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있는 사람은 마음껏 지시하거나 통제하고, 
힘없는 사람은 고분고분 들어야 하는 사회, 
힘있는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골라서 할 수 있고, 
힘없는 사람은 모든 걸 이실직고해야 하거나 말해야 하는 내용을 강요받는 사회, 그런 사회는 공정하지 못하다. 
의제를 설정하고 여론을 만들어가는 힘이 일부 집단에 편중되어 있는 사회, 
언론과 정치와 권력기관이 말을 장악하고 있는 사회는 
건강하지 않다. 
힘있는 사람끼리 은밀한 말을 주고받으며 자기들의 이익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말이 투명하게 공개되고 공유되어야 한다. 
시민이 언론과 정치권의 눈치를 보고 
그들의 말을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정치권과 언론이 시민의 말을 두려워해야 한다. 
시민이 균형 있는 공론의 장을 이끌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 시민의 입이 열려 있어야하고, 시민이 깨어 있어야 한다.
-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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