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철 시인은 대학, 아니 우리 사회의 카나리아였다.
탄광의 카나리아가 죽었을 때, 광부들은 재빨리 조치를 취해야한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를 보고도, 그 많은 비민주적인 사건들을 보면서도 무감각해졌거나 애써 외면해왔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카나리아가 죽었다. 부산대의 총장직선제는 지켜냈지만, 대학 민주화, 아니 우리 사회의 민주화는 이제 다시 시작점이다. 카나리아가 죽는 것을 보고도 가만 있는 광부의 운명은  불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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