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타오른 불은 금방 꺼져. 그런데 잔잔하게 따뜻하고 오래가는 게 완벽한 거야. 잠깐은 확 불타오를 수 있지만 그것은 금방 꺼져 가루가 되어 버리잖아. 하지만 숯처럼 잔잔하게 따뜻한 것은밤새 따뜻하단 말이야.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한단 말이지."
서현은 아빠의 말을 남자친구에게 영어로 통역해 준다. 뜨겁게불타는 사랑만이 인생에 전부가 아니라는 조심스러운 부모 심정을 전달해 보지만 과연 딸의 외국인 남자친구가 얼마나 잘 이해했을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딸 서현만큼은 아빠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리지 않았을까.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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