 앞으로의 결혼생활에서 좀 더 현명하게 갈등을 해결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배운 책이라 유용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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