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지구에 기업은 없다.


최근 세계 각지의 운동선수 수천 명이 연례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 레이징에 모여들었다. 그런데 행사 당일 아침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상당수 주자들이 뛰기를 단념했다. 
참가자들도 혹여 병에 걸리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보건 관리들이 그날 대기의 질 지수가 ‘위험하다‘고, 
즉 시민들에게 격렬한 야외활동에 참여하지 않도록 권장하는 한계치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발표한 뒤에도 행사를 강행한 데 대해 주최 측을 비판하는 이들도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스모그가 너무 심해서 스타다움이 거의 보이지 않을 지경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베이징 거주민의 말마따나 숨 쉬기조차 힘든 날이었다.
2014년 10월의 일이다. 그러나 베이징 당국이 느낀 딜레마는 이런 날들이 전혀 예외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베이징 사람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대기의 질 경보를 확인하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걸핏하면 적색경보가 뜨는데, 위험 수준이라는 뜻이다. 그런 날이면 창밖을 내다보기만 해도 상황을 단박에 알아차릴 수 있다. - P15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