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죽음의 세 가지 징후를확인하고 나면, 환자가 두 번 다시 숨을 쉴 수 없다고 보고사망 선고를 내린다. 하지만 그때도 세포 중 일부는 살아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이때가 명확하게 죽음의 순간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결국 확실하게 ‘이 순간이 죽음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때는 없는 셈이다.
사람은 로봇처럼 스위치를 내리고 한 번에 죽는 존재가아니다. 여러 기능이 서서히 죽어가다가, 이윽고 모든 기능이 멈추고 죽음에 이른다. 호흡이 멎자마자 모든 세포가죽는 것이 아니므로 그 미세한 ‘생‘이라는 부분이 따뜻하게 남아 있다. 물론 그 온기가 언제까지 남아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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