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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국기 국가 사전 - 국기를 보면 국가가 보인다! ㅣ 사회탐구 그림책 1
실비 베드나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6월
평점 :
국기를 보면
국가가 보인다!
전 세계 국가 수는 통상 237개국이라 합니다.
세계은행 통계자료에는 229개국이라 하고 한국의 통계청에서는 또 그와 달라서
나라로 인정하느냐 하지 않느냐에 따라 세계국가 숫자가 달라집니다.
그 중 유엔 회원국은 193개국입니다.
이렇게 많은 나라들 중 이 책에서 국기를 보여주고 있는 나라는 총 195개국입니다.
거의 모든 나라의 국기를 소개하고 있는 셈이지요.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주기 전에 제가 먼저 봤는데요.
이 책을 긴 시간을 들여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나서 느낀 점은
"국기의 의미를 알면 국가가 보인다"는 겁니다.
물론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이나 프랑스, 캐나다 등은 그 의미를 알고 있었지만,
그 외 다른 나라들의 국기에 대한 설명을 보면서 새로 알게 된 그 나라의 역사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잘 정리된 책이 있다는 것도 놀랍네요.
처음 펴자마자 나온 덴마크는 안데르센의 나라지요.
십자군 전쟁이 한창이던 중세시대에 덴마크 병사들이 크게 패배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하얀 십자가가 그려진 붉은 천이 하늘에서 떨어져
덴마크 군대는 기적적으로 사기가 올라 승리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1625년 부터 사용된 이 덴마크 국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덴마크처럼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노르웨이의 국기들은 모두 십자모양이 있습니다.
이들을 스칸디나비아 제국이라 통틀어 부른다는 군요.
러시아의 국기는 하양, 파랑, 빨강의 가로줄무늬인데요.
이 색의 조합은 슬라브 민족 국가들에게 널리 쓰이는 범슬라브색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동유럽국가 국기들에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러시아 국기는
표트르 대제가 유럽 여행 중 네덜란드 국기를 보고 매료되어
순서만 바꾸고 의미를 부여해서 만든 국기라고 하는군요.
평소에 궁금했던 독일국기의 의미도 알 수 있었습니다.
검은색은 독일군의 군복, 빨강은 옷깃, 노랑은 금빛 단추를 의미한다네요.
영국 국기는 저는 처음 알았는데, 아이들 아빠는 알고 있더라구요.
빨간색 십자가가 잉글랜드, 하얀 십자가가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십자가도 추가된 국기입니다.
웨일스는 국기에 표현되지 않았다네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샤키리가 스위스와 알바니아 이중국적자이지요.
근데 스위스 선수로 출전하여 골을 넣고는 독수리 세레머니를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래서 피파에서 만스위스프랑을 부과하여 대략 1000만원의 벌금을 내야하는 상황이라네요.
그리고 이렇게 비슷한 국기는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이 파랑 하양 파랑의 조합들은 모두
중앙아메리카연방이라는 연방국가의 구성원이었기 때문이랍니다.
예전부터 오스트레일리아 국기에
유니언잭이 있는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영국인인 쿡 선장이 1770년 이 섬을 차지했기 때문이랍니다.
근데 왜 아직도 국기를 바꾸지 않고 있을까요?
지배층이 영국 이주민이고 피지배층이 원주민들이었겠지요.
아니면 이 국기가 유지되는 것이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ㅜㅜ
뉴질랜드도 영국 식민지여서 별 하나만 다를뿐 이 국기와 비슷하더라구요.
위 국기는 어느 나라 국기인지 아시겠나요?
바로 에디오피아 입니다.
아프리카 나라들은 다들 초록, 노랑, 빨강의 범아프리카색을 사용한
국기가 많은데요.
오늘 그 이유를 알았네요.
단 6년동안만 이탈리아의 침략과 지배를 받은 에티오피아는
19세기 아프리카에서 식민지화를 막아 낸 유일한 국가랍니다.
그래서 수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어
다른 나라들이 독립하면서 이 색을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몇 가지 국기만 살펴봤을 뿐인데도
너무 많은 전쟁과 투쟁, 독립, 국가의 특징, 이념에 대해
알 수 있는 국기 탐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