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하는 ‘죽음에 대한 명상‘ 훈련 때 살아남는 것도 마찬가지다. 지하실에 큰 공사가 있었다. 바닥을 더 파고 콘크리트로 덮은 뒤 그 위에 타일을 깔았다. 이제 쥐들이 다가오는 것을 감지할 수있고 쥐들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만, 불행히도 바로그 타일 때문에 지하실 구석구석에서 쥐들이 움직이며 내는 모든 소리가 내 귀에 너무 잘 들린다.
어쨌든 나는 암흑 속에서 내 앞에 나타나기로 되어 있는 빛의존재들에 집중한다. 아버지는 지난밤 할머니가 찾아왔었다는 말을자주 한다. 나는 할머니의 혼령을 만날까봐 무섭다. 죽은 사람들은모든 것을 안다고 하지 않는가, 할머니가 아버지한테 가서 내가 훈련은커녕 겁에 질려 벌벌 떨고 있다고, 쥐들 때문에 정신이 흐릿해져서 전구에 다시 불이 들어오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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