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책을 쓰다항소를 포기하여 사형이 확정된 안중근은 감옥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재판장은 글을 완성할 수 있도록 형 집행 일자를늦춰주겠다고 했지만, 그 시간은 아무리 길어도 몇 달이다. 그는 시시각각으로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에 맞서면서 생각을 가다듬어야 했다. 안중근은 먼저 자기 일대기를 적고 표제를 『안웅철역사』로 했다. 이어 동양평화론』을 쓰기 시작했다. - P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