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이영훈은 이 재판이 사감과 원고 사이의 문제이니 사감을 조사해야 하는데, 사감은 사망했으니 재판 자체가 성립되지않는다고 주장했다.
원고들은 사감을 고소한 것이 아니라 일본제철을 고소한 것이고, 사감의 일은 내용 중 일부에 불과한데도 이영훈은 이 재판을 원고가 마치 사감을 고소한 사건인 것처럼 태연하게 왜곡했다. 하지만 재판의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영훈의 단정적인 글을 읽으면 그의 말에 현혹될 우려가 매우 크다.
영화 『엑소시스트The Exorciss (1973)에서 악마와 사투를 벌인 신부가 남긴 악마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 안 된다. 악마는 거짓말에 교묘히 진실을 섞는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현대의 ‘악마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하는 ‘말‘ 속에 존재한다. 따라서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말이 ‘악마‘의 속삭임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스스로의 안목과 지혜를 키워야한다. - P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