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저 제자리에 있을 뿐인데
사람들은 무수히 나를 스쳐 지나가고
차마 셀 수 없이 많은 일이 나를 둘러싸고 생겨난다

이제는 관계에 관해
조금은 무덤덤해졌고
조금은 무신경해졌다

새로운 누군가가 나를 찾아온다고 해도
기대하지 않게 되었고
애써 인연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없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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