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납과 납득의 차이가 중요하지.

이 대목에서 제가 염두에 두는 것은 용납 이라는 단어입니다. 납득‘과 ‘응답‘은 비슷한 듯하지만 전혀 다릅니다. 
어떤 일에 이치에 맞는 이유가 있거나 과거부터 현재까지 과정이 설명되어서 손쉽게 납득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그 일을 힘들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단순히 그 일과 관련한 정보를 아는 데에서 나아가 그 일이 포함된 상황 전체에 
아무런 위화감이 없어서 그야말로 ‘납득 하는 것이지요...
"용납할 때는 어딘가에 위화감이 남습니다. 납득이 어떤 인을 자연스레 소화하는 것이라면, ‘용납‘은 그러지 못해서 어떻게든소화하려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힘낸다고 소화가 되나요?
 먹어야 하니까 삼키기는 했는데, 위 근처에 불쾌함이 남습니다.
 소화 불량에 걸렸을 때 느껴지는 불편한 기분, 이소노씨가 도무지 용납할 수 없는 현상 이라고 적은 문장에서는 약 같은 것 없이는 해소되지 않는 떨떠름한 응어리가 느껴졌습니다.
우리 인생에는 납득할 수 없는 일(그래서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 종종 일어납니다.
 그 대표적 사례가 이유 없는 우연이지요.
우연에는 긍정적인 일(새로운 사람과 만남 등)이 있는가 하면 그저 놀라울 뿐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은 일
(어쩌다 아는 사람과 마주침 등)도 있습니다. 
그리고 명백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일( 재해 또는 사고)도 있지요. - P12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