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더링 하이츠 클래식 라이브러리 4
에밀리 브론테 지음, 윤교찬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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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읽었던 책 중에 인상 깊었던 글이 있다. 나에게 고전문학은 제인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 갑이었던 시절, 에밀리 브론테가 쓴 '폭풍의 언덕'은 그야말로 폭풍이었다. 모든 것이 병든 사람들과 병든 장소에서 계속되는 사랑이야기. 3대 여성소설과 당대를 대표하는 영국문학 중 하나라는 폭풍의 언덕은 이미지가 밝지많은 않았다.

3대 여성소설, 오만과 편견,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은 여주인공을 피두로 한다. 오만과 편견은 순수한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제인에어는 굳세어라 금순아 같았고, 폭풍의 언덕은 정말 시련과 고난의 여주인공의 죽어서도 끝나지 않는 시련의 이야기였다.

이야기의 배경은 폭풍의 언덕위 주택 '워더링 하이츠'이다. 히스클리프의 광기의 사랑과 세대를 이어가는 이야기가 하녀의 시선을 통해 전해지기에 쉽지 많은 않지만 그럼에도 '이들에게도 행복은 있겠지?'라며 너무 고통스러운 그들의 이야기에 책을 쉽게 놓을 수 없다.

몇 년이 지나서 다시 읽어도 그 이미지와 그 느낌은 변하지 않았다. 이래서 고전은 사랑받는것일까. 클래식 라이브러리로 만나본 워더링하이츠는 고전의 묘미를 또 한번 느끼게 해준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워더링하이츠 #에밀리브론테 #아르테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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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삶 클래식 라이브러리 2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arte(아르테)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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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너무나도 힘들어서 그저 평온한 삶을 생각한 적은 없는가? 한 번쯤은 내 인생은 왜이리 힘든지, 평범한 하루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여기, 그런 사람이 하나 더 있으니 '프랑수'의 이야기이다.

프랑신 베르나르트는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다. 외삼촌인 제롬으로 인해 '시장 가족'이라는 호칭에서 쫓기듯 시골로 내려와 그저 농부로 살아가고 있는 베르나르트 가족. 가족을 마치 제3자인 것처럼 바라보는 프랑신의 서술은 제목과는 뭔가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우리가 생각하는 평온한 삶이란 무엇인가. 걱정없고, 불안없고, 모든게 안정된 삶이 아닐까? 하지만 이야기 속 인물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외삼촌과 조카의 부인과의 불륜관계가 시초. 그 관계를 알게된 주인공의 동생 니콜라는 외삼촌과 싸움을 하게 되고 외삼촌은 싸움을 계기로 죽게 된다.

그 것은 시작이었다. 동생의 부인 클레망스가 집을 떠나니 나타난 뤼스는 겉으로는 니콜라를 사랑하는 것 처럼 보였지만 집에 머물고 있는 다른 남자 '티엔'을 향한 시선을 거둘수가 없었고, 니콜라는 철로 위에서 또 다른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것이 엉켜버린 프랑신. 그가 벗어난 곳에서도 그녀는 평온하지 않다. 다른 사건들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프랑신은 권태에 대해서는 말하지만 평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다. 1부, 2부, 3부로 나누어져 있는 이야기는 3부에서 좀 더 빠른 전개가 일어난다. 1부에서의 속도는 프랑신의 권태로움을 표현하고 싶은 것일까? 돌아온 그녀가 티엔과 앞날을 이야기 하는 모습에서 유일하게 활력이 느껴졌다. 어떻게 보면 그녀는 드디어 평온한 삶을 찾은것일까?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초기작 '평온한 삶'. 시대를 불문하고 누구나 생각하게 하는 평온함에 대해 뒤라스는 읽는이로 하여금 스스로 그 답을 찾게 하고자 이 글을 쓴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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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삶 #마르그리트뒤라스 #아르테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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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 A Year of Quotes 시리즈 2
헤르만 헤세 지음, 폴커 미헬스 엮음, 유영미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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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는 많은 이가 인생작가로 꼽지만 어려워 하기도 한다. 그의 철학적인 문구와 세계관을 쉽게 이해할 이가 몇명이나 있을까. 그래서일까 나에게도 어려웠던 헤르만 헤세를 다시 집었다. <데미안>, 자전적인 성장소설이라는 그 글앞에서 예전과는 다르게 헤르만 헤세가 좀 더 가깝게 느껴졌다. 싱클레어의 고뇌도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아니었다. 이래서 시대를 거슬러 입에 오르내리는 작가들의 글은 읽히는 이유가 있구나 생각하게 됬다. 물론 요즘에도 좋은 글, 좋은 작가들이 많이 있지만.. 뭐랄까.. 세월을 더해 좀 더 감칠맛이 나는 글이랄까? 감히 헤르만 헤세를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기에 <매일 읽는 헤르만 헤세>가 기대되었다.

