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니스는 강연할 때 대수학 시간에 겪었던 모욕을 언급하지 않았고, 존스는 무엇을 사과하는지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양쪽 모두 그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었다. 그 순간 그녀는 그를 완전히 용서할 준비가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순간에 괴로웠던 건 제가 용서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만 말이 나오지 않아서였어요." 버니스가 말했다. "그저 이말밖에 하지 못했어요. 그건 오래전 일인 걸요…….‘ 전 그를 용서했지만분명 그 상처에서 많이 벗어나지 못했어요."
그 순간 도널드 판사는 존스의 행동이 그에게도 상처로 남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의 눈물은 자신의 행동이 가져온 수치심을 반영한 듯 보였다. 편견과 편견의 대상이 그 역할 속에 살아 있었던 것이다.
나는 수치심이 왜 치유하기 가장 힘든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50년뒤에도 그 수치심을 여전히 치유할 길이 없어서 힘든 것이었다. 그 상처에서 도널드 판사나 존스 선생님이 아직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힘든 것이었다. 그들은 상처를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에 괴로웠고 여전히 치유의과정에 있었다.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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