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일수록 등장인물이 많다. 당연한 이야기가 아닌가.
작가는 한사람, 한사람의 인생을 어떤 눈으로 보고 자신의 색을 입혀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그런 상황의 가변성이 작가를 가장 괴롭히는 악조건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 피해 갈 수 없는 외길입니다. 오로지 정면 대결밖에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 싸움의 필승을 위해서 첫번째 갖추어야 하는 것이 각기 다른 개성의 인물들을 소설이 필요로 하는 만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설을 인물들과의싸움이고, 스토리텔링과의 싸움이고, 시간과의 싸움이고, 체력과의 싸움이라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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