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함과 역활을 내려놓은 사람만이 행복할 수 있는것이 아닐까. 그런 사람만이 마음으로부터 존중과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도 자신을 보러 온 관광객과 대화하기를 즐겼고 종종 농담도 건넸다. 국민은 권위를 내려놓은 전직 대통령을보면서 신기해하면서도 즐거워했다. 노무현은 정치적인 행보를 이어가기보다는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함으로 국민에게 다가갔다. ‘친환경 오리농법‘을 주도하여 직접 쌀을 재배하는 등 환경운동에도 앞장섰다. ‘노무현 욕하기‘가 국민 오락거리였던 그의 재임 시절을 생각하면, 퇴임 후 국민에게 환영과 지지를 받는 그 모습은 아이러니하다. 소탈하며 푸근한 인상의 전직 대통령의 하루하루는 어느덧 국민의 큰 관심사로 떠올랐고, 노무현은 고향에서의 생활에 대단히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요즘 행복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노무현은 이렇게 대답한다.
"뭐! 아주 행복합니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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