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기에 고전은 과거의 것이지만 현재를 그린다. 
‘반추‘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반추에는 ‘어떤 일을 되풀이하여 음미하거나 생각함‘이라는 뜻이 있다. 
그러나 고전을 읽는 일은 떠올리고 음미하는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 여기에서 반추의 다른 뜻, 즉 ‘소나 염소같은 동물이 한번 삼킨 먹이를 다시 게워내어 씹음‘을 생각해보자.
이렇게 되새김을 하는 이유는 먹이에 들어 있는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기 위해서다.
고전을 읽는 일도 비슷하다. 
고전은 당시의 현실을 인식하고 어떤변화를 이뤄야 할지를 고민한 사람의 책이다. 
고전은 그 시대의 문제에서 시작하여 미래로 열려 있다. 
그래서 고전은 태생적으로 혁명이다. 
춘추전국이라는 살육과 혼란의 시대에 맹자의 인의 정치는 혁명이었고, 창조론에 맞서 진화론을 주장한 찰스 다윈 Charles. RobertDarwin은 혁명가였다. 
시대의 현자들이 살았던 그때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은 그리 다르지 않다. 나타나는 양상은 다를지언정 해결해야 할 문제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동일하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세상을 인식하고 세상을 바꿨는지 두 눈을 부릅뜨고 봐야 한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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