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손님
히라이데 다카시 지음, 양윤옥 옮김 / 박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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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찍한 제목의 '고양이 손님'이라는 책이 도착하고 하드보드 표지의 분홍 고양이와 배경 색상이 너무 이뻐서 한참을 들여다봤어요. 


이 '고양이 손님'의 저자 히라이데 다카시는 1950년 생으로 대학에서는 사회학을 공부하였고, 대학 재학 중에 시와 시론을 발표하여 데뷔를 하였는데요. 현재는 시인이자 소설가로 활동하며 다마 미술대학교수로 재직 중이래요. 


히라이데 다카시는 여러 작품으로 그동안 많은 상을 수상하였지만, 특히 '고양이 손님'은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뉴욕타임스>,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어린 왕자>, <동물 농장>, <갈매기의 꿈>, 그리고 안도현 작가의 <연어>와 함께 '최고의 현대 우화 5편 Top Five Modern Fables'에 선정되었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이렇게 작품성으로 뛰어난 평을 받은 작품일수록 저한테는 어렵지 않을까 살짝 염려되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는데요. 사용되는 단어나 문장이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 오히려 복잡하고 화려한 기교 따윈 없는, 있는 그대로를 묘사하는 듯한 수수한 문장을 만나실 수 있어요.


저는 처음 읽을 때는 책의 앞부분에서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주인공 부부가 사는 동네의 장면과 골목길 묘사가 이어져서 그리 재미를 느끼진 못했어요. 제 성향이 소설을 읽을 때 사건에 집중하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웬걸요. 곧 고양이 치비가 등장하면서 소설의 매력에 빠져들고 말았고, 두 번째 읽으면서는 앞부분이 새롭게 보이고 좋아지더라고요.



"조각구름은 망설이듯이 골목길에서 머뭇머뭇 흔들리고, 그러다가 마침내 희미한 울음소리를 냈다."


1988년 초겨울, 옆집의 다섯 살 남짓의 사내아이가 번개골목에서 길을 잃은 새끼 고양이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해요. 주인공 부부는 정원이 아름다운 집의 별채에 세 들어 사는데요. 옆집의 고양이 치비가 종종 나들이를 오기 시작해요. 


고양이 치비는 마치 사람을 길들이듯이 아내를 뜰로 불러내 공놀이를 하고 돌아가곤 하는데요. 언제나 방울을 울리며 다니기에 딸랑이라 불리기도 해요. 겨울에 접어들면서 치비는 이제 부부가 열어둔 창문 틈새로 집안까지 드나들기 시작합니다. 


"하루하루의 움직임이 거듭되면서 일정한 흐름이 생겨난다."



사실 길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나눠주거나 좀 더 따뜻한 거처를 마련해 주는 캣맘이 의외로 주변에 많아서 고양이의 이런 습성을 자주 보곤 하는데요. 보통 고양이들은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 마치 사람을 길들이듯 드나들며 얻어먹곤 하지만 쉽게 경계를 늦추지는 않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이 소설의 주인공 치비도 쉽게 마음을 내어주진 않아요. 그래서 부부와 고양이 치비와의 묘한 만남과 그 정들어가는 모습을 아슬아슬 줄타기를 보듯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게 되더라고요. 



"동물이 자기 좋을 대로 하는 게 너무 흐뭇하기 때문이야"


아내는 어릴 때부터 동물과 친숙하게 지냈고, 잘 알고 잘 다뤄요. 그럼에도 그녀는 치비를 강제하지 않아요. 치비가 하고픈 대로 두어서, 언제나 치비의 뜻대로 오고 가더니 어느 날부터 치비는 부부네 집에서 잠도 자기 시작해요.


이쯤 되니 치비는 옆집 고양이인지 부부의 고양이인지 정체성이 의문스러워지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건 사람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게 되지요. 치비도 생명체라는 걸 고려하면 누구의 소유가 될 수 있는 걸까요?


