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다름을 갈등의 원인으로 만들지 않는것이 정말 좋은데 앞선 경험의 무게가 판단을 어렵게 하는것도 사실이다.

난 아이들을 살폈고 꽤 감정적인 사태로 번질 일을 전혀 알지 못하고 놀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아이들은 공을 가지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며 웃었다. 난 한동안 아이들을 바라보았고 내 시점에서 그것이 얼마나 완벽한 그림인지 깨달았다.
난 아이들에게서 고개를 돌려 경찰의 카메라 세례와 주변 가족들의 냉담한 눈초리 앞에 어정쩡하게 서 있는 십대를 보았다. 내 아들이 겁에 질린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와 경찰의 심문에 걸려 질문 세례를 받고 있다는 소리를 들으면 난 뭐라고 말할 것인가. 안락한 교외 주택가에서의 어린 시절이지나면 내 아이들도 인생을 바꿀지 모르는 이 모든 일을 겪을 것을 알기에갑자기 몸이 굳었다. 아이들은 자랄 것이고 두려움을 가질 것이고, 그건 경찰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모두 이 편협한 역사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말이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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