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만지는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자주 만진다는 것은 확실히 불편함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래서 불편함이 없어지도록 문질러준다. 새로운 발견을 한 기분이었다. 예전에 배가 아플때 엄마가 배를 쓰다듬어주면 안심이 되곤 했다. 정말로 통증이사라지는 기분이었다.
도저히 알 수 없을 때는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한 일을하면 된다.
그 이후 나는 가끔 엄마의 뒷머리부터 어깨까지 5분 정도마시지해 드리고 있다. "네 손은 따뜻해." "기분 좋아." 하고 말씀해주시는 걸 보면, 불편함이 해소된 지는 알 수 없지만 기분은좋아지시는 듯하다.
"다음에는 내가 너 해줄까?"
"넌 안 피곤해?"
엄마는 내게 몸을 맡긴 채 그런 말씀을 하신다. 온전히 ‘엄마‘로 돌아온 것이다.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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