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서 온 언어
미즈바야시 아키라 지음, 윤정임 옮김 / 1984Books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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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 나를 찾아온 이국어가 삶의 주용한 의미를 갖는다면, 그건 어떤 느낌일지. 작가의 글을 통해 언어가 갖는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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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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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친숙한 해외 작가가 누구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아마도 베르나르 베르베르일 것이다. 생각할 필요도 없는 베르베르, 그의 첫 자전적 에세이라니.

베르베르는 어떻게 보면 '톰 크루즈'와 같이 한국인에게 친숙한 작가일 것이다. 매년 나오는 그의 신작은 마블의 세계관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확장되어 그의 팬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또 이야기를 내냐고, 너무 다작아니냐고, 너무 갈기는거 아니냐고 비평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베르나르의 친밀한 미소를 우리가 매년 만난다는 건 그의 글이 지닌 중력이 우리를 끌어당기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일까, 그의 이야기의 원천이 궁금했다. 한국의 대가들도 그렇게 매년 이야기를 내는 모습을 보기 힘든데. 어떻게 그는 멈추지 않는 것일까. 그 시작은 아버지의 동화였다. 그리스 로마신화부터 시작해서 잠자리에 들기 전 아버지가 펼쳤던 동화세계는 베르베르 세계관의 시작이었다.

그래서일까, 이야기의 힘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된 베르베르에게 강직성 척수염, 혹은 프리랜서의 생활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에겐 종이와 연필이 있으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삶에 초연한 듯, 모든 것을 관망하는 자세의 그의 태도가 부러울 지경이다. 어느 덧 환갑인 베르베르. 개미의 임펙트 이후 다른 작품들이 그만 못하다지만 나에게는 '나무' 속 노인들의 저항의 모습도 타나토노트도, 심판도 그 모든 글들이 기억에 남는다.

매해 시월 첫째주 출간을 스스로 약속한 그는, 지금 또 어떤 이야기를 쓰고 있을지. 인간 베르베르의 이야기가 그의 글만큼이나 흥미로운 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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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를 주는 빵집, 오렌지 베이커리 - 아빠와 딸, 두 사람의 인생을 바꾼 베이킹 이야기
키티 테이트.앨 테이트 지음, 이리나 옮김 / 윌북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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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내려놓고 딸에게 올인하는 아빠와 미소가 예쁜 딸의 베이킹 이야기라니! 빵순이로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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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루스의 교육 - 키로파에디아 현대지성 클래식 51
크세노폰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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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훑고간 많은 지도자가 있었다. 사람이 모인 곳에 우두머리가 생기는 것은 자연적인 일이었고, 그들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혹은 먼지와 같이 사라지기도 했다. 기록되어 시간을 지내고 살아남은 자들은 한 가지 공통적인 부분이 있었으니 '위민'. 일반 민중들을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역사서 혹은 정치사를 살펴보면 지도자의 권력은 민중(혹은 백성)으로 부터 나온다는 말을 여러번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진정 그 권력의 이양관계를 알고 피라미드의 위에서 밑을 살핀 이는 얼마나 있던가.


현대지성 클래식의 51번째 책은 키루스 대왕의 교육을 다룬 이야기다. 고대 그리스 역사가이자 철학자인 크세노폰이 페르시앙의 군주였던 키루스 대왕의 일대기를 서술한 책으로 플라톤의 <국가>와 더불어 고대 철학자들의 저작 중 아직까지 사랑을 받는 책이라고 한다.


대중이 자주 접한 지중해 서사에는 알렉산드로 대왕은 있을지언정 키루스 대왕은 접한 이가 드물것이다. 키루스 2세, 인류 역사상 최초로 거대 제국을 건설한 군주로 페르시아를 기반으로 서아시아를 정복한 그는 그 당시에는 생각도 못했을 '키루스 원통'이라는 세계 최초의 인권선언문이자 법조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한 지역의 패권을 가졌음에도 인권을 다루었다는 키루스 대왕의 설명문에 관심이 간다. 도대체 그는 어떤 이였기에, 그 옛날 '민중'을 생각한 법조문을 만들었단 말인가. 그래서인가 엄격하되 민중을 살펴야 한다는 기조의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도 그는 이상적인 군주로 등장한다.


아마, 그 바탕에는 그를 성장시킨 동력으로 교육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원래는 8권으로 이루어진 키루스 교육론을 한권으로 압축시킨 이번 책에서는 단연 '리더'가 아닌 한 사람으로써 사회에 살아가기 위한 덕목들이 집필되어 있다. 공정하게 정의를 실현하는 법,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책임지는 법, 인재를 중용하고 욕망에 휩쓸리지 않고 절제하는 법 등 키루스 대제가 그 넓은 지역을 그 혼란한 시대에 다스릴 수 있었던 것은 탄탄한 덕목들이 그를 지탱했기 때문이 아닐까.


책 속 캄바세스의 말에 따르면 지도자로써 좋은 일이 일어날 때 같이 기뻐하고, 나쁜일이 일어날 때 아파하는 등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그들의 일상에 스며드는게 중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이는 비단 리더가 아닌, 일반 대중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나홀로가 아닌 같이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 아니던가.


만인에게 사랑받는 지도자, 만인에게 사랑받는 사람을 찾기는 힘들다. 그 유명한 셀럽들도 그들을 싫어하는 안티가 어딘가 있음을 인지한다. 하지만 요즘의 사회는 '함께하는 사회'라기 보단 '나홀로' 살아가는게 정답인 것처럼 보인다. 뭐... 많은 사람들이 지도자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린 건 두말뭐해다. 그럼에도 우리가 이런 고전을 찾아 읽는 것은 우리 안 어딘가에 함께 하는 그 시대, 함께했던 지도자에 대한 향수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네이버 독서카페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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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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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의 세계관이 너무 확장되서 예전보다 못하다는 이야기가 있어도 그의 글이 끌어들이는 중력은 무시못한다. 이번 글의 주제는 멸종을 앞둔 꿀벌이라니. 인류생존을 위해 필요한, 함께 해야만 하는 꿀벌의 모험은 어떨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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