<매일 읽는 헤르만헤세>는 365가지의 길고 짧은 헤세의 글들로 이루어져있다. 그의 시와 일기, 에세이 혹은 편지 등 그가 남긴 많은 기록들의 집합체이다. 그렇다고 가벼운 것도 아니다. 한 문구, 한 구절이 쉬이 쓰여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다. 그의 고난과 시간이 있어서일까 짧은 글을 읽으며 예전에 느꼈던 난해함이 아닌 위로가 느껴졌다. 그가 그린 그림과 함께 지면 넘어 전해지는 따뜻함은 읽는 동안 따뜻함을 주었다. 글을 읽는 나에겐 평범한 시간이었지만, 매일 읽을 수 있는 글을 남긴 그에겐 얼마나 큰 시간이었을까.

사람은 태어난 이상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살 수 없다.(뭐 펜트하우스에 사는 초고위층 부자들은 그냥 시간을 소비재로 여길수도 있다만.) 하루하루 굴러가는 쳇바큇 속에 지쳐있는 우리가 책을 잡고 글을 읽는 이유 중 하나는, 그 속에서 잠시나마 숨을 쉬고 나를 돌이켜보고 생각할 시간을 갖기 위함이 아닐지 감히 생각해본다. 만약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헤세의 글과 그림은 큰 힘을 줄 수 있음을 깨닫는다.

'세상은 더 나아지기 위해서 존재하지 않는다. 그대 또한 더 나아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대는 자기 자신으로 살기 위해 존재한다. 그대들이 존재하기에 세상은 더욱 풍성한 소리와 울림, 분위기, 그림자를 가지는 것이다. p.207'

꼭 위대한 사람이 되야할 필요는 없다. 그저 있는 위치에서, 자신으로써 살아가면 그걸로도 충분하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어려웠던 헤세는 이 책을 통해 도리어 용기를 준다. 만약, 헤세가 '넘사벽'이었다면 이 책을 통해 친해져 보는 것은 어떨까.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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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읽는 존 맥스웰 A Year of Quotes 시리즈 3
존 C. 맥스웰 지음, 이혜경 옮김 / 니케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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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발전하고 편리해졌지만 사회는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한다. 누구나가 인정하는 사람이 되려면 돈을 벌고, 성공을 하고, 높은자리에 있어야 한다. 모든 주변 사람들에게서 인정을 받고, 엄지척을 받기를 원하지만 엄지척을 받기 힘든 사회가 바로 지금, 오늘날의 사회가 아닐까. 시대를 초월하고 부와 명예는 최고의 가치 중 하나라고 여겨지지만 많은 이가 갈망하면서 노력해도 그 것은 쉬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사회의 규모가 커질 수록 조직의 규모와 상관없이 리더십이 요구되고 많은 책들이 세상으로 나온다.


사회에서 FM 으로 인정받기 위한 숱한 노력을 위로하고 그 기술에 도움이 되고자 나왔다는 책들의 내용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이 대다수이다. 이 책, 저 책 뒤져봐도 교집합되는 내용들이 많기 일 수. 자기계발서가 그런 분야라는 걸 알고 있지만 매번 나오는 책들과 격언, 매체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는 왜 그런 글들을 찾아서 읽고 보는 것일까?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하기에, 너무나도 알고 있기에 체화되어벼렸지만 행동으로 되지 않는 그 지식들을 다시 접해서 각성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아마, <매일 읽는 존 맥스웰>도 그런 의도에서 세상의 빛을 본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길게는 싫고, 매일매일을 위한, '단타용 자기계발서'랄까?