결국 이렇게 치비는 부부의 마음에 완전히 자리 잡게 되지만 뜻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소설 '고양이 손님'은 여느 고양이보다 작은 체구에 쫑긋한 귀가 귀여운 치비의 이야기가 즐거웠고, 고양이 치비만큼 히라이데 다카시의 서정적 문체가 마음에 들어왔고, 치비의 묘생을 통해 오히려 인간의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소설이었는데요.


무엇보다 애완동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내려놓고, 동물이 하고픈 대로 내버려 두며 함께 공존하는 듯한 부부의 태도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스포가 될 것 같아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못하지만 치비에게 닥치게 되는 일과 할아버지의 일이 겹쳐 소설의 구성이 상당히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더욱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소설을 일독하고 그 묘한 느낌에 다시 읽고 있는 중인데요. 그러면서 미처 처음에 발견하지 못했던 여러 요소를 발견하고 있어요. 전체를 알고 나니 이제야 작은 일들이 어떤 의미인지 더 깊이 헤아리게 되었달까요.


이런 저처럼 아마도 '고양이 손님' 이 책은 한 번 읽고 나면 누구나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 아닐까 합니다. 책을 읽기 전, <어린 왕자>, <동물농장>, <갈매기의 꿈>, <연어>와 비교하는 문구를 보았을 때, 정말 이 소설이 그 작품들과 비교할 만큼 뛰어난 작품일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요. 


제 생각에 많은 사람들에게 이 작품들은 읽고 또 읽으며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작품들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히라이데 다카시의 '고양이 손님' 또한 읽고 또 읽고 싶어져서 이 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의미 있는 작품이라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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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
가도노 에이코 지음, 오화영 옮김 / 지식여행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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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혹시 일본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를 아시나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1989년 작품인데요. 기존의 음침하고 사악한 무서운 마녀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서 귀엽고 예쁜 마녀의 이미지를 만들어낸 경쾌한 애니메이션이에요. 


많은 분들이 지브리 애니메이션 하면 '이웃집 토토로'를 사랑하는 만큼 저는 이 '마녀 배달부 키키'라는 작품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 애니메이션은 컨트리풍의 음악과 키키의 일상 모험이 정말 인상 깊답니다.


그런데 '마녀 배달부 키키'의 원작 작품을 쓴 저자가 '가도노 에이코'라는 일본 할머니래요. 만약 가도노 에이코라는 이름 앞에 지브리 애니메이션 <마녀 배달부 키키>의 원작 작가라는 타이틀이 없었다면 저는 꿈에도 모르고 지나갔을 사실이라 이 사실을 알게 된 지금 얼마나 다행이라 생각하는지 모르실 거예요.


이렇게 '빨간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라는 책으로 처음 만나게 된 가도노 에이코는 너무 깜찍하고 개성있는 분이었어요. 저는 이제 가도노 에이코 하면 딸기색이 떠오르게 되었는데요. 어느 날 어떤 화가가 빨간색이 참 잘 어울린다고 한 이후 자신의 색깔을 빨강으로 정한 가도노 에이코는 그냥 빨강은 자신의 빨강을 잘 나타내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딱 집어 딸기색이라고 정해버려요. 


그리고 새로 짓는 집에 딸기색 벽을 만드는가 하면 책장, 테이블보, 현관을 들어서면 보이는 벽 등 집안 곳곳을 딸기색으로 포인트를 주어서 귀엽고 따듯한 느낌으로 개성 있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어요. 이런 에이코 할머니의 딸기색 취향을 보면서 저도 저를 나타내는 색깔을 하나 갖고 싶다고 느꼈어요.



게다가 귀금속으로 치장하지 않고 알록달록한 플라스틱 소재의 목걸이나 반지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 느꼈는데요. 우리나라 할머니들이 보통 나이가 들면 금으로 치장하지 않으면 초라해 보인다는 말들을 많이 하시는 거에 반해 신선한 취향이라 생각했어요. 저도 금이나 은으로 치장하는 것이 불편해서 플라스틱 반지를 하고 싶지만 사실 창피해서 못했거든요. 가도노 에이코 할머니 보면서 용기를 내볼까 싶어요.


