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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를 보는 눈 - 기계가 도달할 수 없는 오직 인간만이 가능한 창의성의 경지
크리스 존스 지음, 이애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3년 5월
평점 :
과학기술이 발전한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은
어쩌면 과거보다 직감과 본능에 따르기보다는 컴퓨터가
만들어준 데이터에 의존성이 더 강해진 것이 아닐까 생각
한다. 이는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영향력이 막대한다.
본능과 직감이 많이 차지하는 스포츠에서도 최근에는
엄청난 세부 데이터들로 분석하는 트렌드를 보면 알 수 있다.
적어도 내가 어린시절 보아왔던 스포츠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수많은 스탯들이 지금 그 엄청난 양을 뽐내는 것을 보면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데이타들로 이루어진 세상과 그것을
토대로 결정하는 인간은 완벽에 가까울까? 아마 많은
사람들도 느꼈겠지만 이것이 꼭 100%맞는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데이타로 인해 혼란을 겪거나, 심지어
는 잘못된 선택등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서나, 아마 실생활을 살면서 느꼈을테니 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우리가 잃어버렸던
데이타에서 벗어난 것들 그 이외에 것들에 주목할 것을
저자는 전달하고 있다. 내 개인적 생각으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매우 훌륭하지만, 저자가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무시하지 않는 다면 더욱 괜찮은
분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컴퓨터 모델링은 입력값이 전형적이고 결과가 예상
범위 안에 있을 때 가장 잘 작동한다. 하지만 우리는
극단의 시대에 살고 있다. 기후가 명백한 예다. 극단의
시대는 우리가 적응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
인간은 긍정적 부정적 가능성을 모두 상상할 수 있지만,
컴퓨터 모델은 이를 헤아릴 수 없다. 이는 인간이
더 많은 기회를 볼 수 있고 더 나은 해결책을
상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비정상적인
상황일수록 노련한 인간이 기계를 능가한다." P108
"우리는 냉소적인 기계가 빚어내는 독기 어린
환상에서 벗어나 우리의 눈을 믿어야 한다."P191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첨단 과학의 부산물로 나오는
통계의 오류들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특히
내가 직접하고 있는 투자의 세계를 떠올려봤다. 기업의 가치
와는 상관없이 인간의 광기로 이루어지는 주가의 움직임이
그러했다. 아마 현재까진 이러한 부분을 캐치해내는
프로그램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눈으로 본 플레이와 실제 데이타 값이 다른
선수들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스탯과 내가 실제본 플레이의
괴리감 같은 것을 말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선수들을
언급하며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 부분이 정말 좋았다.
그저 숫자가 모두를 설명해주지 않는 다는 부분이 그래서
더 와닿았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과학이 인간의 욕망과 본능, 직감
을 데이터화를 시켜서 그야말로 괴물, 혹은 구원자가 될지에
대해서도 생각도 해보았다. 또한 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그저 숫자에 100%의존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가지면서
말이다.
여러모로 이 복잡한 세상을 보는 눈, 그리고 데이터화되지
않는 것들에 대한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폭넓은 시야를 늘리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