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러운 과정
이것이 중요하다면 모두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즐겁게 나아갈 수 있을까도 고민해봐야 한다.

흔히 잠든 사이에 평온하게 죽는 사람을 두고 ‘호상이네요‘, ‘천수를 다하셨네요‘라고 말한다. 노환도 이런 자연사의 일종이다. 자연사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죽음이며, 실제로 현대 의료는 어떤 병이든 마지막 시기에는 자연사할 수 있도록 목표를 잡고 치료한다. 보통 죽음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신체의 일부는 쇠퇴하고 다른 일부는 건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환은 균형을맞춰 죽음을 향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고령의 폐암 환자를 예로 들어보자. 폐의 기능이 떨어졌는데 다른 장기가 정상이면 균형이 맞지 않아 오히려 힘들다. 그러면 폐 기능을 향상시키면 되지 않냐고 생각하기쉬운데, 일단 쇠약해진 신체의 기능을 다시 좋게 만들기는렵다. 이때 억지로 폐를 예전의 상태로 만들려고 하면자는 고통을 느낀다. 늙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약해진 신체기능을 억지로 예전과 같은 상태로 돌리려 하기 때문에 환자가 괴로운 것이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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