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줘서 고맙습니다.

같이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매일 늦은 시간에 일어나는 나의 아들에게.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죽을병 걸려 반년
병원에서 엎드려 있다가
구사일생으로 풀려나온 날
사람들은 나를 만날 때마다.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인사를 했다.


왜 내가, 살려줘서 고맙습니다.
그렇게 인사해야지 저쪽에서 거꾸로
살아줘서 고맙습니다
인사하는 걸까?
그때는 그것이 궁금했었다.


지나면서 생각해보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일이구나 싶었다.
- P4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