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시에 담긴 빛나는 서정성, 삶에 대한 관조의 시선은 한 구절의 참언을 읽는 것 같은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순천의 선암사 해우소에서도 그의 잠언 같은시구를 접할 수 있다. 어쩌면 탈속(俗)의 경계인 승선교보다 해우소는 속인인우리들에게 더 많은 깨달음을 주는 것인지 모른다. - P91