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은 완전히 정지해 있는 글 한 페이지, 그림 한 점, 또는 장면을 훑어보고 살피는 와중에도 풍성하고 끊임없는 변화를 주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각의 목적에 대해 생각할 때 위대한 착각은 정말로 타당한, 아니 실은 피할 수 없는 것이 된다. 지각은 우리를 둘러싼 말과 얼굴, 사물과 패턴의 짜임새 등 주변 세계에 관해 이야기해 주며, 우리의 행동을 이끌기 위해 이 지식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그리고 외부 세계는 정확한 상세 내용과 총천연색으로 정의되는데, 이는 우리가 당시에 어디를 보는지, 또는 우리가 눈을 감았는지 떴는지, 심지어 그 자리에 있었는지조차 상관없다. 지각적 경험은 가능한 한주제넘게 나서지 않으려고 하는 서술자와 같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이야기꾼의 관점이 아니라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눈과 뇌는 그럴 만한 이유로 완전히 상세하고 다채로운 세상에 대한 시상을 우리에게 전달한다.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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