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잊을 수 없는 잔치가 있기 마련이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잔치란 의미 있는 매듭과도 같다. 
대개의 잔치는 확자지껄하며 즐겁기 마련이다. 그 뿐인가. 
누군가는 잔치에 초대받고 누군가는 문전박대를 당한다. 
갈 수도 있고, 가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잔치다. 
최영미 시인에게 잔치는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과 연계된 다양한 풍경과 그 이후의 허탈함에 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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