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옛 노래에 대해 내가 무슨 글을 쓸 수 있을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추억도 노래도 잘 몰라서였다. 그러다 문득 몇 년전 기억이 났다. 굉장한 우연으로 나는 친구를 기다리던 카페에서 엄마를 만났다. 어떤 대화가 오가던 도중에 엄마는 미국 여행을 갔던 이야기를 꺼냈다. 단체 관광객들 틈에서 혼자 독방을써가며 힘겹게 했던 여행이라고 했다. 엄마는 그랜드캐니언의웅장함에 대해, 나이아가라 폭포의 섬뜩함에 대해 말했다. 거기딱 서 있는데 이대로 죽어도 좋겠는 거야..……. 나는 그날 엄마의 눈빛을 잊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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