그 외에도 옷은 좋아하는 천을 구해서 딸의 친구에게 맡겨 주로 원피스를 만들어 입는다든지, 알록달록 안경을 좋아한다든지 하는 독특한 개성을 가진 가도노 에이코 할머니는 24살에 브라질로 떠나 2년간 유럽, 캐나다, 미국을 거처 일본으로 돌아와요. '마녀 배달부 키키'를 살펴보면 키키가 마녀 수업을 하러 가는 마을이 항구 마을인데요. 이국적인 모습이 꽤 인상 깊거든요. 아마도 가도노 에이코 할머니의 경험이 작품에 녹아들어 간 게 아닐까 싶어요.



먹는 걸 좋아하는 취향은 꼬마 유령 시리즈 '앗치, 곳치, 솟치'에서 드러내고 있고, 5살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생가를 찾으러 떠난 여행은 '라스트 런'이란 작품에 녹아들어 갔어요. 브라질에서 친하게 지낸 12살 루이지뉴는 '소년 루이지뉴'를 통해 되살아나고, 클라리시와의 만남은 '나다라는 이름의 소녀'라는 작품을 통해 그 신기한 운명과 우정을 그려내지요.


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가도노 에이코는 가족과 함께 지바로 피난을 가서 살게 되는데요. 이때의 경험은 '터널 숲 1945'에 녹아들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전쟁의 참상을 차분히 전해준다고 해요.


이렇게 작품 소개를 읽으니 '라스트 런'이라는 작품이 제일 궁금했는데요. 책에 소개된 다른 작품들도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이 책  '딸기색 립스틱을 바른 에이코 할머니'는 126쪽의 작고 가벼운 책이에요. 가도노 에이코 할머니의 귀여운 동시로 시작하는 이 책은 82세 가도노 에이코 할머니의 일생과 작품, 노년의 톡톡 튀고 생기 있는 개성 있는 삶을 친숙하고 편안하게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읽다 보니 저도 모르게 즐거워지고 따라 하고픈 것들이 가득 생겨버렸어요. 


지금까지 저에게 타샤 튜더 할머니가 자연친화적인 삶의 자세에 대해 일깨워 주었다면, 가도노 에이코 할머니는 훨씬 더 귀엽고 친숙한 이미지로 일상을 두근거리며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을 알려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린 시절 방학이면 할머니 집에 놀러 가는 따뜻한 기분으로 가도노 에이코 할머니를 만나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노년의 조용하거나 우울한 삶이 아닌 자신의 개성을 한껏 드러내며 즐겁게 사는 일상을 꿈꾸시는 분들, 마녀 배달부 키키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즐겁게 보실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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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 -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을 사랑하는 법
박찬국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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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파괴될지언정 패배하지 않는다" 


뭔가 하는 일마다 잘 안된다고 느껴질 때가 있지요. 매일같이 해오던 일인데도 왜 이것 밖에 안되냐는듯한 말을 들을 때도 있고, 주변사람들의 무례하거나 사소한 요구사항에 힘들어 지칠 때도 있어요.


그럴때면 우리는 어딘가로 떠나거나 오히려 이불속에 파묻히곤 하는데요. 문제는 이런 증상이 한번 왔다가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찾아온다는 거에요.


그런 저에게 얼마전 쇼펜하우어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세계 중에서 가장 악한 세계'라 하여 '나만 그렇게 느끼는게 아니구나'라는 위안을 주었는데요. 이번에는 니체가 '쇼펜하우어의 철학은 삶에 지친 연약한 자들의 넋두리'라며 허무주의에 빠지지 말고, 어린아이의 정신으로 재미나게 살으라고 해서 충격이었어요. 