존 맥스웰은 이미 유명한 베스트셀러작가이자 최고의 리더십 전문가이다. 30년 넘게 포춘 500대 기업의 리더들과 각국 정부 지도자를 대상으로 호라발한 강연을 펼치고 있는 그의 여러가지 글들을 모았다. 그는 365편의 메시지를 보다 쉽게 리더십을 말한다.


리더십은 더이상 리더의 것이 아니다. 어느자리에든, 그 자리가 높고 낮든 사회에서 활동하는 구성원들 모두에게 요구되는 것이 리더십이고, 그 리더십은 조직을 움직이게도 하지만 스스로를 발전시키기도 한다. 존 맥스웰은 그런 사회에 맞추어 작은 것부터 실천할 것을 말한다. 어제를 후회하기 보다 오늘에 집중하고, 시간을 관리하고, 해야할 것들을 작성하고.


물론 책들을 몇 권, 수 백권을 읽는다고 하더라도 행도응로 옮겨지지 않는다면 그 것은 죽은 지식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을 마주칠지 모르고 그러기에 언제든지 준비되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시대의 격언들을 찾아 읽으며 마인드셋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그런점에서 존 맥스웰은 이 사회의 구성원들이 짧게나마 하루를 보내며 환기 시키기 위할때 적합한 책이 아닐까?


굳이 큰 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 '시간이 약이다.'란 말이 있듯이, 우리에겐 어떻게 보면 시간이라는 무기가 있다. 하루하루, 그 속에 몇 분이라도 쌓였을 때 나중에 뒤돌아서서 우뚝 선 내 모습이 있음을, 그러기 위한 하루를 맥스웰의 격언과 보내서 동기부여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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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온도가 전하는 삶의 철학
김미영 지음 / 프로방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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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삶 속에 다양한 기억을 갖고 있다. 그 기억은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족쇄가 되기도 한다. 나에게, 기억은 어떤 존재인가? 기억을 온도에 비유하다니. 희로애락이 뜨겁고 차가운 온도를 나타낼 수 있다면 기억 역시 그러하다. 내 삶의 체온계가 있다면 움직이는 축은 기억일 것이다.

희노애락. 기쁨과 분노, 슬픔과 즐거움, 인생사 떼어낼 수 없는 4가지 감정에 맞춰 작가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4가지의 기억으로 분류한다. 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나의 지남을 생각해서도 마찬가지로 삶의 이유와 힘과, 싶이와 상처로. 누군가에게는 소소한 행동의 기억이 나에게는 혹은 다른이에게는 영향력을 갖게 된다.

기억이라는 것 자체가 사실적인 사건에 대한 기록적인 측면도 있지만 주체가 사람이기에 감정을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나 시간이 지난 기억은 자기 중심적으로 왜곡될 여지도 있다. 겪을 때는 정말 지옥같았지만 지나고나서 '그럼에도 할 수 있었다.'고 커피 한잔 기울 일 수 있는 것 역시 기억의 온도가 삶의 온도를 중화 시켜주기 때문일까?

저자의 에피소드와 함께 내 지난 기억들을 들쳐본다. 그 당시의 기억과 지금의 기억의 온도는 같은지? 한 가지 분명하다면 그 옛날의 온도가 슬픔이던 분노이던, 그 온도들은 지금의 나를 있게 한다. 과거의 기억이 무엇이 되든 기쁨이라면 더 뜨거운 열정으로, 슬픔이라면 좀 더 나아질 계기로 삼고 나아가기를 저자는 말하는 것일까.

' 오늘, 당신의 삶이 내일의 따사로움으로 전해지기를'


작가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커피 한 잔과 함께 추억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기억의온도가전하는삶의철학 #김미영 #프로방스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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