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먹먹해지는 글을 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는 왜 지금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 것일까?
오랫동안 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마치 결핵, 에이즈, 말라리아 같은 병은 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코로나19가 불러온 셀 수 없는 비극, 안타깝고 황망한 죽음들, 세상을 갈라놓는 빈곤과 혐오를 목격하면서, 저는 책 낼 마음을 먹었습니다. 언제 어디에나 있는 죽음은 우리를 비추는 기울이기 때문입니다.
미처 고맙다고 말하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말없이 저를 구호 현장으로 보내주었습니다. 
몇 달 만에 만나 얼싸안는 저와 아이들 뒤로, 그녀는 한발 물러나 있었습니다. 그렇게 감사의 유통기한은 한참 지나버린 것일까요?
 이 책을 핑계 삼아 용기를 내어 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아내 은현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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