이날 저는 니체로 인해 하루종일 이 '어린아이의 정신'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어린아이의 정신이 무엇이냐보다는 과연 내가 그렇게 살수 있을까 혹은 그렇게 살아온 적이 있는가 등이 머릿속을 온통 헤집고 다녔는데요. 


니체가 말하길, 인간의 정신은 낙타의 정신에서 사자의 정신으로, 그리고 사자의 정신에서 아이의 정신으로 발전해가는 거래요. 생각해보니, 저는 사자의 정신과 아이의 정신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살아온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사자의 정신은 기존의 가치를 파괴하지만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지는 못한다며 허무주의라는 단어로 표현해요. 그리고 아이의 정신으로 사는 것은 매 순간 자체가 이미 충만한 의미를 갖고 있기에 그 순간의 충일함을 즐기면서 사는 것을 의미한데요.


이렇게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에 대한 답을 생각보다 단순하게 얻었어요. 정답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그래도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니체의 말이니 어느정도 맞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또 다른 철학자에게 물으면 다른 대답을 들을 수도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하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참 맘에 드는 대답이에요. 



제가 이 대답을 찾은 책은 '사는 게 힘드냐고 니체가 물었다'에요. 이 책은 서울대 철학과 박찬국 교수가 쓴 책 <초인수업>의 개정판인데요. 박찬국 교수는 학창시절 허무주의와 마르크스주의에 연이어 빠졌다가 지금은 니체와 하이데거를 비롯한 실존철학을 주로 연구하고 있는 분이에요. 


이 책에는 삶이 힘들 때 니체에게 묻고 싶은 10가지 질문에 대해 답을 해주고 있어요.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힘들기만 할까?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신을 믿지 않으면 불행해지는 걸까?

신념은 꼭 필요한 걸까?

왜 인생이 자꾸만 허무하게 느껴질까?

죽는다는 것은 두렵기만 한 일일까?

나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등이 그것이에요. 


만약 위 질문들 중에서 '어! 내가 궁금했던 질문도 있네'라는 생각이 든다면 꼭 읽어보세요. 니체의 답이 어려워도 박찬국 교수님이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겁먹을 필요가 없어요. ^^


젊은 시절부터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했던 결과인지 이 책에는 박찬국 교수의 경험과 생각이 니체의 실존철학과 함께 한데 잘 어우러져 녹아있어 정말 이해가 잘 되었는데요. 꼭 친구가 저에게 '니체는 말이야'라며 이야기해 주는 기분이었는데요. 이런 책만 있다면 철학이 뭐가 어려울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삶의 의미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에 대한 글 말고도, '내 맘대로 되는 일은 왜 하나도 없을까?'라는 글도 인상깊었는데요. 이 책에서는 운명에 대해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태도를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어요. 


하나는 운명의 존재를 부정하면서 인간이 노력하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보는 것인데요. 이런 극단적인 자유의지의 철학을 니체는 '단죄의 철학'이라 해서 사회적으로 실패한 사람들을 단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철학이 이 자유의지의 철학이라 하여 제 생각과 같은 부분을 발견하니 사실 속이 시원했어요. 


이에 반해 두 번째 태도는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숙명론이고, 세 번째 태도는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태도라는데요. 니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태도인 '운명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태도'는 '자신의 역경을 오히려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면서 험난한 운명에게 감사하는 것'이랍니다. 


이 외에도 항상 아버지와 토론하던 그리스도교에 대한 내용도 있어서 예수와 바울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재미있게 읽었고, 그리스도교적 신화와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한 비교 부분도 인상깊었어요. 또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인 저에게 인간을 교육하는 방법은 '길들이는 방식'과 '길러내는 방식'의 두 가지로 구분하여 바람직한 방향을 알려주던 부분도 잊지 못할 듯 합니다. 


그동안 철학이 어렵다고 느끼셨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정말 쉽게 다가와요. 사는 게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갑자기 세상이 달라보여요. 적어도 저에게는 세상이 조금은 더 환하게 보이도록 해준 책입니다.


