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라는 존재는 애초에 그런 사람이지 않았을까요. 
저는 지금껏 이소노 씨와 주고받은 편지에서 우연을 붙잡으며, 지금에몸을 맡기고, 의연하게 결단하려 한다고 말해왔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착실한 미야노 마키코가 극적인 변화에 뛰어드는 이미를 그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변화란 그렇게 극적으로 벌어지않고, 훨씬 뭉근하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지도 모릅니다.
저라는 사람 역시 매사에 분명하지 않고 상대방과 관계 속에서시시때때로 변하며 그때마다 뒤늦게 깨닫는 훨씬 애매한 존재가 아닐까요.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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