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 대신 철학 고전에 취하겠다!"
이후 아이의 삶은 인문고전 독서로 채워졌다.
이미 십 대에 대부분의 서양철학 고전을 독파한 아이는 대학에 들어가서는 전공보다.
철학 강의를 즐겨 들었고, 친구 아버지가 알선해준 직장에 들어가서는 상사로부터 아리스토텔레스 논리학에 근거한 사고 훈련을받는 데 몰두했고, 퇴근한 뒤에는 자신이 만든 인문고전 독서모임인 ‘올림피아 아카데미‘ 회원들과 독서토론을 하는 데 열을 올렸다.
그 모임은 플라톤의 ‘대화편‘, 존 스튜어트 밀의 『논리학 체계』, 데이비드 흄의 『인간 본성론』,
칼 피어슨의 『과학의 문법』, 앙리 푸앵카레의 『과학과 가설 같은 책들을 읽고 토론했는데,
창립 회원중 한 명인 모리스 솔로빈에 따르면, 중요한 부분에 이르면 한 페이지나 반 페이지 또는 한 문단을 가지고도 며칠씩 치열하게 토론을벌였다고 한다.
그 아이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과학철학 및 과학사 교수이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특수 상대성 이론』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아서 I.밀러는 『아인슈타인, 피카소』에서
아인슈타인의 의식적 사고‘를 설명하며 이렇게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