"대지에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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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마쿰라우데 중학수학 개념기본서 2-상 (2025년용) - 2015 개정 교육과정 ㅣ 중등 숨마 수학 (2025년)
강순모 외 지음 / 이룸이앤비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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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안녕하세요~
겨울을 알리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몹시 추운 날이에요.

중학생들 기말고사가
거의 끝나가고 있어요.

이제 겨울방학이 얼마남지 않았는데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01.jpg

다음 학기 준비를 하느라
학원도 학생들도
교재 알아볼 시점이지 싶어요.

저도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갈
저희아이 중등수학문제집을 
준비했어요.

숨마쿰라우데 중학수학 2-상
개념기본서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58.jpg

이룸이앤비에서 나온 중학수학 시리즈에는
숨마쿰라우데 중학수학 START UP
숨마쿰라우데 중학수학 실전문제집
숨마쿰라우데 중학수학 개념기본서
이렇게  3가지가 있어요.

한학기별로 나와있어서
1학기는 상, 2학기는 하로 구분하는데요.



중등수학문제집_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2상개념기본서01.jpg

중학교 2학년 1학기를 준비할
개념문제집으로

숨마쿰라우데 중학수학 개념기본서 2-상
을 살펴볼께요.

중등수학문제집_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2상개념기본서02.jpg

숨마쿰라우데는 고등수학에서
정말 유명한 브랜드에요.

그만큼 
탄탄한 수학실력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는 의미일텐데요.

그래서 관심갖게 된 
중등수학문제집
숨마쿰라우데 중학수학도
받아보고 그 세심함에 놀랐어요.

이어지는 글 내용을 보시면
고등 숨마쿰라우데 개념서를 보신 분들은
아~ 하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중등수학문제집_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2상개념기본서03.jpg

일단 개념서의 특징인 
자세한 설명을 위해 
지면을 많이 할애하다보니 
두께가 상당히 두툼해요.

두께 짐작해 보시라고
자대고 사진을 찍어봤어요.
대략 2cm두께입니다.

image_593963651544527480555.jpg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06.jpg

집필진은 현직 중학교와 고등학교
선생님들로 이루어져 있고요.

책을 넘겨보시면 약간 
수학 교과서 같은 느낌이 들어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08.jpg

내년 2019년에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아이들을 위한
새교육과정이 반영되어 있어요.

중학교 2학년 수학은 
1. 유리수와 순환소수
2. 식의 계산
3. 부등식과 방정식
4. 일차함수
로 목차가 이루어져 있어요.

중학교 2학년은
함수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시점이에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09.jpg


중등수학문제집_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2상개념기본서04.jpg

평범한 목차 이외에 
QA가 나오는데요. 
여기서는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와요.

질문을 읽고 답을 말할 수 있으면 
해당단원의 개념을 
제대로 익혔다고 볼 수 있겠지요.

답을 하지 못하더라도,
그 단원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중요한 개념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도 한 부분이에요.

예습으로도 복습으로도
시험대비로도
활용도가 높아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12.jpg

중등수학문제집_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2상개념기본서05.jpg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14.jpg

중등수학문제집 2학년 과정에서 첫번째 단원은 
유리수와 순환소수에요.

INTRO to Chapter I
부분에서는 
목차가 주어져서 현재 배우는 부분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볼 수 있도록 하고있고,
그 아래에 설명이 나오는데,
설명이 줄글로 이어져요.

자세히 보시면
일반적인 개념 설명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분수의 기원이라든가
소수의 표기법에 대한 역사 등
수학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와서 
해당단원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있어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15.jpg

image_9757514871544524658141.jpg

그러고 나면 본격적으로 
일반적인 개념 설명이 이어져요.

