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해우소! 이름도 넘 이쁜거 같습니다.

해우소란 근심을 풀고 번뇌가 사라지는 장소‘이다.
 선암사의 해우소에서는 이 뜻을 몸소느낄 수 있다. 그것이 법당도 아닌 화장실이 명소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비탈에 세워진 이곳은 앞에서 보면 1층이고 뒤에서보면 2층인 재미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구조는 재미뿐만 아니라 실용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들어가서 볼일을 보면 아래층의 비탈로 인분이 떨어지게 되는데, 거기서 숙성된 분변이인근 채마밭의 거름으로 쓰이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곳의 묘미는 앞뒤로 뚫린 창에 있을 것이다. 그 창으로 바람이 통하는 덕분에 재래식 화장실임에도 냄새가 거의 없단다. 게다가 볼일을 보면서 아름다운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어찌 근심을 풀고 번뇌가 사라지지 않을수 있을까. 이 모든 것을 직접 겪어본 이는 바로 MC희열이었다. 해우소를 다녀온 그에게 궁금한 눈빛을 보내자, 그는 무척개운했다‘는 후기를 전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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