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따뜻한 글이 나올것 같은 희망을 안고 보려한다.
의사가 아닌 뇌과학자로서 엄마를 바라보다
엄마가 65세에 알츠하이머성 치매Alzheimer‘s disease(알츠하이머병)라는 진단을 받았다. 엄마의 변화를 눈치 챈 지 10개월 후의 일이었다.
치매는 현재 치료약이나 치료방법이 없다. 게다가 혹시 치매면 큰일인데.‘ 하는 두려움에 엄마의 치매 가능성을 외면하다. 보니 병원에 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나이가 들면 누구라도 치매에 걸릴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내 엄마에게 그런 의심이 들었을 때는 세상이 끝나는 듯한충격이었다. 뇌과학자이면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지 못하게 막지 못했을까,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지금까지 뇌 연구를 해왔던걸까, 하고 괴로워하기도 했다. - 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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