개념 설명은 QnA형식으로 이루어져서 

개념을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쉽게 이해해 나가는
자기주도 학습식 설명 방식이에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17.jpg

필요에 따라 이렇게 
유제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유제는 바로 아래에 답이 나와있어서
위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빠르게 확인하는 과정이에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21.jpg

이렇게
묻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개념을 이해하고 나면
개념 CHECK문제를 통해 문제를 풀고
작은 단원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다음단원으로 넘어갑니다.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22.jpg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23.jpg

Ⅰ유리수와 순환소수
01. 유리수와 소수
02. 순환소수
03. 순환소수의 분수 표현
의 단원들에 대해 이렇게 
유제와 개념 CHECK문제까지 풀면서
개념 이해를 하고 나면,

좀더 응용된 형태의 문제를 풀어보는 
유형문제가 나오는데,

유형문제는 학교시험에도 나올만한 
문제들로 구성이 되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26.jpg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28.jpg

유형별 문제를 풀고나면,
중단원 EXERCISES 를 통해
내신기본, 내신발전 문제를 풀어보는데

난이도가 문제마다 표시되어 있기도 하고
창의융합문제도 들어있어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29.jpg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30.jpg

이제 유리수와 순환소수에 대한
종합정리를 해 보고,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31.jpg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32.jpg

대단원 EXERCISES 문제를 풀어보는데요.

문제사이 간격도 적당하고
문제 난이도도 다양하게 섞여서 나와요.

단원별로 2장씩 구성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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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서술형도 반페이지 출제되어 있구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36.jpg

근데 이게 끝이 아니에요.

대단원 문제를 풀고 나면,
심화학습이라 하여
한두가지 주제가 나오고
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요.

이부분은 대부분 1장으로 구성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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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학으로 보는 세상이라하여
수학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설명해 주는 부분이
1장 나오는데요.

이런 부분은 안봐도 되지만,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수학에 대한 재미를 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듯 해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45.jpg

중등수학문제집 
숨마쿰라우데 중학수학 2-상 
개념기본서

이렇게 개념북만 해도 너무 너무 
알차게 되어 있는데요.

한 권의 개념기본서에
개념북과 답지만 있는게 아니라
테스트 BOOK이 따로 분권으로 제공되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46.jpg

테스트BOOK은
유형, 실력, 대단원 TEST로 
문제가 구분되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47.jpg

유형TEST는 일반적인 
객관식 문제로 이루어져 있고,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50.jpg
실력TEST는 주관식으로 되어 있어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51.jpg

대단원TEST는 다시 객관식과 주관식이 
섞여 있는 형태구요.

이렇게
워크북의 형태로 
테스트 BOOK이 제공되어 
단원별로 다시 숙제내기에도 좋고,

자기주도학습을 하는 아이들은
스스로 테스트해보는 기분으로
풀어보기 좋은 듯 해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53.jpg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55.jpg

중등수학문제집 에서도
답지는 중요한데요.

일반적인 형태인
답 따로, 해설 따로 들어가 있지만,

객관식 보기 하나하나 
설명이 들어가 있어서
혼자 공부하는 아이들
막힘없이 할 수 있도록 도와줘요.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56.jpg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57.jpg

해설 BOOK 한권에 
본책과 테스트BOOK에 대한 해설이 
함께 들어가 있고,

그리고 저렇게 (위 사진)
색으로 구분되어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숨마쿰라우데_중학수학_개념기본서_005.jpg

중등수학문제집 
숨마쿰라우데 중학수학 
개념기본서는

이렇게 수학관련 
다양한 내용을 싣고 있으면서,

묻고 답하면서 이해하는 시스템으로
자기주도 학습식 설명과 
사고력 향상을 꾀하는
단계별 구성이 특징이에요.

게다가 개념서이면서도
따로 테스트북을 통해
기본에서 심화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도 
제공하는 숨마쿰라우데 ~!

역시 중등수학문제집도
숨마쿰라우데 라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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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아빠 수업
오광조 지음 / 미문사 / 2018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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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산층 남자가 쓴 자신의 인생 중반까지의 일대기 같은 느낌의 책이에요. '아빠수업'이라는 제목에 딱 맞게 여자는 쏙 빼고, 아들에서 청년 그리고 아빠로 성장하면서 어릴 때 느꼈던 자신의 아버지와 현재 자신의 아들을 대하는 느낌과 생각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서 여자인 저에게 남자의 인생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생각하게 합니다.


