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긴 해도 자기희생은 여전히 자기 자신에게는 물론 다른
사람(가족과 친구)에게도 고통과 괴로움을 안겨주며, 
나의 고통이 타인의 고통과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면
(다시 말해, 진짜로 별개의 ‘자아‘란 없다면) 
나의 고통이 늘어난다고 세상에 득이 되는 건 없다. 
다른 한편으로 보자면 자기희생을 하는 이들의 좋은 의도를
의심할 여지는 없고(바른 노력의 일환으로 봐야 할까?), 
이러한 모순때문에 자기희생은 근본적으로 역설적일 수밖에 없으며 독특하게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행위임에 틀림없다.
이 골치 아픈 주제가 거듭 머릿속에서 맴돌고 있는 것을 보니 이번 달에 이 주제를 다시 다루게 될 것 같다. 지금은 머릿속에서 떼어내고 차분히 앉아 정신을 가다듬는다. - P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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