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스승의 가르침에 ‘심불반조 간경무익心不返照看經無
‘이란 말이 있다. 경전을 독송하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으로 돌이켜 봄이 없다면 아무리 경전을 많이 읽더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자칫 빠져들기 쉬운 것이 책을 읽는것이 아니라 책에 읽히는 경우이다. 내가 책을 읽는 것이아니라 어느새 책이 나를 읽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주객이 뒤바뀌어 책을 읽는 의미가 전혀 없다.
이런 때는 선뜻 책장을 덮고 일어서야 한다. 밖에 나가맑은 바람을 쏘이면서 피로해진 눈을 쉬게 하고, 숨을 크게들이쉬고 내쉬면서 기분을 바꾸어야 한다. 내가 책에서 벗어나야 하고 또한 책이 나를 떠나야 한다. 표현을 달리하자면, 책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비로소 책을 제대로 대할 수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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