사실 여성이 여성으로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되어 경험한 엄마의 삶에 대한 생각과 느낌 만큼이나 내용이 방대하다고 느끼기도 했어요.


여성의 경우도 전업주부인 경우와 맞벌이 혹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는 직장여성의 경우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듯이, 남성의 경우도 오롯이 혼자 가정의 생계를 짊어지며 한국의 전통적인 아버지 역할을 한 남성과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육아에 참여하면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남성의 생각도 꽤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예전이 나은지 지금이 나은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변화에 따라 가정의 모습도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 한국의 가정은 많은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어요. 


전쟁을 겪은 아버지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고, 산업화를 겪은 아버지들, 또한 그 아들들이 아버지가 되는 시대, 그래서 한국은 예전에 비하면 전통적인 아버지의 모습에 공감하는 가정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 책을 통해서도 산업화의 격동기를 겪은 한국 아버지와 그의 아들이 자라서 자신의 아버지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아버지 모습을 형성해 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해요.


또한 '아빠수업'의 저자 오광조 작가는 결혼생활에 시부모님의 개입을 철저히 막으며 기존의 한국가정과 약간은 그 방식을 달리한 삶을 선택하고 세 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결혼초기 일시적으로 맞벌이를 하긴 했지만, 가정 경제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 세 아이를 키우면서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하며, 좀 더 나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깊었고, 이런 모습이 여성이 엄마가 되는 과정과 유사한 부분이 많음을 발견하기도 했어요.



"아이는 신이 잠깐 맡긴 보석이다."


특히 사춘기 아이들을 키우게 되면서 자신의 사춘기 시절과 청년 시절을 떠올리는 부분은 사춘기 아들을 키우는 제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아이는 '신이 잠깐 맡긴 보석'이라며, 자신이 그렇게 부모에게서 독립했듯, 아이들도 언젠가 그렇게 독립할 것이라고 그게 당연한 자연의 섭리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은 읽고 또 읽었어요. 알지만 언제나 망각하고 조급하게 잘못된 행동을 하는 저에게 체화시키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나 대부분 사람은 인생에 도깨비를 만났고 키다리 아저씨를 만났다. 모르고 있지만 부모다. 생명이라는 기적을 선사하고 성장을 책임지고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준 존재. 기적처럼 지구에 왔고 성장했다. 지금 아이에게 나는 기적을 선사하는 존재다. 내 사람의 한 순간만 가능한 지금 나는 도깨비고 키다리 아저씨다." 


그리고 '다시 아빠가 된다면'이나 '내 아이로 태어나 줘서 너무 고맙다', '내 인생 최고의 선택', '나는 아버지보다 아빠가 좋다' 등의 책의 마지막 부분들이 더욱 마음에 와닿고 인상깊었는데요. 아마도 제가 그 동안 제 아버지와 남편을 보면서 느끼고 생각한 모습과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서가 아닌가 합니다. 



여성과 남성이 생물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가지는 여러가지 특성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차이가 있지요. 그런 성별의 차이는 물론이며 각자의 처한 환경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같은 시대를 살며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로써의 고민과 생각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부모가 되면서 여자로 태어나 엄마가 되는 과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한 것처럼, 남자로 태어나 아빠가 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참 많이 생각을 하고 나름 정리를 했었는데, 그런 남자의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정리를 해 볼 수 있었고, 그러면서 또 다른 형태의 남편과 아버지의 모습을 일부 찾아볼 수 있어서 한국의 아버지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부모라면 공감할 내용이 많으니 아빠수업이라는 제목인 만큼 이제 중년에 접어든 아버지들이 읽으면 공감할 부분이 많으실 것 같고, 특히 아버지 노릇하기 힘들다고 느껴지는 분들, 혹은 엄마만 이렇게 힘드나 하시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마음의 위안이 어느 정도 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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