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쓰기 재능이 있을까라고 고민하던 적이 있긴 있었다.

예술가들이 새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거칠게 밀어닥치는파도를 헤쳐나가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없이 오로지 혼자서, 그 실존적 고독은 ‘새롭게‘에 좌절할 것인가,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치열하고 처절한 대결입니다. 그 ‘새롭게‘의 파도 저편에는 예술 감상자와 향유자들이 이번에는 어찌하는지 보자‘ 하는 자유로운 특권을 가지고 느긋하게 기다리고있습니다. 예술가들은 ‘새롭게‘를 실현시키려고 온갖 고통 속에 몸부림치며 새 작품을 내놓습니다. 그다음 순간 감상자와 향유자들은 자기들의 자유로운 특권을 맘껏 행사합니다. "이거 별것 아니네!" 요거 그게 그기잖아!" "새로운 게 없이 시시해." 이런 냉혹한 평가 앞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예술가는 아무도없습니다. 예술가들은 그 흉탄을 피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동시에 자신의 재능에 매번 고뇌와 회의를 반복하게 됩니다. 예술의길은 이렇듯 괴롭고 외로운 극기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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