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 원인들에 대한 개선 없이 겉보기 중심의 개선이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는 회의가 드는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의 택배 노동자는 개개인이 사업주인 특수 고용의 형태가 많다. 산재보험 가입이나 적정량 이상의 물량 강요,담당 구역에 대한 택배회사의 갑질 논란도 이러한 고용형태가만들어내는 또 하나의 어두운 면인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은개선안들의 실효성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단계적으로 직고용하겠다"는 어느 택배회사의 기자회견이 몇몇 전문가들이쏟아내는 개선안에 비해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직고용 약속이 과연 잘 지켜지는지 우리가 같이 지켜봐야겠다.
- P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