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희망의 아이콘이기도 가슴 아픈 대명사가 된 기록이다.

거대한 파도
‘대학 졸업장도 없는 고졸 출신 대통령이었다. 비주류에 타협도 모르는 정치인이었다. 2007년 12월 18일, 제17대 대통령선거 하루 전 그날, 대통령 노무현은 지난날의 회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내다보며 밤잠을 설치고있었다. 아직 임기가 3개월가량 남았지만, 내일이 되면 대통령 노무현의 권력과 언론·국민의 관심은 모두 새 대통령 당선인에게로 쏠린다는 것을 반평생 정치 현장에 있었던 그가 모를 리 없었다. 그는 눈을 감고 지난날을 되돌아보았다.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대통령, 불가능할 것 같았던 대선에서의 승리, 민주정부의 계승, 이런영광도 잠깐이었다. 언론의 끊임없는 불신과 야당의 발목 잡기, 자기편이라고 생각했던 그룹에서조차 받았던 멸시와 따돌림, 그중에도 그의뇌리에 깊이 새겨져있던 기억은 역시 ‘대통령 탄핵‘이었다.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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